Happy Life · 건강지키미

공연히 치미는 짜증,
나도 벌써 갱년기?

“불면증과 함께 만사가 귀찮아 사춘기 때처럼 짜증이 절로 나고 기억력마저 떨어져 혹시 조기 치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55세 여성)”, “드라마를 보고 울고 있는 내 자신을 보고 스스로 놀라 그동안 내 삶에 대해 공허감을 느껴요(56세 남성)” 나이 들고 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남녀 모두에게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는 ‘제2의 사춘기’ 혹은 ‘사춘기보다 무서운 사추기(思秋期)’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여성은 40대 후반 여성호르몬 생산이 단번에 중단되는 폐경이라는 생리 현상으로 그 변화가 도드라진다. 반면 남성은 40대 이후 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몸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글. 권대익(한국일보 의학전문기자)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 갱년기

여성의 89%가 갱년기 장애 겪어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49.7세에 폐경에 이르게 된다. 평균 수명이 83.8세인 점을 감안하면 30년 넘게 폐경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살아야 한다.
폐경은 대개 45~55세 전후로 시작돼 3~4년에서 10년 이상에 걸쳐 발생한다. 이 같은 폐경기(갱년기)에는 난소 기능이 떨어져 생리의 양이나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수개월에서 3년 정도에 걸쳐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점점 줄어들다가 결국 생리가 끝난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체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자율신경 조절이 제대로 되지 못해 다양한 ‘갱년기 장애(climacteric disorder)’를 겪는다. 여성의 89%가 겪을 정도로 아주 흔하다.갱년기 장애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손발 저림, 두통, 현기증, 이명, 불면, 어깨 결림, 골밀도 감소, 요실금 등이 나타난다. 또한 발적성 흥분, 불안, 우울, 피로함, 짜증, 자신감 부족,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성생활 무관심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개인차가 너무 심해 별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나타나기도 하고 집에서 자리를 잡고 누워 있어야 할 정도로 중증일 때도 있다.

심한 갱년기 증상에는 호르몬 치료가 대안
여성 갱년기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진단하거나 여성호르몬 수치를 혈액 검사해 이뤄진다. 폐경인데다 혈액검사에서 난포 자극 호르몬(FSH)의 혈중 농도가 늘어나 1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40IU/ml 이상이라면 폐경으로 진단한다.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E2) 수치도 진단에 쓰인다.
갱년기 증상이 심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다. 여성호르몬제는 먹는 약, 붙이는 패치, 질 크림, 질정 등 다양한 제형이 있기에 의사와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것을 쓰면 된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1년마다 치료 전에 시행했던 검사를 반복하고, 증상을 고려해 치료를 지속할지 의사와 상의하면 된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면 안면 홍조나 생식기계 위축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골다공증,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밖에 우울감 같은 심리적 증상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정맥 혈전증, 뇌졸중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5년 이상 장기 치료할 때에는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60세 이상이거나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치료 첫 1년 이내에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호르몬 치료법이 유방암, 관상동맥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 때문에 치료를 주저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후에 다양한 연구에서 여성호르몬 치료법이 유익하다는 것이 학계에서 결론이 났다.
서석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 있다는 성분은 많지만 석류, 검은콩처럼 유행으로 지나간 경우가 많다”며,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일반의약품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려면 효과와 부작용이 비교적 명백히 밝혀진 여성호르몬제를 먹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 한결 같은 지적이다. 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호르몬 치료법이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나온 후 위축됐지만 이 연구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실제로 호르몬 치료법은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장점이 많다”고 했다.

