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행복한 쓰기

감사일기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처한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려 있다고 한다. 동일한 상황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며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잘됐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도 있다. 이 두 사람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일에서든 감사할 거리를 찾아내고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으로 통하는 가장 쉬운 길을 알고 있는 것과 같다.

글 서윤진(<쓰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감사일기> 저자)

과학으로 밝혀낸 감사의 효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것은 쉽게 수긍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감사의 마음이 우리 몸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자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감사와 우리 몸 건강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하버드대학에서 ‘행복학’을 가르치는 탈 벤 샤하르 교수는 행복의 주요 조건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을 꼽는다. 그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암을 치료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는 엔도르핀의 4천 배 효과가 있는 다이돌핀이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분비된다”라고 말한다.
감사의 효과에 관한 연구는 긍정심리학 분야에서 특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긍정심리학자이자 캘리포니아대학의 교수인 로버트 에몬스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주 감사하는 사람이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회복력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감사는 스트레스 완화제와 같아서 분노, 화, 후회 등의 감정을 덜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감사의 마음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되는 말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를 믿어주는 가족이 있다.
•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다.
• 힘이 되어주는 좋은 파트너가 있다.
• 지금까지 잘해왔다.
• 의미 없는 시간은 없다.
•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자.
• 내 인생에 집중하자.
• 내 인생은 소중하다.

감사일기는 ‘당연한 일’을 ‘감사한 일’로 바꾸는 연습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감사를 생활화하려면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이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가진 것에 대한 진가를 알지 못한다. 가족과 친구, 일과 직장, 음식, 자연처럼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의 참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감사일기 쓰기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것’을 ‘감사한 일’로 바꾸는 연습이다.
감사일기 쓰기의 첫 단계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매일 만나는 사람들, 자신이 하는 일과 가지고 있는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중에서 감사할 점을 찾아낸다. 이렇게 하면 자기 인생에서 좋은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또 그것을 글로 써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순간인지 다시 한번 음미하게 된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며 지나쳐온 모든 것에서 감사할 거리를 찾아내고, 그것에 집중하고, 음미해보자. 이렇게 하다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일로 둘러싸여 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감사일기를 쉽고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

‘일기’라는 단어가 붙어 있어서, 일기를 쓴 적이 없거나 일기 쓰기를 싫어했던 사람이라면 감사일기를 시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감사일기는 초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쓰던 일기와는 다르다.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쓰면 된다. 긍정심리학자 로버트 에몬스는 “감사일기를 쓸 때, 철자나 문법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감사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에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감사일기를 쉽고 효과적으로 쓰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하루 중 ‘감사 시간’을 정해둔다. 어떤 일을 지속하는 좋은 방법은 그 일을 할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직장이나 학교의 점심시간에, 또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 등 편한 시간을 정해 감사일기를 써보자. 중요한 것은 매일 ‘단 5분’이라도 ‘감사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다.
둘째, ‘감사 리스트’를 만든다. 감사일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간단한 리스트를 만드는 것부터 해보자. 처음에는 ‘이런 것도 감사할 거리가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사소한 것도 리스트에 넣는다. ‘늦잠을 자지 않고 제시간에 일어난 것에 감사한다’, ‘유난히 화창한 날씨에 감사한다’, ‘TV 예능프로그램을 즐겁게 볼 수 있어서 감사한다’ 같은 내용을 적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감사 리스트 만드는 일을 몇 주간 반복하다 보면, 주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리해지고 점점 다채로운 내용을 적을 수 있게 된다.
셋째, 자기 내면의 변화 과정을 기록한다. 감사할 거리를 찾아내고 기록하는 일에 익숙해지면, 감사하는 이유와 자기 내면의 변화 과정에 대해서도 기록해보자. 언제, 왜,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 결과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적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앞으로의 인생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비전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감사일기는 인생을 바꾸는 첫걸음

감사일기를 예찬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세계적인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다. 오프라 윈프리는 “감사일기를 쓰면서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비로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라고 고백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사생아로 태어나 아홉 살에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열네 살에 미숙아를 사산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그 충격으로 20대 초반까지 마약에 빠져 지옥 같은 삶을 살았다. 그런 그녀를 변화시킨 계기와 원동력이 바로 감사일기다.
오프라 윈프리는 매일 밤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 고마운 것 다섯 가지를 적으며 점차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었고, 성공한 이후에도 꾸준히 감사일기를 쓰며 자신의 인생 목표에 집중했다. 도무지 바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절망적인 상황을 딛고 세계적인 인물이 된 오프라 윈프리의 극적인 삶 자체가 감사일기의 강력한 효과를 증명해 준다.
최근 온라인에서 감사일기 쓰기 모임을 만들어 함께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참여자들이 매일 자신의 감사일기를 올리고, 서로의 기록을 공유하며 격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감사일기를 쓰고 싶지만 혼자 쓰기가 힘든 사람들은 이런 방법을 활용해볼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은 꾸준히 연습하고, 많은 사람과 공유할수록 더 커지고 깊어진다.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당장 오늘부터 감사일기를 써보면 어떨까. 변화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이런 것도 감사할 거리가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소한 것,
예를 들어 ‘늦잠을 자지 않고
제시간에 일어난 것에 감사한다’,
‘유난히 화창한 날씨에 감사한다’ 같은
내용을 적는 것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