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홍새마을금고 김장관 이사장(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직원들

지역 공동체를 품는
따뜻한 경영,
서민금융의 창의적
전형을 창출하다

관행과 타성을 벗고 새로운 발상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신선하다.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동홍새마을금고는 후발주자라는 상대적 불리함을 딛고 제주지역 금융기관 가운데 확실한 존재감을 키우며 성장해 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 발맞춰 나가는 노력으로 미래비전을 그려가는 이들의 행복한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자.

김수연 사진 이승헌

취재영상 보기

그들에게는 뭔가 다른 게 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일제히 자리에 일어서서 인사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특별하게 귀한’ 사람을 맞이하듯 정중함과 따뜻한 환대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당장 고객을 응대하는 상황이 아닌 한, 직원부터 임원들까지 예외가 없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일어서서 회원을 맞이하는 게 저희 원칙이죠. 찾아주시는 모든 분이 다 특별히 귀한 손님이니 정성을 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첫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인사법은 김장관 이사장이 부임하던 2012년부터 시작됐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야 한다’, ‘최고의 친절한 금고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실천 중 하나다. 그간 이들이 추진해온 성장 전략은 ‘조직력 강화’와 ‘특화된 사회공헌사업’으로 요약된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자산규모 1,000억원, 공제 1,000억을 동시에 달성하며 서귀포 지역 내에 확실한 금융강자로 자리매김하였다.
코로나19로 진통을 겪는 가운데 올 한해도 자산 100억원을 추가하며 여전한 상승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한 직후 전직 이사님과 감사님들을 모두 모셔와 ‘금고발전자문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그분들의 연륜과 열정을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함이죠. 최근엔 젊은 역량들을 중심으로 ‘지도위원회’도 구성했고요. 부녀회를 중심으로 만든 ‘좀도리협의회’를 비롯해 오름동우회(산악회), 파크골프동우회 등도 적극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고 주변부 조직을 강화하는 일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건, ‘조직 확대야말로 금고의 홍보요원을 양성하는 것과 같다’는 이사장의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적중했다. 조직이 활성화될수록 이들이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은 곧바로 금고의 수익 증가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지역 밀착형 특화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 2014년부터 ‘해외여행적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철봉 전무는 새로운 고객창출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주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제주도 내 금고 중에서는 저희 금고가 처음이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이것 때문에 우리 금고를 찾기 시작한 분들도 적지 않을 만큼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으니까요. 주변 금융기관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정도였어요.”

제주 동홍새마을금고

제주 동홍새마을금고 김장관 이사장

어려운 이웃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금고발전의 원동력

수익의 사회환원은 새마을금고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중요한 사업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는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은 오랜 역사를 통해 새마을금고가 지켜온 차별적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들은 전국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하는 방식이 아닌, 동홍새마을금고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고자 노력했다. ‘다문화 이주여성 친정 보내주기 적금 지원 및 고향 방문 가족항공권 전달 사업’이 대표적이다.
“동홍동 일대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많습니다. 오랜 세월 그리운 고국을 가보지 못하고 사는 이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일 또한 저희가 손 내밀어야 할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친정을 다녀온 이주여성들의 이야기는 제주지역 전역으로 퍼지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점차 고령화되는 시대, 독거노인 돌봄 사업에도 이들은 앞장섰다. 지난 10여년간 지역 어르신들께 요구르트를 무상으로 배달했는데, 판매원들을 통해 매일 어르신들의 문안을 살피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지금은 판매업체의 사정으로 중단된 상태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취약한 계층을 돌보는 효율적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효자효부상 시상도 타 지역과 구별되는 사회공헌의 일환이다. 이들은 매년 이웃에 귀감이 되는 효 실천자들에게 금 10돈을 시상하여 사라져가는 효 정신을 일깨워 함께 돌보는 공동체의 전통을 바로 세우고자 했다.
이밖에 동홍초등학교 발전기금과 지역 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사업, 장애단체와 자매결연을 통한 사랑나눔 급식봉사, 어르신 틀니지원 성금 기탁 등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렇게 지역 친화적인 금고의 정책 가운데는 ‘이동민원실’ 운영도 빼놓을 수 없다. 금고 건물 내에 동사무소 직원들이 파견근무를 하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하는 것인데, 교통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제가 취임할 당시만 해도 자산 3백억원대, 예대비율 50% 후반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걸 180도 반전시켜낸 힘이 바로 이런 겁니다. 최대한 주민 가까이 다가가는 금고,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새마을금고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일군 결실이죠.”
연말을 앞둔 요즘, 이들은 12월 초 예정된 문화회관 개관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앞으로 이곳에서 노래교실과 요가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어 주민들의 삶에 문화적 활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주 동홍새마을금고 오철봉 전무(왼쪽)

