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Life · 집콕문화센터

무기력한 일상에 환기가 필요해

언제나 늘 100%의 에너지로 살아갈 순 없다. 아무리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더라도 방전되는 순간은 오기 마련이다.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일이 꼬여만 갈 때, 안 좋은 일이 겹칠 때,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등등. 누구에게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일상을 환기하는 것이다. 불빛이 점점 꺼져가는 듯한 무기력한 마음속에 다시 타오를 수 있는 에너지를 채워 넣는 일 말이다. 나에게만 얽매여있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에너지를 나누어 받으면 어떨까?

글. 백혜린

B O O K

도티의 플랜B: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의 비밀

“시작하기에 완벽한 때란 없다. 지금 시작하는 게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시작하면 더 늦다.” _책 속에서

국내 최고의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국내 최고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 공동 창업자인 ‘도티’이자 ‘나희선’이 ‘플랜B’가 만들어낸 기회에 대해 말한다. 더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고, 모든 질서가 뒤흔들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자신만의 플랜B가 필요한 시점이다. 플랜 B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차선책이 아닌, 플랜A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이며 다양성이다. 메이저 언론사에 취업하는 플랜A가 순탄치 않았을 때 플랜B였던 유튜브에서 미처 몰랐던 재능과 꿈을 발견하게 된 도티가 바로 그 산증인이다. 명문대에 입학하고도 뚜렷한 진로를 찾지 못해 방황했던 시간들부터 취업준비생으로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기까지, 누구나 공감할 법한 도티 이전의 삶과 그동안 이야기하지 않았던 극적인 성공의 순간들이 이 책에 모두 담겨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험으로 터득하고 결과로 확인한 성공적인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마인드셋과 노하우를 통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터닝포인트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나희선 | 웅진지식하우스 | 2021

영원한 유산

“저택은 나라의 것 같기도, 유엔의 것 같기도,
윤원섭의 것 같기도 했다.” _책 속에서

소설은 심윤경 작가의 오래된 앨범 속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작가와 할머니가 함께 찍힌 사진 속 낯선 건물, 크고 아름다운 근대 건축물에 대한 호기심에서 말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그 건물은 알고 보니 악명 높은 친일파 윤덕영이 지은 ‘벽수산장’이었다. 작가는 ‘대저택의 존속과 소멸’이라는 소재에 빠르게 사로잡혔고, 벽수산장을 인지한 2012년부터 8년을 궁리해 소설 <영원한 유산>을 완성했다. 해방 후 20년이 지난 1966년, 옥인동 벽수산장을 배경으로 설정해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관련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잊힌 것과 존재하는 것, 오래된 소명과 새로운 운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친일파와 왕가, 국제기구와 대저택 같은 거창한 것 들이 등장하더라도 진정한 주인공은 사람을 이리저리 떠밀어대는 이념의 밀물과 썰물 속에서 정직과 존엄을 지키려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임을 분명히 밝힌다. 어떤 이에게는 적산이며 어떤 이에게는 유산인 저택, 벽수산장이 모든 것을 굽어보는 가운데 상반된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은 두 인물의 다른 행보에 몰임감 있게 빠져든다.

심윤경 | 문학동네 | 2021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내 욕망의 많은 것들이 전부는 아니라도,
적어도 일부는 내가 살았던 곳에서 비롯되었다.” _책 속에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인 의식주의 ‘주’, 한국 사회의 오랜 화두는 집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부터 이 ‘집’을 부동산적 가치, 재태크 수단으로만 바라보게 되었다. 이러한 단순한 관점은 집이 사회적 의미와 상징으로 복잡하게 얽힌 배경이자, 정서적 기억의 공간이라는 본질을 망각하게 만든다. 하재영 작가는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를 통해 일생에 걸쳐 지나온 집과 방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말한다. 유년시절을 보낸 대구의 적산가옥촌부터 북한산 자락 아래 구기동에서 오래된 빌라를 수리하고 안착하기까지, 작가가 경험한 대구와 서울의 한 시절이 한국 현대사와 맞물려 강물처럼 펼쳐진다.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곧 삶의 배경을 선택하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수십 개의 방은 작가의 정체성과 욕망을 형성했으며, 이는 누구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각자의 안에는 자신이 살아온 집이 있고, 이를 자신의 목소리로 꺼내놓을 때 비로소 다른 이들의 삶으로 옮겨갈 수 있다. 과연 내 안에는 어떤 집이 들어있는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하재영 | 라이프앤페이지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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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자산어보

“호기심 많은 인간에게 낯선 곳만큼 좋은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_영화 속에서

