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 새겨듣기

어두운 곳에서 더 빛나는 희망이라는 별
희망으로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헤맬 때 희미하게 비추는 작은 빛이 안내자의 역할을 해주는 것처럼 희망이라는 등불은 힘든 상황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공을 이뤄낸 인물들을 만나본다.

글. 편집실

결혼식 비디오 촬영하며  희망 키운 거장
봉준호 감독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이라는 전대미문의 쾌거를 안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영화 역사를 다시 쓴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으로 흥행가도를 달려왔을 것만 같은 봉준호 감독도 시련의 시절은 있었다. 감독으로 입봉하기 전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결혼식 비디오를 촬영·편집하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영화 <모텔 선인장>의 조감독을 하던 때에는 1년 10개월 동안 420만 원의 박봉으로 살림을 꾸려야 해서 보다 못한 대학동기가 쌀을 가져다 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꿈꿔온 영화감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말더듬이 바이든, 미국 최고령 대통령 되다
조 바이든 

78세 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당선자라는 화제를 모으며 지난 1월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1973년 29세에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36년간의 상원의원을 거쳐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한 관록의 정치인이다. 탄탄대로만 걸었을 것 같은 그도 유년시절 말더듬증이 심해서 “ㅂ-ㅂ-ㅂ-바이든”이라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너의 앞서가는 생각을 말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해준 어머니 덕에 그는 긴 문장을 암송하는 노력을 지속했고, 고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말더듬증을 거의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말더듬증과 싸우고 있는 그는 연설을 앞두고는 발음·연설 전문가들에게 집중적으로 교정을 받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9천 번의 실패에도 희망의 슛을 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최근 마이클 조던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가 인기를 얻으며 농구황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5번의 정규시즌 MVP, 6번의 NBA 파이널 MVP, 10차례 득점왕, 통산 평균득점 1위 등 NBA에서 남긴 그의 족적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으로 여겼던 그의 실력은 사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도전했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표팀 선발에서 떨어지는 쓴 맛을 봐야 했고, 프로팀에서는 2군에 오래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이든 낮이든 슛 연습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성공의 이유를 이렇게 회상했다. “9,000번 이상의 슛을 넣지 못했고, 300 경기에서 패했으며, 26 경기에서 역전 슛 찬스를 놓쳤다. 실패를 되풀이했지만 나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대사를 통째로 암기하며 난독증 이겨낸
톰 크루즈 

영화 <탑건>으로 스타덤에 올라 <미션 임파서블>,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으로 30년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헐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팬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여줘 한국인에게는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 그가 배우로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난독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난독증은 문자를 판독하는 데 이상이 있어 글자를 읽거나 쓰는 데 어려움이 있는 증세를 말한다. 7살 때 난독증 판정을 받은 그는 배우 데뷔 초에는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없어 주변 사람들이 읽어주는 것을 통째로 암기하는 방법으로 촬영에 임했다. 불안감과 좌절감에 포기하고 싶었다는 그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집중해서 글을 읽어 이를 시각화하는 방법으로 난독증을 극복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