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Life · 건강지키미

당신의 눈 건강, 안녕하세요?

노안과 헷갈리는 백내장 &
소리 없는 시력도둑 녹내장

백내장(cataract)과 녹내장(glaucoma)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주요한 실명 원인으로 꼽은 눈 질환이
다. 이들 눈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
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서 시력이 약화되
는 질병으로, 인공 수정체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이 높
아져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시신경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글. 권대익(한국일보 의학전문기자)

노화가 주원인인 백내장, 연간 65만 건 수술 1위
백내장(白內障)이라고 하면 얼핏 눈동자가 하얗게 덮이는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마련이다. 실제로 백내장(cataract) 어원은 ‘하얀 폭포수가 눈 속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의 라틴어 ‘카타락타(cataracta)’에서 유래되기도 했다. 다만 심각한 백내장 말기가 돼야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게 된다. 백내장은 종종 검은 눈동자, 즉 각막에 섬유 혈관성 조직이 자라서 흰자위로 침투하는 익상편(pterygium)과도 구분된다.
백내장이란 눈 속의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m & m 초콜릿이나 렌틸콩 모양의 수정체가 다양한 원인으로 하얗게 변하는 눈 질환이다.
밖에서 들어온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백내장을 앓으면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 한쪽 눈으로 보았을 때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대개 50대 이후 발병하고, 70대 이후에는 적지 않은 사람이 수술해야 한다. 다만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경증의 백내장이 발견되면 수술할 필요는 없다. 이 밖에 흡연, 자외선 등이 눈 수정체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백내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상, 포도막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당뇨병 등도 백내장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백내장의 치료는 수술로 한다. 백내장 수술은 연간 65만 건이 넘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그만큼 백내장은 수술로 비교적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주요 수술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노인 백내장’ 수술 건수는 54만8,064건, 40대 이하에서 발생하는 초로 백내장, 연소 백내장 등 기타 백내장 수술은 10만4,717건이다. 2019년 전체 수술 건수 199만6,261건의 33%에 달한다.
황형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이 대부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기 때문에 실명에 이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며, “다만 심각한 전신 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있고, 이들의 경우 수술 난이도가 비교적 높기에 드물게 실명을 겪는 환자가 여전히 있다”고 했다.
황 교수는 “백내장은 노안과 다르다. 백내장은 질환이고, 근거리가 잘 안 보이는 노안(조절력 저하)은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라며, “노안 증상을 개선하겠다고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은 안과의나 환자 모두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했다.

