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Life · 건강지키미

봄에 활동 많아지며 환자 급증

한 발자국만 디뎌도 ‘찌릿’ 족저근막염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족부 질환 환자 수도 많아진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족저근막염은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신는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발바닥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는 족저근막염,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글. 이해나(헬스조선 의학전문기자) 사진. 이정수 참고서적. 《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을 때 ‘찌릿’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의 전내측과 다섯 발가락뼈를 이어주며,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에 변성이 일어나고 염증이 생긴다.
족저근막염의 통증 강도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음을 걸을때 가장 심한데, 대부분 발뒤꿈치 안쪽에서 ‘찌릿’하는 통증을 느낀다. 잘 때는 발목을 올린 자세를 8~9시간 유지하는데, 이때 족저근막이 수축되는 것이다. 조직이 타이트해진 상태에서 일어나 걸으면 족저근막에 갑자기 자극이 생기고 이완돼 통증이 나타난다.
이 외에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발이 뻐근하고,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발아치가 발꿈치를 만나며 끝나는 부분의 통증이 가장 심한 편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발가락 쪽으로 통증이 올라온다. 걷다 보면 통증이 줄지만, 과도하게 걸으면 다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한 발바닥 스트레칭 방법

STRETCHING ① 병 굴리기

빈 병, 야구공이나 테니스 공 등을 발밑에 놓고 굴리며 근육을 풀어 준다.

아프거나 딱딱하게 굳은 부위는 10초 정도 지그시 눌러 집중적으로 마사지한다.

좌우 5~10분씩 실시한다. 의자에 앉아서 하면 더 안전하게 마사지할 수 있다.

STRETCHING ② 발바닥 늘리기

의자를 편안히 잡고 사진과 같이 쪼그려 앉는다. 발바닥 근육 전체가 강하게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10초간 유지한 후 5초 휴식한다. 5~10회 실시한다. 발바닥이 스트레칭되는 정도를 감지해 스스로 강도를 조절한다.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2019년 기준 27만6,525명이다. 요즘 같은 봄은 환자 수가 급증하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2020년 자료에 따르면 겨울에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서 3월 기준 환자 수가 최저 2만4,000명까지 떨어졌다가 4월과 5월에 각각 15%, 20%씩 급증했다. 이는 겨울에 활동량이 줄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경직됐던 발바닥 근육이 늘어난 활동량에 갑자기 자극받기 때문이다.

쿠션 없는 ‘딱딱한 신발’ 신었을 때 잘 생겨
족저근막염은 왜 생기는 걸까? 원인은 다양한데, 우선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발바닥이 편평하거나 정상보다 높을 때 족저근막에 부담이 가해지며 족저근막염이 생긴다.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거나 종아리 근육이 약화됐을 때도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원인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발을 무리하게 사용해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다. 갑작스러운 장시간의 운동, 오래 서 있기,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신발 착용, 높은 굽의 하이힐 착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외에 과체중이나 당뇨병, 관절염 환자에게서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의 노화로 인해 족저근막이 퇴행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되고 부분 파열도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증상을 오래 방치할수록 만성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커지고, 심할 경우 근막이 부분적으로 파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찍 병원을 찾아 원인을 교정하고,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체외 충격파 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1년 이상의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족저근막을 늘리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도 동반돼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잘못된 운동 자세를 바로잡고, 무리한 운동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외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주는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고, 높은 굽의 신발 착용은 되도록 피한다. 만약 발에 통증이 있다면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에는 족욕과 마사지를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래 걷기 전에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은 우리의 체중을 오롯이 견디는 기관이다. 온몸 뼈의 4분의 1이 발에 있고, 76개의 관절, 64개의 근육·힘줄·인대가 모여 있으며, 신경세포는 한쪽 발바닥당 약 20만 개가 존재한다. 혈액을 심장까지 퍼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하여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의 주요 기능을 인지하고 발을 조금 더 소중히 관리해보자.