남성호르몬이 줄면서 나타나는 남성 갱년기

40대 이상에서 15~20% 정도 나타나
테스토스테론 등의 남성호르몬은 성적 욕구를 일으키고, 근력 향상 등에 핵심 역할을 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남성도 40대가 넘으면 젊음을 유지해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남성 갱년기(성선기능저하증)’를 적지 않게 겪는다. 40대 이상 남성 가운데 15~20% 정도가 남성 갱년기로 진단되지만,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해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대한남성갱년기학회).
남성호르몬 감소로 생기는 증상은 다양하다. 발기부전, 성적 쾌감 저하 등 성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늘 쉽게 피곤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또한 인지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가 나오며, 골밀도도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 진단은 자가 진단 설문지를 통해 본인 증상을 살펴보고 남성 갱년기가 의심되면 혈액검사로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로 줄었는지 여부와 이로 인한 증상과 징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대한남성갱년기학회 지침에 따르면 갱년기 증상과 징후가 있고, 혈액검사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미만일 때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3.0ng/mL 이하라면 남성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에 쓰이는 약제로는 주사제,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 바르는 겔제제, 먹는 약 등이 있다. 이 중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는 가장 오랫동안 임상에서 쓰인 치료법으로 매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

늘 쉽게 피곤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인지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가 나오며,
골밀도도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늘 쉽게 피곤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인지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가 나오며, 골밀도도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생활 습관 교정이 남성 갱년기 극복에 필수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는 남성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면 성욕, 성적 활동 등 성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력, 우울증 같은 기분 개선, 골밀도 증가로 인한 골절 예방, 근육량과 강도 향상, 전신 상태 호전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이나 남성 유방암이 있는 환자라면 남성호르몬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남성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호르몬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운동을 해야 더 효과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호르몬 치료만 시행한 환자군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97% 증가한 반면, 운동과 남성호르몬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전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145% 증가해 평균 48% 포인트 이상 남성호르몬이 늘어났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늘리기에 좋은 식이요법으로는 채소, 과일, 콩, 견과류 등 저칼로리 고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좋다. 특히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는 남성호르몬 분비와 신체 활력 증진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려면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비만이면 체중을 줄여야 하는데, 체중만 감량해도 남성호르몬이 늘어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매일 체중 1㎏당 1g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하길 권한다”며, “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콩,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을 4대 6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나친 카페인이나 포화지방산, 육류, 치즈,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이거나 삼가야 한다. 포화지방산과 패스트푸드는 남성호르몬 양을 줄여 갱년기 남성을 더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카페인은 이뇨와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다.

Happy Life · 건강지키미

공연히 치미는 짜증,
나도 벌써 갱년기?

“불면증과 함께 만사가 귀찮아 사춘기 때처럼 짜증이 절로 나고 기억력마저 떨어져 혹시 조기 치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55세 여성)”, “드라마를 보고 울고 있는 내 자신을 보고 스스로 놀라 그동안 내 삶에 대해 공허감을 느껴요(56세 남성)” 나이 들고 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남녀 모두에게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는 ‘제2의 사춘기’ 혹은 ‘사춘기보다 무서운 사추기(思秋期)’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여성은 40대 후반 여성호르몬 생산이 단번에 중단되는 폐경이라는 생리 현상으로 그 변화가 도드라진다. 반면 남성은 40대 이후 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몸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글. 권대익(한국일보 의학전문기자)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 갱년기

여성의 89%가 갱년기 장애 겪어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49.7세에 폐경에 이르게 된다. 평균 수명이 83.8세인 점을 감안하면 30년 넘게 폐경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살아야 한다.
폐경은 대개 45~55세 전후로 시작돼 3~4년에서 10년 이상에 걸쳐 발생한다. 이 같은 폐경기(갱년기)에는 난소 기능이 떨어져 생리의 양이나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수개월에서 3년 정도에 걸쳐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점점 줄어들다가 결국 생리가 끝난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체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자율신경 조절이 제대로 되지 못해 다양한 ‘갱년기 장애(climacteric disorder)’를 겪는다. 여성의 89%가 겪을 정도로 아주 흔하다.갱년기 장애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손발 저림, 두통, 현기증, 이명, 불면, 어깨 결림, 골밀도 감소, 요실금 등이 나타난다. 또한 발적성 흥분, 불안, 우울, 피로함, 짜증, 자신감 부족,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성생활 무관심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개인차가 너무 심해 별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나타나기도 하고 집에서 자리를 잡고 누워 있어야 할 정도로 중증일 때도 있다.