백내장은 질환이고, 근거리가 잘 안 보이는
노안(조절력 저하)은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며,
노안 증상을 개선하겠다고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은 안과의나 환자 모두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3대 실명 질환 녹내장, 시신경 손상이 주원인
녹내장(綠內障)이라고 하면 눈동자 색깔이 녹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마련이다. 실제 녹내장의 어원처럼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상승해 눈동자 색깔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녹내장(글라우코마 · glaucoma)은 옅은 청록색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글라우코스(glaukos)’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눈동자 색깔이 푸르게 변하는 녹내장은 거의 없다.
녹내장은 주로 안압 상승에 의해 시신경이 서서히 그리고 만성적으로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눈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안구 표면만 관찰하는 간단한 안과 진료만으로는 녹내장을 진단할 수 없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녹내장은 특히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안압은 10~21㎜Hg가 정상 수치이지만, 그 이상이 되면 높아진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고 허혈이 생기면서 녹내장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시신경 구조가 약하거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면 안압이 높지 않더라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안압이 높지 않은데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녹내장 환자의 8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 환자는 주변 시야부터 손상돼 점점 시야 손상이 중심부로 확대된다. 따라서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병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 돼야 자각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이 경우 치료 효과가 높지 않고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특히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수술이 근본 치료법, 노안과 구분해야
백내장의 궁극적인 치료법은 수술뿐이다. 진행을 늦추는 경구 약과 점안 약이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남은 수정체낭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최근 인공 수정체와 관련된 광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수술할때 근시·원시 교정은 물론, 난시를 교정하거나 다양한 정도의 노안을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안과 영역에서 가장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는 것이 인공 수정체 분야다.
황형빈 교수는 “백내장으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로 시력 저하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완전한 노안, 즉 조절력을 잃어버리는 나이는 60세 전후이므로 그 이전에 심하지 않은 백내장을 시력 개선 혹은 노안 증상 개선 목적으로 수술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했다. 황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숙련
된 안과의에게는 비교적 시간이 짧게 끝낼 수 있지만 매우 정밀한 술기(術技)가 필요한 만큼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녹내장, 조기 발견 · 치료해야 실명 예방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일단 발병하면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한 번 진단되면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녹내장은 정상 범위의 안압을 유지해 시신경을 보호하는 약물 점안 치료를 주로 한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 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국내에 많은 정상 안압 녹내장 역시 안압을 떨어뜨리는 점안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치료를 주로 한다. 경우에 따라 녹내장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안압을 조절함으로써 시신경 손상이나 시력 손실을 예방해야 한다. 약물 치료, 레이저 광선 치료, 미세 현미경 수술 등으로 안압을 정상 범위로 조절해도 완치되는 것이 아니기에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황 교수는 “시신경을 보호하기 위해 점안하는 녹내장 약은 다양하고 평생 점안해야 할 때가 많아 다양한 약 부작용을 겪게 된다”며, “올바른 약을 선택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숙련된 녹내장 전문의에게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점안 약으로 녹내장 진행을 늦출 수 없으면 수술해야 한다. 섬유주절제술이나 녹내장 밸브 삽입술은 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입증 돼 지금도 널리 시행되는 교과서적인 수술법이다. 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에는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이 활발히 시행돼 점안 약 사용을 최소화해 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백내장과 녹내장, 어떻게 예방할까?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영양 상태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면 발병을 줄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치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거나 불규칙하다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혈당 관리를 잘해야 한다.
녹내장은 생활 습관이 원인이 아니지만 실명을 일으킬 수 있기에 40세 이후에 2~3년마다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형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 근시, 당뇨병이 있으면 35세 이후 1~2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을 포함한 감기약, 멀미약, 알레르기약 등이 녹내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동공을 넓혀 안구 내에 있는 액체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토피라메이트(topiramate)’라는 성분이 든 다이어트약도 항히스타민제처럼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Happy Life · 건강지키미

당신의 눈 건강, 안녕하세요?

노안과 헷갈리는 백내장 &
소리 없는 시력도둑 녹내장

백내장(cataract)과 녹내장(glaucoma)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주요한 실명 원인으로 꼽은 눈 질환이
다. 이들 눈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
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서 시력이 약화되
는 질병으로, 인공 수정체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이 높
아져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시신경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글. 권대익(한국일보 의학전문기자)

노화가 주원인인 백내장, 연간 65만 건 수술 1위
백내장(白內障)이라고 하면 얼핏 눈동자가 하얗게 덮이는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마련이다. 실제로 백내장(cataract) 어원은 ‘하얀 폭포수가 눈 속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의 라틴어 ‘카타락타(cataracta)’에서 유래되기도 했다. 다만 심각한 백내장 말기가 돼야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게 된다. 백내장은 종종 검은 눈동자, 즉 각막에 섬유 혈관성 조직이 자라서 흰자위로 침투하는 익상편(pterygium)과도 구분된다.
백내장이란 눈 속의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m & m 초콜릿이나 렌틸콩 모양의 수정체가 다양한 원인으로 하얗게 변하는 눈 질환이다.
밖에서 들어온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백내장을 앓으면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 한쪽 눈으로 보았을 때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대개 50대 이후 발병하고, 70대 이후에는 적지 않은 사람이 수술해야 한다. 다만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경증의 백내장이 발견되면 수술할 필요는 없다. 이 밖에 흡연, 자외선 등이 눈 수정체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백내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상, 포도막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당뇨병 등도 백내장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백내장의 치료는 수술로 한다. 백내장 수술은 연간 65만 건이 넘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그만큼 백내장은 수술로 비교적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주요 수술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노인 백내장’ 수술 건수는 54만8,064건, 40대 이하에서 발생하는 초로 백내장, 연소 백내장 등 기타 백내장 수술은 10만4,717건이다. 2019년 전체 수술 건수 199만6,261건의 33%에 달한다.
황형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이 대부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기 때문에 실명에 이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며, “다만 심각한 전신 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있고, 이들의 경우 수술 난이도가 비교적 높기에 드물게 실명을 겪는 환자가 여전히 있다”고 했다.
황 교수는 “백내장은 노안과 다르다. 백내장은 질환이고, 근거리가 잘 안 보이는 노안(조절력 저하)은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라며, “노안 증상을 개선하겠다고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은 안과의나 환자 모두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했다.