제주 동홍새마을금고 김장관 이사장(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직원들

지역 공동체를 품는
따뜻한 경영,
서민금융의 창의적
전형을 창출하다

관행과 타성을 벗고 새로운 발상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신선하다.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동홍새마을금고는 후발주자라는 상대적 불리함을 딛고 제주지역 금융기관 가운데 확실한 존재감을 키우며 성장해 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 발맞춰 나가는 노력으로 미래비전을 그려가는 이들의 행복한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자.

김수연 사진 이승헌

취재영상 보기

그들에게는 뭔가 다른 게 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일제히 자리에 일어서서 인사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특별하게 귀한’ 사람을 맞이하듯 정중함과 따뜻한 환대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당장 고객을 응대하는 상황이 아닌 한, 직원부터 임원들까지 예외가 없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일어서서 회원을 맞이하는 게 저희 원칙이죠. 찾아주시는 모든 분이 다 특별히 귀한 손님이니 정성을 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첫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인사법은 김장관 이사장이 부임하던 2012년부터 시작됐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야 한다’, ‘최고의 친절한 금고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실천 중 하나다. 그간 이들이 추진해온 성장 전략은 ‘조직력 강화’와 ‘특화된 사회공헌사업’으로 요약된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자산규모 1,000억원, 공제 1,000억을 동시에 달성하며 서귀포 지역 내에 확실한 금융강자로 자리매김하였다.
코로나19로 진통을 겪는 가운데 올 한해도 자산 100억원을 추가하며 여전한 상승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한 직후 전직 이사님과 감사님들을 모두 모셔와 ‘금고발전자문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그분들의 연륜과 열정을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함이죠. 최근엔 젊은 역량들을 중심으로 ‘지도위원회’도 구성했고요. 부녀회를 중심으로 만든 ‘좀도리협의회’를 비롯해 오름동우회(산악회), 파크골프동우회 등도 적극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고 주변부 조직을 강화하는 일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건, ‘조직 확대야말로 금고의 홍보요원을 양성하는 것과 같다’는 이사장의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적중했다. 조직이 활성화될수록 이들이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은 곧바로 금고의 수익 증가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지역 밀착형 특화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 2014년부터 ‘해외여행적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철봉 전무는 새로운 고객창출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주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제주도 내 금고 중에서는 저희 금고가 처음이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이것 때문에 우리 금고를 찾기 시작한 분들도 적지 않을 만큼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으니까요. 주변 금융기관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정도였어요.”

