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Life · 집콕문화센터

삶의 스포트라이트를 위해

문득,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소수의 특출난 인물을 빛나게 해줄 수많은 조연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주인공들이 뛰어난 능력으로 위기를 헤쳐 나갈 때, 잠깐 지나쳐가는 엑스트라가 아닐까 하는. 하지만 조연이든 엑스트라든, 그들만의 인생이 있다. 그리고 그 인생에서의 주인공은 오직 나 하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기가 다를 뿐, 저마다 빛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그 순간을 위해서 여러 분야에서 빛나고 있는 인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나를 갈고 닦는다.

글. 백혜린

B O O K

일인칭 단수

“기억이란 때때로 내게 가장 귀중한 감정적 자산 중 하나가 되었고,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_책 속에서

첫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까지,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일인칭 화자의 정체성과 그 역할이다. 일정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하루키 월드 속의 ‘나’는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독자는 비현실적인 매개체를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자연스럽게 ‘나’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우물과도 같은 깊은 내면으로 함께 빠져든다. <일인칭 단수>에 실린 여덟 작품 또한 일인칭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누군가의 삶을 스쳐 가는 짧고 긴 만남을 그려낸다. 이 중 몇몇 작품은 단편소설이라기보다는 하루키의 자전적인 이야기, 에세이에 가깝게 읽히기도 한다. 하루키의 펜을 따라 가장 개인적이며 보편적인 기억과 기록의 주인공, ‘나’라는 소우주를 탐색해보자.

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2020

공정하다는 착각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가?” _책 속에서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마이클 샌델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후 8년 만에 신간을 출간했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공정’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요즘,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사회, 노력해서 자신을 갈고 닦고, 그런 나에게 기회가 생기는 사회를 계속 꿈꿔왔으며 그런 사회만이 정의롭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능력주의가 과연 공정하게 작동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능력주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한다. 세상은 이제 더 이상 능력주의를 완벽하게 실천할 수 없고, 과도해진 능력주의로 인한 도덕 판단력 결여, 능력과 성과로 인해 생겨난 계급과 세습화만이 남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면 된다’는 공통의 신념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운’이 주는 능력 이상의 과실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인드로 연대하며, 일 자체의 존엄성을 더 가치있게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삶의 어떤 영역은 운수로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2020

 도서 증정 이벤트 

보고싶은 책을 신청해주세요

이번호에 소개된 책 중 1권을 선택하여 책 제목과 간단한 이유를 적어 신청해주세요.
(신청시 이름, 주소, 연락처, 회원·직원·직원가족·기타 등 소속 명시) 추첨을 통해 책을 보내드립니다.
신청: hongbo@kfcc.co.kr
지난호 당첨자: 구미나, 박선영, 신소정, 이혜현, 황지은

트렌드 코리아 2021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_책 속에서

우리의 미래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더 앞당겨졌다. 이른바 바이러스發 경제, V-nomics(브이노믹스)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브이노믹스는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소비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는 김난도 교수는 ‘COWBOY HERO’를 2021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날뛰는 소를 마침내 길들이는 멋진 카우보이 처럼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팬데믹의 위기를 헤쳐나가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이 10가지 트렌드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은 바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브이노믹스부터 시작해 레이어드 홈, 자본주의 키즈, 거침없이 피보팅, 롤코라이프, 오늘하루 운동, N차 신상, CX 유니버스, 레이블링 게임, 휴먼터치까지 모두 코로나 사회가 반영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쓰지 않는 것이 더 어색하고, ‘집콕’이 일상어로 자리 잡은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서서히 21세기 팬데믹에 적응해가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삶은 계속 되고 소비는 이루어지는 법.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트렌드의 속도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장기화될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전략을 제공할 것이다.

김난도 외 8명–미래의 창–2020

Happy Life · 집콕문화센터

삶의 스포트라이트를 위해

문득,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소수의 특출난 인물을 빛나게 해줄 수많은 조연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주인공들이 뛰어난 능력으로 위기를 헤쳐 나갈 때, 잠깐 지나쳐가는 엑스트라가 아닐까 하는. 하지만 조연이든 엑스트라든, 그들만의 인생이 있다. 그리고 그 인생에서의 주인공은 오직 나 하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기가 다를 뿐, 저마다 빛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그 순간을 위해서 여러 분야에서 빛나고 있는 인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나를 갈고 닦는다.

