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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⑥

안전기금제도와 전산화로 인한 새마을금고의 운영 안정화

1983년 1월 1일 새마을금고법이 발효되면서 새마을금고는 운영의 안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간다.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기금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가속화되던 새마을금고의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 회계기 도입과 전산화를 추진한다.

참고. 새마을금고 50년사

제1차 안전기금관리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1983)

사고 및 부실금고 확인검사 결과보고서

제5차 안전기금관리위원회(1984)

일찍이 예금자 보호제도를 시작한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에서는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일찍이 마련해두었다. 금융기관의 영업 중지나 파산으로 인해 예금 등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 예금보험의 형태로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둔 것이다.
새마을금고법이 발효된 지 6개월 만인 1983년 7월 1일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기금제도가 새마을금고연합회에 설치되었다. 안전기금제도는 금융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수십 년간의 혼란기를 거친 후에 비로소 정착된 제도이기 때문에 새마을금고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안전기금제도의 시행으로 새마을금고가 회원들이 맡긴 예탁금이나 적금을 환급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안전기금제도로 인해 연합회가 해당 새마을금고에 특별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대신 예적금을 회원들에게 대위변제(채권자가 가지고 있던 채권에 관한 권리가 변제자에 이전되는 일) 방식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안전기금제도의 시행으로 새마을금고 및 연합회의 공신력이 대내 외적으로 크게 신장되었다. 안전기금제도라는 명칭은 2001년 7월 24일 개정되어 10월 25일 시행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예금자보호 준비금’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금고의 대형화로 회계기 도입과 전산화 확대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새마을금고가 점차 대형화되기 시작하였다. 1985년 중반의 경우 전국 4,200여 개의 새마을금고 가운데 자산규모 5~10억 원인 곳이 500개, 10~20억 원인 곳이 190개로 집계되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지역에는 자산 20억 원 이상의 새마을금고가 6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여 연합회는 1983년 당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던 창구의 출납업무에 기계화를 시도한다. 연합회는 우선 대형 새마을금고들을 상대로 회계기 도입을 권장했고, 그 결과 1983년 후반기 도시지역의 상당수 새마을금고들이 회계기를 들여놓았다.
새마을금고의 운영을 합리화·체계화하기 위한 첫 시도였던 회계기 도입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자 연합회는 업무합리화를 위한 전산화를 구체화한다. 1987년 3월 수원 영화새마을금고에 최초의 전산기기가 설치되고 약 4개월 후에 새마을금고 업무전산화 소프트웨어인 ‘표준패키지’의 개발이 완료되었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표준패키지 개발자와 전산화 시범금고 전무 · 상무 연석회의를 겸한 전산교육을 시행하는 등 전국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표준패키지 보급을 확대해 나갔다.

사무기계화를 위해 도입된 NCR-42형 회계기(1984)

이사장 전산시범 교육 실시(1987)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개관된 새마을금고연합회관(1987)

안전기금제도는 금융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수십 년간의 혼란기를 거친 후에 비로소 정착된 제도이기 때문에
새마을금고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신용사업 본궤도 진입, 연합회 자체 회관 건립
새마을금고법의 시행으로 안전기금제도, 상환준비금제도가 도입·정착되면서 새마을금고의 이미지가 호전되고, 신장률이 저조했던 신용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한다.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지도 · 감독 강화, 은행과의 금리격차 정상화, 정부의 새마을금고 및 회원에 대한 세제우대 등의 영향으로 1984년부터 신용사업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1985년에는 수신이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서 1조 2,086억 원을 시현하였으며, 1988년에는 여신 최초로 2조 4,977억 원을 달성하였다. 이런 추세는 1990년까지 계속 이어져 1990년 수신액은 6조 4,190억 원, 여신은 4조 7,597억 원을 각각 시현하였다.
한편, 새마을금고의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그동안 임대 건물에 입주해 있던 새마을금고연합회는 1982년 서울 숭인동에 최초의 회관을 마련한다. 4년 후인 1986년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신축회관을 건립하고 대지 2,274㎡(688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 5,845㎡(1,768평) 규모의 자체 회관에서 더 큰 성장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