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 새겨듣기

“ 당신도 할 수 있어요!”
하반기에 꼭 이루고픈 도전

해돋이를 보며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났다. 올 초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했던 목표의 달성률이 제로에 가깝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아직 2021년의 하반기가 남아 있지 않은가.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좋다. 평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해보자. 차분하게 한 글자씩 또박또박 적어나가다 보면 막연했던 꿈이 명료하게 정리될 것이다. 다음의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버킷리스트를 참고해서 말이다.

글. 편집실

제주도 한 달 살기
무한 재생되는 일상의 쳇바퀴를 잠시 멈추고 싶은 날이 있다. 그렇게 훌쩍 여행을 떠나보지만 짧은 기간이 아쉽고, 그렇다고 현재 삶의 터전을 옮길 용기는 좀처럼 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한적하고 낯선 지역에서의 ‘한 달 살기’다. 자유로운 여행이 힘들어진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여행 대안으로도 떠오른 한 달 살기의 성지는 단연 제주도다. 제주도는 섬마을만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이국적인 풍광이 아름다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신비로운 숲을 산책하며 몸의 치유도 할 수 있다. 한 달 살기를 위한 준비도 어렵지 않다. 요즘 한 달 살기가 워낙 유행이다 보니 장기투숙을 할 수 있는 숙소도 다양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많다. 그동안 생각만으로 머물렀다면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자.

악기 마스터하기
음악은 인간이 언어와 행동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신비로운 감성을 끄집어내도록 도와준다. 뭘 좀 아는 나이가 되면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유도 가슴속에 묵혀두었던 순수한 열정을 다시 표현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악기를 배우기로 결심했다면 먼저 악기부터 선택해야 한다. 피아노, 기타, 드럼, 트럼펫, 바이올린 등의 악기는 대중적이어서 배울 수 있는 채널은 많지만, 악기가 고가인데다가 방음이 잘 되는 장소에서만 연습이 가능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악기를 배우고 싶다면 학생 때 한번쯤 연주해봤던 리코더나 하모니카도 괜찮다. 악기도 저렴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다. 하지만 폼은 좀 안 나는 단점이 있다. 하루 만에 쉽게 배울 수 있는 칼림바, 오카리나, 림바 등은 도전 문턱이 낮은 악기에 속한다. 어떤 악기를 선택하더라도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마스터하는 데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가족사진 촬영하기
휴대폰에 사진 기능이 장착되면서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비현실적인 미인·미남으로 만들어주는 다양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은 매일 셀카를 누르게 하고, SNS에 올리기 위한 과시용 여행사진이나 음식사진에도 욕심을 낸다. 하지만 스마트폰 갤러리에 우리 가족의 사진은 몇 프로나 차지하고 있는가. 만약 올해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면 해가 바뀌기 전에 꼭 한 장은 남겨보자. 가족사진이라고 해서 사진관에서 촬영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하나와 보정 앱만 있으면 프로 못지않은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가족들끼리 같은 색깔의 옷을 맞춰 입는 것도 색다르고, 어린 시절 빛바랜 사진 속의 그 포즈 그대로를 연출해서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다. 가족사진을 찍은 날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매년 같은 날 가족사진을 찍는 것도 의미 있다. 순식간에 지나쳐버리는 자녀들의 성장 모습, 좀처럼 사진 찍기를 꺼리시는 부모님의 모습, 그리고 나이들어 가는 자신의 모습도 함께 기록하고 추억할 수 있다.

나쁜 습관 하나 고치기
물들기는 쉽지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 나쁜 습관이다. 복 나간다고 매번 지적당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다리 떨기, 카드 결제일에 매번 후회하면서도 떨쳐낼 수 없는 지름신의 강림, 꿀잠을 위한 수면제로 정당화하는 자기 전 음주습관 등 살면서 몸에 밴 나쁜 습관은 한 두 개가 아니다. 그 여러 개의 나쁜 습관을 모두 고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전략적으로 1개씩 공략해보자. 그렇게 나쁜 습관 하나를 지웠다면 그 자리를 좋은 습관으로 채워보자.

온전히 나를 위한 하루 보내기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SK텔레콤의 추억의 광고 카피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도 잠시 꺼두고 싶을 때가 있다. 회사에서는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이 있고,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있다. 그렇게 책임이나 관계에 있어서 역할을 실행하다 보면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만들기 어렵다. 단 하루라도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이는 쉬운 듯 실천하기 어려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다. 7월 1일을 기준으로 올해 남은 날은 184일이다. 그중 하루만 비워보자. 만약 통째로 비우는 게 어렵다면, 24시간을 분산해 하루 약 8분 정도만 시간을 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