이준익 감독이 새로운 사극 영화로 돌아왔다.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만나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동주>를 흑백 촬영으로 시도한 데 이어 <자산어보>를 통해 두 번째 흑백 영화를 선보인다. <동주>에서 일제 강점기의 암울함이 엿보이는 ‘흑’을 보다 강조했던 것과 반대로 <자산어보>는 아름다운 자연과 세상이 느껴지는 ‘백’을 강조하고자 노력했다. 정약전이라는 인물은 영웅도 아닐 뿐더러 다른 역사적 인물에 비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같은 시대를 버티고 이겨낸 유명하지 않은 사소한 개인의 모습을 담고자 하는 이준익 감독의 바람에 꼭 맞았다. ‘윤동주’라는 인물이 있으면 그 옆에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가 있었듯, ‘정약용’ 옆에 정약전이 있었고 또 그 옆에는 창대가 있었다. 이렇게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시대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자산어보>의 정약전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배우 설경구의 연기 또한 영화의 기대를 불러 모은다.

감독: 이준익 | 출연: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등

피넛 버터 팔콘

“당신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예요.” _영화 속에서

레슬러가 되고 싶은 잭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친구가 된 세 사람의 여정이 시작된다. 자신의 영웅인 ‘솔트 워터 레드넥’을 찾아 요양원을 떠나 생애 첫 여행을 떠나는 ‘잭’, 그리고 세상이 버거워 도망치는 것을 택한 어부 ‘타일러’가 우연히 동행하게 되고 여기에 잭이 머물던 요양원의 직원인 ‘엘리노어’도 잭을 되돌려 놓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서면서 합류한다. 물론 그 동행은 순탄하지 않았다. 악연으로 얽혀 있는 고향의 어부들이 타일러를 쫓기 시작하면서 잭과 타일러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미국 남부 해안을 따라 숲을 헤치고, 강과 바다를 뗏목을 타고 넘는 등의 거친 모험을 동반한다. 각자의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마크 트웨인의 걸작 소설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연상케 하며 관객에게 따스함을 선사한다. 조금은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가는 포근하고 따뜻한 영화다. <미스 리틀 선샤인>의 제작자가 선택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미국 남부의 풍경을 담은 미쟝센이 만나 완성도를 높은 영화가 탄생했다.

감독: 타일러 닐슨, 마이크 슈왈츠 | 출연: 샤이아 라보프, 다코타 존슨, 잭 고츠아전 등

H O M E K I T

바이올렛 스타즈 드림캐쳐 키트

악몽을 물리치고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는 ‘드림캐쳐’는 소품이 가지고 있는 뜻뿐만 아니라 멋스러운 모양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침대맡에 장식해두면, 괜스레 단잠이 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여러 곳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소품이지만, 직접 만들면 드림캐쳐 만의 의미가 더 짙어지지 않을까? 실과 원석, 깃털을 이용해 나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아있는 드림캐쳐를 만들어보자. 실로 링을 감은 뒤 고리를 만들거나 드림캐쳐의 핵심인 그물을 짜는 것이 어려워 보이더라도, 유튜브 영상으로 추가 설명을 제공하고 있어 차분히 따라하면 된다. 제각기 떨어져 있던 재료들이 어느새 내 손을 통해 어엿한 하나의 모습을 갖출 때, 짜릿한 기분이 들 것이다. 키트 구성으로는 드림캐쳐를 만들 수 있는 재료 외에 엽서도 포함되어 있다. 키트 박스 또한 예뻐 동봉된 습자지로 포장한 뒤 엽서와 함께 선물하기에도 좋다. 지금껏 만들어보지 않았던 소품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재미와 함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꿈을 만드는 공방)

 HOME KIT 이벤트 

드림캐쳐 만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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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쳐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분은 신청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6명에게 집콕 키트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되신 분 께는 완성 작품의 인증샷과 코멘트를 부탁드립니다. (신청시 이름, 주소, 연락처, 회원·직원·직원가족·기타 등 소속 및 직급 명시)
신청: hongbo@kfcc.co.kr

지난호 ‘벽걸이 액자세트’ 당첨자

예쁘게 만들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는데, 차분히 집중하니 마음에 쏙 드는 결
과물이 완성됐어요. 홈키트 이벤트 덕에 뿌듯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미향

주말 동안 마음에 쏙 드는 노란 튤립을 그리며 힐링 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수정

키트 받아 재밌게 잘 만들었습니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설명서 보고 차근차
근 따라 하니 생각보다 예쁜 완성본이 나왔네요.

김연지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붓을 잡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들었습니다. 친구랑 같이 그리면서 서로의 이름도 새겨 넣었습니다.
서아현

예쁜 꽃을 그리다 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이 예뻐서 인테리
어 용으로도 만족스러워요.

조희정

코로나19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요즘, 새와 라넌큘러스를 그리며 힐링할 수 있어 매우 즐거웠습니다.
전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