제주 동홍새마을금고

제주 동홍새마을금고 김장관 이사장

어려운 이웃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금고발전의 원동력

수익의 사회환원은 새마을금고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중요한 사업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는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은 오랜 역사를 통해 새마을금고가 지켜온 차별적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들은 전국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하는 방식이 아닌, 동홍새마을금고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고자 노력했다. ‘다문화 이주여성 친정 보내주기 적금 지원 및 고향 방문 가족항공권 전달 사업’이 대표적이다.
“동홍동 일대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많습니다. 오랜 세월 그리운 고국을 가보지 못하고 사는 이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일 또한 저희가 손 내밀어야 할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친정을 다녀온 이주여성들의 이야기는 제주지역 전역으로 퍼지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점차 고령화되는 시대, 독거노인 돌봄 사업에도 이들은 앞장섰다. 지난 10여년간 지역 어르신들께 요구르트를 무상으로 배달했는데, 판매원들을 통해 매일 어르신들의 문안을 살피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지금은 판매업체의 사정으로 중단된 상태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취약한 계층을 돌보는 효율적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효자효부상 시상도 타 지역과 구별되는 사회공헌의 일환이다. 이들은 매년 이웃에 귀감이 되는 효 실천자들에게 금 10돈을 시상하여 사라져가는 효 정신을 일깨워 함께 돌보는 공동체의 전통을 바로 세우고자 했다.
이밖에 동홍초등학교 발전기금과 지역 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사업, 장애단체와 자매결연을 통한 사랑나눔 급식봉사, 어르신 틀니지원 성금 기탁 등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렇게 지역 친화적인 금고의 정책 가운데는 ‘이동민원실’ 운영도 빼놓을 수 없다. 금고 건물 내에 동사무소 직원들이 파견근무를 하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하는 것인데, 교통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제가 취임할 당시만 해도 자산 3백억원대, 예대비율 50% 후반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걸 180도 반전시켜낸 힘이 바로 이런 겁니다. 최대한 주민 가까이 다가가는 금고,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새마을금고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일군 결실이죠.”
연말을 앞둔 요즘, 이들은 12월 초 예정된 문화회관 개관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앞으로 이곳에서 노래교실과 요가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어 주민들의 삶에 문화적 활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주 동홍새마을금고 오철봉 전무(왼쪽)

창의와 신뢰로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들

현재 서귀포시 일대에서 동홍새마을금고가 차지하는 위상은 마을 단위의 작은 금고 이상의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 철저한 조직관리와 과감한 사회환원사업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됨은 물론, 획기적인 자산 증대와 안정감 있는 발전의 선순환을 거듭해온 저력으로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존재감을 형성한 것이다. 물론 오늘이 있기까지 탄탄대로만 있던 건 아니다. 1994년, 출자금 2억 5천만원의 소형 금고로 출발한 이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파도는 너무 많았다. IMF 구제금융과 2000년대 말 금융위기, 저축은행 부실로 인한 뱅크런 사태 등 수많은 고전이 있었다. 그 어려웠던 고비를 담담히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지역사회에 밀착하는 ‘뿌리 깊은 경영철학’에 힘입은 바 크다.
“우리의 캐치프레이즈가 ‘창의와 신뢰로 미래를 여는 동홍새마을금고’입니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만족과 이익을 드리는 금융기관으로서 노력할 것이며, 적극적인 사회환원사업으로 21세기를 선도하는 선진종합금융협동조합으로 확고한 미래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그 구체적 목표로 이들은 ‘수년 내 자산 2천억원, 공제 2천억원 달성’을 설정해 두고 있다. 아직은 코로나 위기도 여전하고 예측되지 않는 변수가 어떻게 불거질지 알 수 없는 시기. 하지만 이들은 ‘도내에서 가장 짧은 시간 내에 1천억 자산을 달성했던 저력’을 밑천 삼아 능히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창의와 신뢰로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들

현재 서귀포시 일대에서 동홍새마을금고가 차지하는 위상은 마을 단위의 작은 금고 이상의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 철저한 조직관리와 과감한 사회환원사업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됨은 물론, 획기적인 자산 증대와 안정감 있는 발전의 선순환을 거듭해온 저력으로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존재감을 형성한 것이다. 물론 오늘이 있기까지 탄탄대로만 있던 건 아니다. 1994년, 출자금 2억 5천만원의 소형 금고로 출발한 이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파도는 너무 많았다. IMF 구제금융과 2000년대 말 금융위기, 저축은행 부실로 인한 뱅크런 사태 등 수많은 고전이 있었다. 그 어려웠던 고비를 담담히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지역사회에 밀착하는 ‘뿌리 깊은 경영철학’에 힘입은 바 크다.
“우리의 캐치프레이즈가 ‘창의와 신뢰로 미래를 여는 동홍새마을금고’입니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만족과 이익을 드리는 금융기관으로서 노력할 것이며, 적극적인 사회환원사업으로 21세기를 선도하는 선진종합금융협동조합으로 확고한 미래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그 구체적 목표로 이들은 ‘수년 내 자산 2천억원, 공제 2천억원 달성’을 설정해 두고 있다. 아직은 코로나 위기도 여전하고 예측되지 않는 변수가 어떻게 불거질지 알 수 없는 시기. 하지만 이들은 ‘도내에서 가장 짧은 시간 내에 1천억 자산을 달성했던 저력’을 밑천 삼아 능히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