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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처럼 따스한 온기를
도시락에 담아 배달합니다

인천 구월남촌새마을금고

가지각색 맛깔스러운 반찬을 용기에 담아내는 손길이 분주하다. 오전 내내 정성 들여 장만한 음식을 소복이 채워 넣은 반찬 세트가 차곡차곡 쌓이자, 한쪽에선 짜임새 있게 올망졸망 꾸러미를 완성해 나간다. 점심시간에 맞춰 지역 저소득층과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80세대에 전해질 이 따스한 반찬 세트는 인천 구월남촌새마을금고가 구월4동행정복지센터·통장협의회와 더불어 준비한 사랑의 선물이다.

글. 오민영 사진. 임근재

정성 들여 장만한 밑반찬에 담아 전하는 마음
반찬봉사 현장에 조학현 이사장을 비롯한 구월남촌새마을금고 임직원 네 명이 등장하자 복지통장 공동체 모임인 요리사랑 회원 일동이 밝은 얼굴로 맞이한다. 마치 한 가족인 듯 자연스레 어우러져 안부를 나누곤 서둘러 밑반찬 도시락을 만들기 시작한다. 손발이 착착 잘 맞는다 했더니, 역시 11년 동안 함께해온 인연이란다.
“2010년부터 구월4동행정복지센터와 복지지원협약을 체결하고 무료급식센터에 매월 쌀 60kg을 전달해왔어요. 매월 두 차례 급식 봉사도 꾸준히 해왔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작년 10월부터 활동을 중지해야 했죠.”
조학현 이사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한 봉사 활동 중단에 근근이 끼니를 해결해온 이웃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19 방역을 지키면서 실행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비대면 지원 방식을 구상한 통장협의체가 제안을 해왔고, 한마음으로 이겨내 보자는 생각에 후원금 600만 원을 기탁하였다. 올해 4월 1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랑의 반찬 나눔 지원 업무협약>에 동참한 배경이다.
후원금 기탁에 그치지 않고 반찬 나눔의 모든 과정에서 힘을 보탰다. 정해진 예산을 기준으로 메뉴를 설계하고 재료를 구매하는 것도, 요리하여 용기에 나눠 담는 것도 함께했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에 각 구역 통장이 코스별로 대상자에 신속 배달하면 비로소 미션은 끝난다. 이처럼 의미 있는 활동은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동고동락하며 쌓아온 신뢰에 함께 이루는 상생으로
구월남촌새마을금고의 사랑 나눔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촌동 다함께장애인협회 무료급식소에 2011년부터 달마다 쌀 40kg을 보내고 있으며, 구월1동행정복지센터에 월 60kg의 쌀을 후원한 지는 9년 차가 되었다. 이렇게 꾸준히 나눈 쌀의 양이 총 17,520kg에 이른다. 올해도 사랑의 좀도리운동으로 모은 230kg의 쌀을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에 기부하며 희망을 나누었다.
또, 2016년엔 자체적으로 봉사단체를 결성해 남동구 자원봉사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관내 구월동 정광아파트 마을벽화 조성, 저소득층 참 좋은 사랑의 밥차 급식, 환경미화 거리 청소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쉬어가고 있지만,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은 영속성 있게 시행하고자 한다. 상황이 나아지면 조금씩 재개할 참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예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은 힘이나마 지역과 회원분들을 위해 도울 일이 없는지 항상 살피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월남촌새마을금고는 순대와 곱창으로 이름난 인천 모래내시장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촘촘하게 줄지은 가게 사이에서 눈에 띄는 파란색 간판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들어가 보면 부지런히 돌아가는 객장이 반긴다. 인근 소상공인과 동고동락하며 알차게 성장해온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1992년 3월 18일에 자산 45억 6,900만 원과 적립금 7,600만 원으로 분할 설립한 지 어느새 30주년이다. 그사이 나라 전체가 흔들렸던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숱한 고비를 단단하게 버텨왔다. 더 나아가, 경기침체의 여파가 한창이었던 1998년엔 사랑의 좀도리운동에 첫발을 내디디며 서민과 상생하는 새마을금고 정신을 실천하는 데 동참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절을 모두 견딘 구월남촌새마을금고는 자산 1,500억 원을 달성하며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가능성을 여실히 입증했다.

“모두가 힘든 시기예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은 힘이나마 지역과 회원분들을 위해
도울 일이 없는지 항상 살피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학현 이사장

건전한 금고로 발전하며 지역 곳곳에 희망 전할 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구월남촌새마을금고의 꾸준한 노력은 새마을금고 인천시지부 경영평가대회 사업부문 최우수상(2008년)과 우수상(2009년)의 영예를 안겨줬다. 또한, 2017년에 개최한 새마을금고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장 표창 수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현재 2단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 구월남촌새마을금고는 경영평가 1등급과 자산 2,000억 원, 생명공제 유효계약고 3,000억 원 등의 목표에 도달 하고자 열의를 다하고 있다.
또한, 2017년에는 수천만 원 규모에 해당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지혜롭게 대처해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남동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 후로도 금융사기 예방에는 각별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과 장학사업에 계속해서 뛰어들어 지역공동체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반찬 나눔 외에 그동안 해오던 봉사활동은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으나 지난 3월엔 급격히 감소세에 접어드는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남동구 소재 5개 금고와 <인천 새마 을금고 가족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시행한 바 있다.
“구월남촌새마을금고는 회원 여러분의 굳건한 신뢰를 기반으로 오늘날까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회원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건전하고 올바른 서비스로 보답하며 회원분들과 함께 더 높게 도약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