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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를 묻는다

인천서부새마을금고
장예지 대리

어떤 업무라도 꼭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업무란 없다. 그럼에도 유독 ‘그 사람’만 찾는 회원들이 많다는 건 최고의 찬사요 보람이다. 인천서부새마을금고 장예지 대리는 회원들은 물론 동료직원들까지 ‘즐겨 찾는’ 최고의 인기 직원이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위기를 지혜롭게 막은 공로로 표창까지 받은 바 있는 그의 ‘슬기로운 업무 노하우’를 들어봤다.

글. 김수연 사진. 이승헌

보이지 않는 회원의 불안을 읽어내는 눈
“안녕하세요? 인천서부새마을금고에서 수신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예지 대리입니다.”
마스크 속에서도 상대를 대하는 편안한 미소가 그대로 느껴진다. 지난 2019년부터 수신팀장으로서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공제 매니저로도 활동하는 그는 전기통신 금융사기 및 채권업무, 직원교육까지 담당하고 있다. 입사 8년 차의 경력에 비해 금고 내에서의 위치가 꽤 묵직한 편이다. 금고 업무뿐 아니라 올해부터는 인천지역본부의 공제 멘토까지 맡아 첫 강의를 앞두고 있다며 환히 웃었다.
새마을금고에 입사한 동기를 물으니 ‘전국 어디서든 가깝고 친절한 금융’이란 이미지가 큰 매력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 말한다. 인천서부새마을금고는 그가 태어나 자라는 동안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는 최고의 직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로 표창까지 받았다. 금고에서 진행한 교육과 예리한 눈썰미가 한 몫을 했던 것이다.
“평소 거래가 많은 회원이 아니셨는데, 현금으로 고액을 인출하려고 하시더라고요. 사유를 여쭈니 카드대금 때문이라는데, 좀 이상했어요. 카드대금은 가상계좌로 송금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현금인출을 요구하시니까요. 조심스레 휴대폰 확인을 요청해 살펴보니, 과연 수상쩍은 앱이 설치돼 있더군요. 모든 수·발신전화가 사기범에게 연결되게 하는 앱이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신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회원이 요청한 금액은 600만 원, 그분에게는 전 재산이었다고 한다. 카드대금을 모두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속은 것이다.
“한참 있다가 그분이 박카스를 사 들고 오셔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특별히 잘한 건 아니었는데, 평소 철저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교육으로 ‘창구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우리 직원이 다 막아내자’는 각오로 준비한 덕분이에요.”
그는 갈수록 수법도 고도화하는 만큼 전보다 더 촘촘하고 철저한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가 없으면 세상이 불편해지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회원분들이든 동료들이든, 제가 없으면 뭔가 불편하고 일이 잘 안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게 하자는 것, 그렇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는 게 제 목표입니다. 나 없이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 제가 일을 잘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니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 매사에 믿고 맡길 만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입사 이후 지켜온 소신이다. 그래서일까? 창구에 찾아오는 회원 가운데는 ‘장팀장 아니면 안 된다’며 그가 올 때까지, 혹은 다른 회원 응대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동료직원들 사이에선 업무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장팀장에게 물어보면 확실하다’는 생각이 당연시되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 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딱 요청하신 사항만이 아니라 그밖에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더 챙겨드릴 혜택은 없을지 한 번 더 생각하며 일을 하다 보니 회원님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심지어 타사 보험과 관련한 업무를 도와드릴 때도 있어요.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회원이 적지 않은데, 그 정도 도움은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는 거니까요.”
형식적인 회원만족을 넘어, 회원으로 하여금 가족처럼 의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이런 구체적인 사례들을 직원교육에서도 공유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쉼 없이 배우고 노력하며 성장하는 동안 승진도 빨랐다. 처음으로 팀장이 되었을 때 조직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마음의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혼자 열심히 하면 될 때와 달리, 금고 전체의 실적을 생각해야 하는 위치가 되고 보니 그 책임감에 적잖이 눌렸던 것 같아요. 정말 힘들 때면 김은미 상무님께 조언을 구했고, 큰 방향성을 제시하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직원의 가능성을 믿고 기회를 열어 준 윤의상 이사장님의 따뜻한 리더십 또한 그의 성장을 이끈 든든한 밑바탕이었다. 지금 그가 그리는 최종 목표는 ‘인천서부새마을금고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삶’이다. 입사 당시 700억 원 규모였던 금고가 불과 몇 년 만에 자산규모 3천억 원을 넘기는 금고가 되었다. 그 과정을 함께하며 느껴본 자부심은 앞으로 더 큰 미래를 그려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되었다.

동료들의 한 마디

이정미 주임
수신팀에 소속돼 있는 저로선 정말 배울 게 많은 분이시죠. 일단 팀장님은 회원님이 먼저 찾는 직원이랍니다. ‘우리 장팀장님’부터 찾는 회원님들이 많으세요. ‘난 그 사람한테만 맡기고 싶다’고 하시면서요. 업무지식 확실한 건 감탄이 나올 정도예요. 공제건 최신업무건, 정말 모르는 게 하나도 없어요. 앞으로도 팀장님만 잘 따라가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김경민 계장
장예지 팀장님은 늘 웃는 얼굴이세요. 보는 사람까지 마음이 환해지죠. 재치와 유머 넘치는 말로 사무실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끄는 것도 팀장님의 장점입니다. 후배 직원들을 이끌어 가는 모습에도 늘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저도 더 적극적인 태도로 업무에 임할 수 있게 되죠.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에도 유의하셨으면 해요. 늘 응원합니다!

인천서부새마을금고 직원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