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으로의 초대
스키의 본고장이자 캐롤의 탄생지,
오스트리아

유난히 계절감을 물씬 느끼는 여행을 좋아한다면 겨울엔 ‘오스트리아’다. 겨울왕국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겨울의 오스트리아는 매력이 넘친다. 오스트리아는 알프스산맥이 국토의 3분의 2를 덮고 있는 지형 덕분에 폭넓은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수도 빈(비엔나)을 비롯한 도시 곳곳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그야말로 동화 속 세상이 실현된다. 코로나19 종식 후,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장식 용품을 고르는 모습을 상상하며, 겨울의 오스트리아 여행에 대해 미리 알아보자.

윤슬빈(뉴스1 여행전문기자)

캐롤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오스트리아는 음악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유럽 3대 오페라극장으로 평가받는 ‘빈 국립 오페라극장’이 있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지인 오베른도르프(Oberndorf) 마을이 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오베른도르프에 있는 성 니콜라스 성당에서 처음 불리던 노래가 지역 음악 유랑단의 목소리를 통해 수년 만에 오스트리아를 넘어 유럽 및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이다.
오베른도르프를 들렀다면 잘츠부르크 시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놓치면 안 된다. 15세기부터 이어진 전통을 자랑하는 마켓으로 백미는 바로 마귀 복장을 하고 골목을 누비는 크람푸스라우프다. 크리스마스 전에 나쁜 일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벌을 준다는 의미로 벌어지는 이 퍼레이드는 크리스마스의 볼거리 중 하나다.
수도 빈에서도 11월 중순에서 12월 말까지 겨울이면 약 20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열리는 마켓이지만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야외에 서서 마시는 따뜻한 술 글뤼바인과 푼쉬, 그리고 빈의 길거리 음식이라 불릴 수 있는 호떡과 비슷한 랑고스, 군밤 등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캐롤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오스트리아는 음악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유럽 3대 오페라극장으로 평가받는 ‘빈 국립 오페라극장’이 있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지인 오베른도르프(Oberndorf) 마을이 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오베른도르프에 있는 성 니콜라스 성당에서 처음 불리던 노래가 지역 음악 유랑단의 목소리를 통해 수년 만에 오스트리아를 넘어 유럽 및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이다.
오베른도르프를 들렀다면 잘츠부르크 시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놓치면 안 된다. 15세기부터 이어진 전통을 자랑하는 마켓으로 백미는 바로 마귀 복장을 하고 골목을 누비는 크람푸스라우프다. 크리스마스 전에 나쁜 일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벌을 준다는 의미로 벌어지는 이 퍼레이드는 크리스마스의 볼거리 중 하나다.
수도 빈에서도 11월 중순에서 12월 말까지 겨울이면 약 20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열리는 마켓이지만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야외에 서서 마시는 따뜻한 술 글뤼바인과 푼쉬, 그리고 빈의 길거리 음식이라 불릴 수 있는 호떡과 비슷한 랑고스, 군밤 등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할슈타트

하늘 위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전망탑으로 오스트리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피라미덴코겔(Pyramidenkogel)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피라미덴코겔의 높이는 100m로 사계절 내내 파란 하늘이 반사되는 호수와 끝없이 펼쳐진 알프스산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다.
이곳에선 구름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 눈사람과 천사로 꾸며진 동화 속 집, 당나귀와 염소 등의 귀여운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며, 붉은 털을 가진 크리스마스 곰 베노(Benno)가 동화와 캐럴도 들려준다.
마켓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꿀, 말린 과일을 비롯하여 목재 제품과 유리 아트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완벽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예년엔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 금요일 주말에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장일은 미정이다.

스키 마니아가 꿈꾸는 여행지

여행에 짜릿함을 더하고 싶다면 알파인 스키의 본고장이자, 오스트리아의 최대 스키 휴양지인 스키 아마데(Ski amadé)로 향하자. 스키 아마데는 잘츠부르크 주와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5개 지역이 연맹해 만든 스키 코스로 25개의 스키 리조트, 760km의 슬로프, 270개의 리프트, 260곳의 스키 산장을 갖춰 스키 여행의 천국으로 불린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기차나 셔틀버스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스키패스 하나로 5개 지역 슬로프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올해는 스키 아마데 20주년을 맞아 스키어들 대상으로 단 하나의 스키패스로 무제한으로 스키를 즐기고, 760km의 슬로프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프렌즈 클럽’을 선보인다.
티롤 주에도 설원의 알프스를 즐길 수 있는 스키 명소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은 세계 최고 스키타운 키츠뷔엘(Kitzbühel)이다. 대자연의 풍경을 뒤로 50개 이상의 스키 리프트와 1,000km가 넘는 하이킹 코스가 펼쳐진다.

피라미덴코겔

호수 마을 첼암제

알프스산 전망

하늘을 날며 바라보는 알프스 설경

숨 막히는 알프스의 절경을 하늘 위에서 더욱 이색적으로 감상하고 싶다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알프스산맥 횡단 열기구 체험을 추천한다. 열기구 체험은 매년 겨울 11월부터 3월까지 오직 4~7번만 가능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잘츠부르크 근교 호수 마을 첼암제(Zell am See)에서 출발하는 열기구는 오스트리아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를 지나, 오스트리아에서 4번째로 높은 그로스베네디거와 질러탈,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테’ 산맥과 멀지 않은 포강까지 안내한다. 유유자적 하늘을 부유하며 잘츠부르크 주로부터 이어지는 알프스 그 자체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하다.

관광객을 거부하는 마을도 있으니 주의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현지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북촌마을처럼 오스트리아에도 주민들이 관광객을 거부하는 곳이 있다. 잘츠캄머굿 일대에 자리한 ‘할슈타트’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제작진이 ‘아렌델’을 구상하는 데 영감을 준 마을이라고 소문난 곳이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 생겨난 호수와 호숫가를 둘러싼 자그마한 주택들이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소금광산이 유명한 이 마을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이곳의 주민들은 관광객으로 인해 쓰레기가 넘쳐나고 물가는 급등하고, 사전에 동의 없이 드론을 띄우는 문제들로 몸살을 앓았다. 만일 할슈타트를 가게 된다면 현지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 빈 여행 시 필수 아이템 ‘비엔나 패스’ 오스트리아의 대표 도시이자, 여행지는 단연 빈이다. 뚜벅이 여행으로 빈을 즐긴다면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것이 ‘비엔나패스’다. 패스 한 장으로 빈 대관람차를 비롯해 호프부르크 왕궁, 벨베데레, 쉔브룬 동물원, 마담투소, 다뉴브 타워, 오스트리아 미술관, 빈 미술사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 및 박물관 60여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패스의 매력은 주요 관광지를 줄서지 않고 입장 가능한 ‘패스트트랙’ 혜택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2층 버스를 타고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는 ‘홉 온 홉 오프(Hop on Hop off)’ 버스 투어도 즐길 수 있다.

• 오스트리아엔 비엔나커피가 없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비엔나커피라고 부르는데, 빈에는 이런 이름의 커피가 없다. 빈은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필수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합스부르크 왕조 시대부터 이어지고 있는 비엔나의 커피 하우스문화의 전통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유서 깊은 카페들이 1,200곳이 넘는 빈에서는 지금도 이들의 자랑스러운 커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비엔나커피는 빈에선 ‘아인슈페너’로 불러야 한다. 아인슈페너라는 명칭은 독일어로 ‘한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혹은 마차의 마부)’라는 뜻으로 오스트리아 마부들이 마차 위에서 빠르게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커피를 즐겨 마셨던 데에서 유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