백내장은 질환이고, 근거리가 잘 안 보이는
노안(조절력 저하)은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며,
노안 증상을 개선하겠다고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은 안과의나 환자 모두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3대 실명 질환 녹내장, 시신경 손상이 주원인
녹내장(綠內障)이라고 하면 눈동자 색깔이 녹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마련이다. 실제 녹내장의 어원처럼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상승해 눈동자 색깔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녹내장(글라우코마 · glaucoma)은 옅은 청록색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글라우코스(glaukos)’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눈동자 색깔이 푸르게 변하는 녹내장은 거의 없다.
녹내장은 주로 안압 상승에 의해 시신경이 서서히 그리고 만성적으로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눈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안구 표면만 관찰하는 간단한 안과 진료만으로는 녹내장을 진단할 수 없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녹내장은 특히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안압은 10~21㎜Hg가 정상 수치이지만, 그 이상이 되면 높아진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고 허혈이 생기면서 녹내장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시신경 구조가 약하거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면 안압이 높지 않더라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안압이 높지 않은데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녹내장 환자의 8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 환자는 주변 시야부터 손상돼 점점 시야 손상이 중심부로 확대된다. 따라서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병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 돼야 자각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이 경우 치료 효과가 높지 않고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특히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수술이 근본 치료법, 노안과 구분해야
백내장의 궁극적인 치료법은 수술뿐이다. 진행을 늦추는 경구 약과 점안 약이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남은 수정체낭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최근 인공 수정체와 관련된 광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수술할때 근시·원시 교정은 물론, 난시를 교정하거나 다양한 정도의 노안을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안과 영역에서 가장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는 것이 인공 수정체 분야다.
황형빈 교수는 “백내장으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로 시력 저하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완전한 노안, 즉 조절력을 잃어버리는 나이는 60세 전후이므로 그 이전에 심하지 않은 백내장을 시력 개선 혹은 노안 증상 개선 목적으로 수술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했다. 황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숙련
된 안과의에게는 비교적 시간이 짧게 끝낼 수 있지만 매우 정밀한 술기(術技)가 필요한 만큼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녹내장, 조기 발견 · 치료해야 실명 예방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일단 발병하면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한 번 진단되면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녹내장은 정상 범위의 안압을 유지해 시신경을 보호하는 약물 점안 치료를 주로 한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 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국내에 많은 정상 안압 녹내장 역시 안압을 떨어뜨리는 점안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치료를 주로 한다. 경우에 따라 녹내장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안압을 조절함으로써 시신경 손상이나 시력 손실을 예방해야 한다. 약물 치료, 레이저 광선 치료, 미세 현미경 수술 등으로 안압을 정상 범위로 조절해도 완치되는 것이 아니기에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황 교수는 “시신경을 보호하기 위해 점안하는 녹내장 약은 다양하고 평생 점안해야 할 때가 많아 다양한 약 부작용을 겪게 된다”며, “올바른 약을 선택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숙련된 녹내장 전문의에게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점안 약으로 녹내장 진행을 늦출 수 없으면 수술해야 한다. 섬유주절제술이나 녹내장 밸브 삽입술은 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입증 돼 지금도 널리 시행되는 교과서적인 수술법이다. 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에는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이 활발히 시행돼 점안 약 사용을 최소화해 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백내장과 녹내장, 어떻게 예방할까?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영양 상태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면 발병을 줄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치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거나 불규칙하다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혈당 관리를 잘해야 한다.
녹내장은 생활 습관이 원인이 아니지만 실명을 일으킬 수 있기에 40세 이후에 2~3년마다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형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 근시, 당뇨병이 있으면 35세 이후 1~2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을 포함한 감기약, 멀미약, 알레르기약 등이 녹내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동공을 넓혀 안구 내에 있는 액체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토피라메이트(topiramate)’라는 성분이 든 다이어트약도 항히스타민제처럼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