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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이름으로 재개관한
우리 동네 시네마 천국

강원 삼척도원새마을금고

삼척시의 유일한 영화관인 가람영화관이 지난 4월 22일 삼척도원새마을금고의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가람영화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경영 악화에 부딪히면서 10개월 동안 휴관을 하며, 존폐 위기에 놓였었다. 지역에 하나밖에 없는 영화관이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삼척도원새마을금고가 운영자로 나섰고, 가람영화관의 부활은 주민들에게 다시 양질의 문화생활을 선사해주고 있다.

글. 오민영 사진. 임근재

삼척시의 유일한 영화관, 새마을금고의 힘으로 부활
2016년에 개관한 가람영화관은 상영관 2개의 작은 영화관이었지만 연평균 관객 15만 명이 다녀간 삼척시의 핫플레이스였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창구로 활발히 운영되던 가람영화관은 작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만일 그대로 폐관 수순을 밟는다면, 삼척시 내에선 영화를 접할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삼척도원새마을금고가 가람영화관 재개관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배경이다.
“영화관은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의 세계를 보여주는 문화 창구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영화관에서의 설레는 기억 하나쯤 가지고 있잖아요.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지역의 영화관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 우리 금고가 새로운 운영자가 되어 가람영화관을 다시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재오픈한 만큼, 주민에게 널리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준화 이사장의 포부는 단순한 다짐으로 그치지 않았다. 1,200㎡에 이르는 전체 면적에 1·2관 184석으로 구성한 시설 내부를 인테리어 공사, 전등 교체 등으로 말끔히 단장한 것이다. 또한, 인터넷 예매시스템 구축과 원활한 구동을 뒷받침하는 정비는 관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더불어 2층엔 다채로운 분야의 책을 만나볼 수 있는 미니 도서관과 수려한 산세가 마주 보이는 카페를 마련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가람영화관의 재개관 첫 상영작 역시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거머쥔 영화 <미나리>이니, 뜻깊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삼척도원새마을금고는 가람영화관 수익의 10%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수익도 결손가정 아동 지원 등의 각종 환원 사업으로 쓸 예정이다. 더불어 개관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관내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생 등에 다니는 아동 4,3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추진해 동심의 세계도 활짝 열어 주고자 한다.

저출산 극복과 범죄 피해예방을 위한 힘 보태기
1986년, 「새마을금고법」에 의거해 최초 설립한 삼척도원새마을금고가 시행한 사회환원사업은 곧 지역 상생과 궤를 같이해왔다. 삼척도원새마을금고가 기반을 닦은 도계읍은 원래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발상지로 이름나 있었다. 1990년대에 폐광을 맞으며 4만 명을 웃돌던 인구는 1만여 명으로 급격히 감소하였고, 삼척시는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폐광기금을 지류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현금화 목적의 불법 매매가 횡행하자 삼척도원새마을금고가 독자적으로 도계사랑카드를 개발하여 전산화하였고 불완전 거래를 원천 차단할 수 있었다. 연간 20억 원 규모의 이 지역 화폐는 현재 읍내 가맹점 200여 곳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으며, 금고에 1,000만 원 이상의 매출 상승을 가져왔다. 이는 더 나아가 회원 유치와 이용 증가로도 이어졌다.
2016년 7월에는 삼척경찰서와 <범죄 피해자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해마다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관련 기관, 사회단체 등과 시가지 가두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작년 도계 장날에는 안내 전단을 배부하며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렇게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다행히 보이스피싱 청정 구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7년 10월에는 삼척시·블랙밸리컨트리클럽과 <저 출산 극복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금고와 클럽이 각각 10만 원씩 부담해 읍을 주소지로 한 신생아 부모에게 출산장려금 20만 원을 지급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
“전반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는 추세라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아기 옹알이를 듣는 일이 더 드물어요. 그러니 우리 금고에서 미래 잠재 고객의 탄생은 당연히 기뻐할 일이고,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는 저출산 극복에도 힘쓰고자 합니다.”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노력, 사회공헌대상 금상의 영예
시원하게 뻗은 산줄기와 무더위를 식힐 얼음 바람이 부는 동굴, 짙푸른 바다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삼척이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게 사실이다. 관광지역으로서의 삼척의 매력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삼척도원새마을금고는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연계한 1박 2일 관광 체류형 여행상품을 기획해 선보였다. 2019년부터 2년간 전국 새마을금고에 홍보하며 삼척 지역의 인지도를 높였고, 더불어 4억여 원의 이익도 올렸다. 여기에 패키지코스에 포함된 장소 근처의 소상공인 가게뿐만 아니라 레포츠 등의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였다.
2020년 4월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사회공헌대상 금상을 수상하며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 동반성장 등으로 서민금융기관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삼척도원새마을금고의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았다. 사회공헌대상 수상 이후 그동안 금고에서 해왔던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정준화 이사장과 김정준 상무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어린다.
지금까지 전 임직원이 구슬땀 흘려 이룬 550억 원의 자산에 한 해 동안 100억 원을 보탠 저력이 있으니, 2년 안에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꿈은 아니다.
“앞으로 지역과 주민, 그리고 회원과의 상생과 신뢰를 매개체로 금고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또 우리 금고가 개선 해야 할 점이 있다면 겸손하게 고치고 극복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금고가 본연의 역할은 물론 영화관 운영으로 발전을 이뤄 회원 분들과 지역사회에 더 큰 혜택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지역과 주민, 회원과의 상생과 신뢰를
매개체로 금고 본연의 역할은 물론 영화관
운영으로 발전을 이뤄 지역사회에
더 큰 혜택으로 돌려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