족저근막염과 헷갈리기 쉬운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건염은 족저근막염과 헷갈리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아킬레스건염은 족저근막염처럼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하고,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 안쪽으로 통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과 달리 발꿈치뼈 뒤쪽에서 종아리로 올라가는 부분이 아프다. 뒤꿈치뼈가 신발에 닿는 부위가 아프다고 이해하면 된다.
약간의 차이점은 족저근막염은 비교적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발생하고, 아킬레스건염은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짧은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아킬레스건이 짧은 것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지만, 자기도 모르게 뒤꿈치를 약간 들어 올려 까치발을 디디며 걷는 특징이 있다. 이는 병원에서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Happy Life · 건강지키미

봄에 활동 많아지며 환자 급증

한 발자국만 디뎌도 ‘찌릿’ 족저근막염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족부 질환 환자 수도 많아진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족저근막염은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신는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발바닥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는 족저근막염,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글. 이해나(헬스조선 의학전문기자) 사진. 이정수 참고서적. 《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을 때 ‘찌릿’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의 전내측과 다섯 발가락뼈를 이어주며,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에 변성이 일어나고 염증이 생긴다.
족저근막염의 통증 강도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음을 걸을때 가장 심한데, 대부분 발뒤꿈치 안쪽에서 ‘찌릿’하는 통증을 느낀다. 잘 때는 발목을 올린 자세를 8~9시간 유지하는데, 이때 족저근막이 수축되는 것이다. 조직이 타이트해진 상태에서 일어나 걸으면 족저근막에 갑자기 자극이 생기고 이완돼 통증이 나타난다.
이 외에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발이 뻐근하고,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발아치가 발꿈치를 만나며 끝나는 부분의 통증이 가장 심한 편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발가락 쪽으로 통증이 올라온다. 걷다 보면 통증이 줄지만, 과도하게 걸으면 다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한 발바닥 스트레칭 방법

STRETCHING ① 병 굴리기

빈 병, 야구공이나 테니스 공 등을 발밑에 놓고 굴리며 근육을 풀어 준다.

아프거나 딱딱하게 굳은 부위는 10초 정도 지그시 눌러 집중적으로 마사지한다.

좌우 5~10분씩 실시한다. 의자에 앉아서 하면 더 안전하게 마사지할 수 있다.

STRETCHING ② 발바닥 늘리기

의자를 편안히 잡고 사진과 같이 쪼그려 앉는다. 발바닥 근육 전체가 강하게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10초간 유지한 후 5초 휴식한다. 5~10회 실시한다. 발바닥이 스트레칭되는 정도를 감지해 스스로 강도를 조절한다.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2019년 기준 27만6,525명이다. 요즘 같은 봄은 환자 수가 급증하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2020년 자료에 따르면 겨울에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서 3월 기준 환자 수가 최저 2만4,000명까지 떨어졌다가 4월과 5월에 각각 15%, 20%씩 급증했다. 이는 겨울에 활동량이 줄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경직됐던 발바닥 근육이 늘어난 활동량에 갑자기 자극받기 때문이다.

쿠션 없는 ‘딱딱한 신발’ 신었을 때 잘 생겨
족저근막염은 왜 생기는 걸까? 원인은 다양한데, 우선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발바닥이 편평하거나 정상보다 높을 때 족저근막에 부담이 가해지며 족저근막염이 생긴다.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거나 종아리 근육이 약화됐을 때도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원인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발을 무리하게 사용해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다. 갑작스러운 장시간의 운동, 오래 서 있기,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신발 착용, 높은 굽의 하이힐 착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외에 과체중이나 당뇨병, 관절염 환자에게서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의 노화로 인해 족저근막이 퇴행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되고 부분 파열도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증상을 오래 방치할수록 만성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커지고, 심할 경우 근막이 부분적으로 파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찍 병원을 찾아 원인을 교정하고,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체외 충격파 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1년 이상의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족저근막을 늘리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도 동반돼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잘못된 운동 자세를 바로잡고, 무리한 운동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외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주는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고, 높은 굽의 신발 착용은 되도록 피한다. 만약 발에 통증이 있다면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에는 족욕과 마사지를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래 걷기 전에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은 우리의 체중을 오롯이 견디는 기관이다. 온몸 뼈의 4분의 1이 발에 있고, 76개의 관절, 64개의 근육·힘줄·인대가 모여 있으며, 신경세포는 한쪽 발바닥당 약 20만 개가 존재한다. 혈액을 심장까지 퍼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하여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의 주요 기능을 인지하고 발을 조금 더 소중히 관리해보자.

족저근막염과 헷갈리기 쉬운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건염은 족저근막염과 헷갈리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아킬레스건염은 족저근막염처럼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하고,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 안쪽으로 통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과 달리 발꿈치뼈 뒤쪽에서 종아리로 올라가는 부분이 아프다. 뒤꿈치뼈가 신발에 닿는 부위가 아프다고 이해하면 된다.
약간의 차이점은 족저근막염은 비교적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발생하고, 아킬레스건염은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짧은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아킬레스건이 짧은 것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지만, 자기도 모르게 뒤꿈치를 약간 들어 올려 까치발을 디디며 걷는 특징이 있다. 이는 병원에서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