심한 갱년기 증상에는 호르몬 치료가 대안
여성 갱년기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진단하거나 여성호르몬 수치를 혈액 검사해 이뤄진다. 폐경인데다 혈액검사에서 난포 자극 호르몬(FSH)의 혈중 농도가 늘어나 1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40IU/ml 이상이라면 폐경으로 진단한다.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E2) 수치도 진단에 쓰인다.
갱년기 증상이 심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다. 여성호르몬제는 먹는 약, 붙이는 패치, 질 크림, 질정 등 다양한 제형이 있기에 의사와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것을 쓰면 된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1년마다 치료 전에 시행했던 검사를 반복하고, 증상을 고려해 치료를 지속할지 의사와 상의하면 된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면 안면 홍조나 생식기계 위축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골다공증,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밖에 우울감 같은 심리적 증상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정맥 혈전증, 뇌졸중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5년 이상 장기 치료할 때에는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60세 이상이거나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치료 첫 1년 이내에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호르몬 치료법이 유방암, 관상동맥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 때문에 치료를 주저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후에 다양한 연구에서 여성호르몬 치료법이 유익하다는 것이 학계에서 결론이 났다.
서석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 있다는 성분은 많지만 석류, 검은콩처럼 유행으로 지나간 경우가 많다”며,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일반의약품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려면 효과와 부작용이 비교적 명백히 밝혀진 여성호르몬제를 먹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 한결 같은 지적이다. 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호르몬 치료법이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나온 후 위축됐지만 이 연구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실제로 호르몬 치료법은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장점이 많다”고 했다.

남성호르몬이 줄면서 나타나는 남성 갱년기

40대 이상에서 15~20% 정도 나타나
테스토스테론 등의 남성호르몬은 성적 욕구를 일으키고, 근력 향상 등에 핵심 역할을 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남성도 40대가 넘으면 젊음을 유지해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남성 갱년기(성선기능저하증)’를 적지 않게 겪는다. 40대 이상 남성 가운데 15~20% 정도가 남성 갱년기로 진단되지만,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해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대한남성갱년기학회).
남성호르몬 감소로 생기는 증상은 다양하다. 발기부전, 성적 쾌감 저하 등 성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늘 쉽게 피곤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또한 인지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가 나오며, 골밀도도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 진단은 자가 진단 설문지를 통해 본인 증상을 살펴보고 남성 갱년기가 의심되면 혈액검사로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로 줄었는지 여부와 이로 인한 증상과 징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대한남성갱년기학회 지침에 따르면 갱년기 증상과 징후가 있고, 혈액검사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미만일 때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3.0ng/mL 이하라면 남성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에 쓰이는 약제로는 주사제,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 바르는 겔제제, 먹는 약 등이 있다. 이 중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는 가장 오랫동안 임상에서 쓰인 치료법으로 매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

늘 쉽게 피곤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인지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가 나오며,
골밀도도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늘 쉽게 피곤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인지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가 나오며, 골밀도도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생활 습관 교정이 남성 갱년기 극복에 필수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는 남성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면 성욕, 성적 활동 등 성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력, 우울증 같은 기분 개선, 골밀도 증가로 인한 골절 예방, 근육량과 강도 향상, 전신 상태 호전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이나 남성 유방암이 있는 환자라면 남성호르몬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남성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호르몬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운동을 해야 더 효과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호르몬 치료만 시행한 환자군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97% 증가한 반면, 운동과 남성호르몬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전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145% 증가해 평균 48% 포인트 이상 남성호르몬이 늘어났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늘리기에 좋은 식이요법으로는 채소, 과일, 콩, 견과류 등 저칼로리 고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좋다. 특히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는 남성호르몬 분비와 신체 활력 증진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려면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비만이면 체중을 줄여야 하는데, 체중만 감량해도 남성호르몬이 늘어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매일 체중 1㎏당 1g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하길 권한다”며, “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콩,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을 4대 6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나친 카페인이나 포화지방산, 육류, 치즈,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이거나 삼가야 한다. 포화지방산과 패스트푸드는 남성호르몬 양을 줄여 갱년기 남성을 더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카페인은 이뇨와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