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Life · 2막을 Job아라

이제 농사도 첨단기술로 짓는다
스마트팜 운영자

2019년 귀농·귀촌 인구는 46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후 대비를 위해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50대 전후의 인구가 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농사를 업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한다. 이제 농사가 힘들다는 편견도 옛말이다. 뙤약볕 아래서 땀 흘리며 일하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기기나 컴퓨터로 모든 농사의 컨트롤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름하여 스마트파머라고 불리는 스마트팜 운영자를 주목하는 이유다.

글. 편집실 참고. 인생 2막 새로운 도전(한국고용정보원 발행),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산업과 최신 기술의 만남
스마트팜은 스마트(Smart)와 팜(Farm)이 결합된 단어로, 지능화된 농업 시스템을 총칭한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원격·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측하며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방식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산업으로 여겨지는 농업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 획기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하여 운용되는 스마트팜은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햇볕량,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측정·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제어 장치를 구동해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킨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를 통해 원격 관리가 가능하고, 생산성과 효율성, 품질 향상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밭농사 중심의 노지 스마트팜과 상도역·을지로3가역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도심·도시형 메트로팜 등이 있다. 최근에는 메트로팜처럼 좁은 공간에서 농작물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재배하는 수직 농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스마트팜은 과거에는 농업인 대상 정책 지원, 농업 정보 등의 내용에 국한 됐지만, 2020년에는 메트로팜과 농업·농촌 체험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대중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중년들에게 특히 유리한 것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50~60대가 농사에 대한 경험이 직간접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퇴를 준비하며 귀촌을 하고자 하는 욕구도 높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으로 도전하기에 적합하다.

귀촌에 대한 꿈을 간직한 신중년에게 적합
고용노동부는 올해 신중년 구직자에게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과 한국판 뉴딜 시행에 따른 변화에 발맞춰 신중년의 재취업 확대가 기대되는 신규 직업 29개를 신규 편성했는데, 이 중 스마트팜 운영자도 포함되어 있다. 그만큼 미래 직업으로 전망이 밝다는 것을 뜻한다.
스마트팜 운영자는 농업인이라기보다 농가 경영인에 가깝다고 이해하면 좋다. 이 직업이 신중년들에게 특히 유리한 것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50~60대가 농사에 대한 경험이 직간접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퇴를 준비하며 귀촌을 하고자 하는 욕구도 높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으로 도전하기에 적합하다. 농사짓기에 대한 노하우 부족과 고령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신중년들이라면 스마트팜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전문 스마트 파머가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필수
스마트팜이 아무리 자동화된 시스템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작물에 대한 관심과 재배에 대한 기술은 필수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스마트팜 구축에 대한 정보, 향후 수확 작물을 판매할 판로까지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스마트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나도 농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팜 교육을 신청하거나 농촌인력자원개발센터(http://hrd.rda.go.kr)에서 진행하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스마트팜 교육뿐 아니라 최신 정보를 알고 싶을 때에는 스마트팜코리아 홈페이지(www.smartfarmkorea.net)를 활용하면 좋다. 또한 작물 재배 기술, 스마트 기기 운용, 온실 관리, 경영, 마케팅 등 기초부터 경영 실습까지 전문 컨설턴트가 필요하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www.epis.or.kr)의 문을 두드리자. 이외에도 스마트팜 관련 학과가 있는 연암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는 스마트농업 교육과정이 정규 편성되어 있다.
이렇게 스마트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후에는 취업이나 창업을 고민해야 한다. 요즘 스마트팜 관련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이곳에 운영자로 취직할 수도 있으며, 직접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팜을 직접 구축하고자 할 때에는 시설투자비 회수를 위해 초기단계에서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토지 구입이나 시설에 무작정 투자하기보다는 임대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먼저 쌓으면 초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스마트팜 실용기술 확대를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농촌진흥청 등의 시설지원 사업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귀농인의 비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귀농했다가 도시로 돌아가는 귀도인도 10명 중에 3명이나 된다고 한다. 스마트파머로서의 삶을 꿈꾼다면 사전준비가 철저히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