글. 백혜린

B O O K

일인칭 단수

“기억이란 때때로 내게 가장 귀중한 감정적 자산 중 하나가 되었고,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_책 속에서

첫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까지,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일인칭 화자의 정체성과 그 역할이다. 일정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하루키 월드 속의 ‘나’는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독자는 비현실적인 매개체를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자연스럽게 ‘나’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우물과도 같은 깊은 내면으로 함께 빠져든다. <일인칭 단수>에 실린 여덟 작품 또한 일인칭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누군가의 삶을 스쳐 가는 짧고 긴 만남을 그려낸다. 이 중 몇몇 작품은 단편소설이라기보다는 하루키의 자전적인 이야기, 에세이에 가깝게 읽히기도 한다. 하루키의 펜을 따라 가장 개인적이며 보편적인 기억과 기록의 주인공, ‘나’라는 소우주를 탐색해보자.

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2020

공정하다는 착각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가?” _책 속에서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마이클 샌델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후 8년 만에 신간을 출간했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공정’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요즘,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사회, 노력해서 자신을 갈고 닦고, 그런 나에게 기회가 생기는 사회를 계속 꿈꿔왔으며 그런 사회만이 정의롭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능력주의가 과연 공정하게 작동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능력주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한다. 세상은 이제 더 이상 능력주의를 완벽하게 실천할 수 없고, 과도해진 능력주의로 인한 도덕 판단력 결여, 능력과 성과로 인해 생겨난 계급과 세습화만이 남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면 된다’는 공통의 신념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운’이 주는 능력 이상의 과실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인드로 연대하며, 일 자체의 존엄성을 더 가치있게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삶의 어떤 영역은 운수로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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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당첨자: 구미나, 박선영, 신소정, 이혜현, 황지은

트렌드 코리아 2021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_책 속에서

우리의 미래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더 앞당겨졌다. 이른바 바이러스發 경제, V-nomics(브이노믹스)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브이노믹스는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소비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는 김난도 교수는 ‘COWBOY HERO’를 2021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날뛰는 소를 마침내 길들이는 멋진 카우보이 처럼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팬데믹의 위기를 헤쳐나가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이 10가지 트렌드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은 바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브이노믹스부터 시작해 레이어드 홈, 자본주의 키즈, 거침없이 피보팅, 롤코라이프, 오늘하루 운동, N차 신상, CX 유니버스, 레이블링 게임, 휴먼터치까지 모두 코로나 사회가 반영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쓰지 않는 것이 더 어색하고, ‘집콕’이 일상어로 자리 잡은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서서히 21세기 팬데믹에 적응해가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삶은 계속 되고 소비는 이루어지는 법.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트렌드의 속도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장기화될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전략을 제공할 것이다.

김난도 외 8명–미래의 창–2020

M O V I E

소울

“소중한 시간을 진짜 자신을 끌어내는데 쓰세요.
이 세상에 특별한 의미를 남길 열정적이고 빛나는 당신을..” _영화 속에서

<인사이드 아웃>에서 감정을 의인화하는 신선한 발상으로 주목받은 픽사가 <소울>에서는 영혼에 캐릭터를 부여한다. 사후세계이면서 동시에 탄생 이전의 세계인 ‘태어나기 전 세상’을 배경으로 형태와 특징을 부여받은 영혼들이 자신의 기원을 찾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울>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 <코코>와 비슷한 메시지를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 <소울>의 주인공인, 뉴욕에서 일하는 음악 선생이자 피아노 연주자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그리고 이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시니컬한 말썽꾸러기 영혼 ‘22’의 멘토가 되고, 영혼 상태에서 지구로 귀환할 방법을 찾는다. 꿈과 열정에 매달리는 ‘조’와 지구에 가길 거부하는 허무주의자 ‘22’의 반대되는 조합에서 우리는 삶의 여러 속성을 통찰하는 제작진의 예리함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은 소중하고, 지금을 즐겨야 하고, 당신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축복이다. <소울>을 통해서 이 익숙하다 못해 식상한 격언들이 당신의 마음에 진하게 스며들게 될 것이다.

감독: 피트 닥터 | 출연: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등

화양연화

“그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거기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거를 볼 수 있지만 모든 것이 희미하게만 보였다” _영화 속에서

2000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예술성취상의 2관왕을 차지하며,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걸작 <화양연화>가 4K 리마스터링되어 홍콩 개봉 20주년이 되는 2020년 12월 24일, 재개봉했다. 홍콩의 지역 매일 신문 편집장인 ‘초 모완’, 수출회사의 비서로 근무하는 ‘수 리첸’ 두 사람은 같은 날 한 건물로 이사하게 된다. 이사 날 부터 우연히 자주 부딪히던 두 사람은 각자의 배우자가 서로 외도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지면서 비밀스러운 만남이 이어진다.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서로에게 빠져들고··· 혼란스러운 마음속에서 사랑이 싹터 간다.
왕가위 감독의 완벽하게 짜인 구도와 섬세하게 구축된 미장센 속에서 장만옥과 양조위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전 세계 영화 전문 매체가 선정한 역대 최고 영화 리스트 상위권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릴 만큼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화양연화>는 왕가위 감독의 손에서 ‘영화에 대한 가장 생생한 비전’을 다시 보여준다.

