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해외직구라도~
지금은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존버’해야 할 때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해외직구족(직접 구매)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그동안 사고 싶었던 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사겠다는 심리에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판매가 확대돼 인기 상품을 둔 ‘클릭’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달라진 블랙프라이데이의 모습과 해외직구로 ‘득템’할 수 있는 노하우, 카드사 혜택 등을 살펴본다.

김지영(서울경제신문 기자)

코로나로 ‘광클’ 전쟁 더 심해지나

블랙프라이데이란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날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시기다. 연말이 오기 전 할인가로 팔아 치우려는 업체의 심리와 연말 보너스로 그동안 못 샀던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 심리가 부합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가 최대 쇼핑 대목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해마다 이 시기면 대형 유통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할인 폭이 큰 매장의 경우 아예 전날 밤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다가 상점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데다 대형 판매유통업체에서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취소 혹은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전자제품 양판점인 베스트바이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아예 휴점을 선언했다. 최대 쇼핑대목이지만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을 매장으로 들이는 데 기업들이 부담을 느낀 것이다.
대신 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방법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세일시기를 앞당기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 웹사이트·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할인행사를 기획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올해 어느 때보다 클릭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직구 제품으로 폴로·다이슨 인기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구매에서 선호하는 물건은 크게 의류·신발, IT·가전, 식품·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구분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해외 직접구매액 9,145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5.8%)이었다. 음·식료품이 28.2%, 가전·전자·통신기기가 8.1%, 스포츠·레저용품·컴퓨터주변기기 등이 7.6%,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이 6.5%, 화장품이 5.0%를 차지했다. 국내 직구족이 많이 구입한 제품으로 폴로 스웨터, 다이슨 청소기, 뉴발란스 운동화 등이 손꼽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이 같은 상품의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데는 일단 가격적인 측면이 크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인건비, 시장 규모, 세금 등이 반영돼 대개 해외 가격이 국내보다 더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한 추가 할인까지 더해지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또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물건을 살 수 있는 것도 해외직구의 이점 중 하나다.
유통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팁으로 특정 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아마존, 이베이에서 구매할 것을 제안한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전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해당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다. 대부분 사이트에서 할인되는 상품의 물량을 정해놓고 팔기 때문에 미리 가입해놓고 기다려야 구매에 성공할 수 있다. 구매하고 싶은 제품과 정상가를 미리 확인하면 충동구매도 피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할인이 일찍 시작되는 곳도 있어 여러 사이트를 미리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사 혜택도 챙겨 알뜰하게

해외직구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금융권에서도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해외직구를 계획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카드 혜택도 확인해 구입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MG새마을금고 ‘다원 체크카드’는 해외이용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으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있으며, 현재 ‘MG체크카드 X Visa 핫딜 이벤트’를 통해 iHerb, SHOPBACK 등에서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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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덜컥 사면 후회

물론 해외직구라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직구에 나섰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해외직구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구매 상품별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의류·신발의 경우 대개 취소, 환불이 어려워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 가전제품, 컴퓨터 기기, 통신기기 등은 미국과 국내가 전압이 다른 만큼 주의해야 한다. 미국의 대부분 가전제품은 전압이 110V다.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경우 돼지코처럼 생긴 플러그를 꽂으면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엔 전압을 조절하는 변압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해외에서 구입한 제품은 국내에서 대부분 애프터서비스(A/S)가 불가능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을 구매할 때는 국내와 해외의 함유 성분 규정이 다른 점을 확인해야 한다. 금지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통관에서 제한될 수 있고 섭취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직구족이 늘면서 이들을 노린 사기 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격이 많이 싼 경우 URL(인터넷주소)을 검색해 공식 사이트가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해외구매를 하기 전에 해외직구 가이드라인 등을 꼼꼼히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대신 해외직구라도~
지금은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존버’해야 할 때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해외직구족(직접 구매)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그동안 사고 싶었던 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사겠다는 심리에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판매가 확대돼 인기 상품을 둔 ‘클릭’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달라진 블랙프라이데이의 모습과 해외직구로 ‘득템’할 수 있는 노하우, 카드사 혜택 등을 살펴본다.

김지영(서울경제신문 기자)

코로나로 ‘광클’ 전쟁 더 심해지나

블랙프라이데이란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날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시기다. 연말이 오기 전 할인가로 팔아 치우려는 업체의 심리와 연말 보너스로 그동안 못 샀던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 심리가 부합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가 최대 쇼핑 대목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해마다 이 시기면 대형 유통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할인 폭이 큰 매장의 경우 아예 전날 밤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다가 상점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데다 대형 판매유통업체에서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취소 혹은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전자제품 양판점인 베스트바이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아예 휴점을 선언했다. 최대 쇼핑대목이지만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을 매장으로 들이는 데 기업들이 부담을 느낀 것이다.
대신 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방법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세일시기를 앞당기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 웹사이트·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할인행사를 기획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올해 어느 때보다 클릭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직구 제품으로 폴로·다이슨 인기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구매에서 선호하는 물건은 크게 의류·신발, IT·가전, 식품·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구분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해외 직접구매액 9,145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5.8%)이었다. 음·식료품이 28.2%, 가전·전자·통신기기가 8.1%, 스포츠·레저용품·컴퓨터주변기기 등이 7.6%,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이 6.5%, 화장품이 5.0%를 차지했다. 국내 직구족이 많이 구입한 제품으로 폴로 스웨터, 다이슨 청소기, 뉴발란스 운동화 등이 손꼽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이 같은 상품의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데는 일단 가격적인 측면이 크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인건비, 시장 규모, 세금 등이 반영돼 대개 해외 가격이 국내보다 더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한 추가 할인까지 더해지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또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물건을 살 수 있는 것도 해외직구의 이점 중 하나다.
유통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팁으로 특정 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아마존, 이베이에서 구매할 것을 제안한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전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해당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다. 대부분 사이트에서 할인되는 상품의 물량을 정해놓고 팔기 때문에 미리 가입해놓고 기다려야 구매에 성공할 수 있다. 구매하고 싶은 제품과 정상가를 미리 확인하면 충동구매도 피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할인이 일찍 시작되는 곳도 있어 여러 사이트를 미리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사 혜택도 챙겨 알뜰하게

해외직구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금융권에서도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해외직구를 계획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카드 혜택도 확인해 구입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MG새마을금고 ‘다원 체크카드’는 해외이용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으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있으며, 현재 ‘MG체크카드 X Visa 핫딜 이벤트’를 통해 iHerb, SHOPBACK 등에서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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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덜컥 사면 후회

물론 해외직구라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직구에 나섰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해외직구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구매 상품별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의류·신발의 경우 대개 취소, 환불이 어려워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 가전제품, 컴퓨터 기기, 통신기기 등은 미국과 국내가 전압이 다른 만큼 주의해야 한다. 미국의 대부분 가전제품은 전압이 110V다.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경우 돼지코처럼 생긴 플러그를 꽂으면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엔 전압을 조절하는 변압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해외에서 구입한 제품은 국내에서 대부분 애프터서비스(A/S)가 불가능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을 구매할 때는 국내와 해외의 함유 성분 규정이 다른 점을 확인해야 한다. 금지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통관에서 제한될 수 있고 섭취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직구족이 늘면서 이들을 노린 사기 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격이 많이 싼 경우 URL(인터넷주소)을 검색해 공식 사이트가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해외구매를 하기 전에 해외직구 가이드라인 등을 꼼꼼히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