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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금고의 대형화와 사업의 확장

마을금고를 전문적으로 연결·관리하는 마을금고연합회의 창립을 계기로 마을금고는 더 큰 성장을 향한 힘찬 도약에 총력을 기울인다. 실속 있는 마을금고의 육성을 위해서 대형화를 추진하는 한편, 경영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했다.

출처. 새마을금고 50년사

예금을 위해 서울 오류1동마을금고에 모여든 어린이들

마을금고의 대형화는
마을금고 수가 감소해도 자산규모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마을금고가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었다.

마을금고의 육성을 위한 대형화 주력
새롭게 출범한 마을금고연합회는 연합회 본부 및 시도·시군구 지부를 결성하여 마을금고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대형화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1976년을 기준으로 대형화를 이룬 마을금고는 평균 회원 수 1,000명 이상의 마을금고가 32개, 자산 1억 원 이상의 마을금고가 30개였다. 전국의 각 지부는 마을금고 대형화를 추진하게 힘을 모았고, 효과를 나타낸 대표적인 지부로는 부산·경남·전북지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부산지부는 ‘공신력 제고와 운영의 내실화’를 1977년 지도지침으로 선정하여 마을금고의 신설을 포기하고 기존 마을금고 육성에 전력을 기울였다. 경남도지부는 ‘대표 시범마을금고 중점육성’을 운영지침으로 설정하고 대표 시범금고를 집중적으로 지도하였고, 마을금고 대형화를 위한 협동권 사업의 주선과 우수 마을금고 포상제를 활용하였다.
전북도지부는 마을금고의 특성과 규모에 따라 금고의 유형을 분류해서 운영했다. 특성별로는 도시형, 농어촌형, 직장·단체형으로 나누었으며, 규모별로는 대형마을금고(회원 300명 이상), 중형마을금고(회원 100~300명), 소형마을금고(회원 30~100명)로 분류하였다.

‘마을금고 조직·육성지침’으로 마을금고 대형화 본격 시동
1978년에는 마을금고 발달사에서 중요하게 기록된 ‘마을금고 조직·육성지침’이 발의된다. 이는 지역 마을금고 설립을 중지하고군·읍·면 소재 영세·부실 마을금고를 대형 마을금고로 합병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지침을 바탕으로 마을금고의 대형화에 힘쓴 노력은 이듬해인 1979년에 바로 수치로 나타났다. 전국 마을금고 수는 전년 대비 3만 9,265개(1,499개 감소)로 감소하였지만, 회원은 874만 4,000명(98만 8,000명 증가), 자산은 4,210억 원대(1,741억 원 증가)로 늘어났다.
마을금고의 대형화는 곧 운영의 합리화로 이어졌다. 꾸준히 대형화를 추진한 결과 1983년에는 마을금고 수 총 5,360개, 자산 8,843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와 같은 수치는 마을금고 수가 감소해도 자산규모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마을금고가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었다.

구판사업, 신용사업 등 다양한 사업 시도
마을금고연합회는 사업을 확장하며 업무를 활성화했다. 그런 시도 중 하나가 구판사업이었다. 구판사업은 양질의 생활필수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여 회원들에게 공급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1964년 경상남도, 강원도 등 일부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시작되어 금고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1979년에 연합회가 구판사업에 대한 교육과 함께 본격화한 것이다.
실무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1982년 후반에 구판사업의 기반을 잡았다. 하지만 이 시기를 전후하여 구판사업 담당자의 ‘업무상 횡령’이 발생하면서 수익이 저조해지고 출범 당시의 순수한 목적을 잃었다고 판단하여, 1983년 폐지를 결정하였다.
구판사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새롭게 시도한 신용사업은 마을금고의 성장에 기여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1979년 9억 2,000만 원의 기본자산으로 시작한 신용사업은 회원 마을금고가 연합회에 자금을 예치하고 필요할 때 연합회가 융자를 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첫 해에 서울·경기지역 회원 금고를 대상으로 시행되었지만 1980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연합회는 1981년 신용사업 대상지역을 전국의 시 지역 및 인근 군 지역까지 확대하고 정기예탁금, 학생저축 예탁금, 학생저축 정기예탁금 등을 수신종목에 추가하였으며, 담보대출을 여신종목으로 넣었다. 1982년에는 회관건립 출자금이 수신종목에, 긴급대출 및 지원대출이 여신종목에 추가되었다. 이와 같은 신용사업의 확대는 마을금고 자산의 신장과 마을금고 이념 정립에 일조하게 된다.

5월호에 계속됩니다 

조합원통장(1963)과 새마을금고통장(1975)

연합회, 관리요원에 대한 신용사업 교육

남해군 항촌마을금고 3주년 기념 및 구판장 개장식

서울 난곡마을금고 공동구판장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