감독: 왕가위 | 출연: 장만옥, 양조위 등

M O V I E

소울

“소중한 시간을 진짜 자신을 끌어내는데 쓰세요.
이 세상에 특별한 의미를 남길 열정적이고 빛나는 당신을..” _영화 속에서

<인사이드 아웃>에서 감정을 의인화하는 신선한 발상으로 주목받은 픽사가 <소울>에서는 영혼에 캐릭터를 부여한다. 사후세계이면서 동시에 탄생 이전의 세계인 ‘태어나기 전 세상’을 배경으로 형태와 특징을 부여받은 영혼들이 자신의 기원을 찾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울>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 <코코>와 비슷한 메시지를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 <소울>의 주인공인, 뉴욕에서 일하는 음악 선생이자 피아노 연주자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그리고 이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시니컬한 말썽꾸러기 영혼 ‘22’의 멘토가 되고, 영혼 상태에서 지구로 귀환할 방법을 찾는다. 꿈과 열정에 매달리는 ‘조’와 지구에 가길 거부하는 허무주의자 ‘22’의 반대되는 조합에서 우리는 삶의 여러 속성을 통찰하는 제작진의 예리함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은 소중하고, 지금을 즐겨야 하고, 당신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축복이다. <소울>을 통해서 이 익숙하다 못해 식상한 격언들이 당신의 마음에 진하게 스며들게 될 것이다.

감독: 피트 닥터 | 출연: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등

화양연화

“그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거기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거를 볼 수 있지만 모든 것이 희미하게만 보였다” _영화 속에서

2000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예술성취상의 2관왕을 차지하며,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걸작 <화양연화>가 4K 리마스터링되어 홍콩 개봉 20주년이 되는 2020년 12월 24일, 재개봉했다. 홍콩의 지역 매일 신문 편집장인 ‘초 모완’, 수출회사의 비서로 근무하는 ‘수 리첸’ 두 사람은 같은 날 한 건물로 이사하게 된다. 이사 날 부터 우연히 자주 부딪히던 두 사람은 각자의 배우자가 서로 외도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지면서 비밀스러운 만남이 이어진다.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서로에게 빠져들고··· 혼란스러운 마음속에서 사랑이 싹터 간다.
왕가위 감독의 완벽하게 짜인 구도와 섬세하게 구축된 미장센 속에서 장만옥과 양조위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전 세계 영화 전문 매체가 선정한 역대 최고 영화 리스트 상위권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릴 만큼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화양연화>는 왕가위 감독의 손에서 ‘영화에 대한 가장 생생한 비전’을 다시 보여준다.

감독: 왕가위 | 출연: 장만옥, 양조위 등

H O M E K I T

멜로디 수동 오르골 만들기 KIT

CD 플레이어, MP3, 휴대폰을 통해 들었던 노래를 이제 ‘오르골’에 담아 들어보자. 평소에 좋아하던 노래의 멜로디를 악보에 찍으면, 그 노래의 멜로디가 오르골을 통해 아날로그 풍의 음색으로 변환되어 나온다. 평화로운 오르골의 소리가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작은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악보 한 장에는 13마디가 들어가지만, 각 노래의 빠르기에 따라 음을 찍는 간격이나 오르골을 돌리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러닝타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만약 악보를 더 길게 사용하고 싶다면 악보 두 장 또는 여러 장을 얇은 테이프로 이어 붙여 사용해도 된다. 10개의 샘플 악보가 수록되어 있어 내가 직접 악보를 만들기 전, 점의 위치대로 직접 펀칭해 시험 삼아 돌려볼 수 있다. 혼자 오르골을 만들어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아끼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을 찍은 악보, 그리고 따뜻한 한마디를 적어 선물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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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오르골 만들기에
도전하세요!

수동 오르골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분에게 집콕 키트를 보내드립니다. 단, 완성된 작품을 인증샷으로 보내주세요.
(신청시 이름, 주소, 연락처, 회원·직원·직원가족·기타 등 소속 및 직급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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