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마스크로
코로나 없는 가을
맞이하세요!

인천 부평중앙새마을금고

지역 주민들과 동행하는 일은 새마을금고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다.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서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일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는 부평중앙새마을금고가 이번에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주는 손길, 받는 손길이 모두 함께 훈훈했던 나눔의 현장을 함께했다.

김수연 사진 안지섭

사장님, 마스크 받으세요

저녁 장사를 앞둔 상인들의 바쁜 움직임으로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었다. 모두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하지만, 국수집 사장님은 육수를 우리고, 생선가게 사장님도 물 좋은 생선을 앞줄에 내놓으며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여기 마스크 받으세요.” 파란색 어깨띠를 두른 부평중앙새마을금고 직원들은 점포마다 방문하며 마스크를 전달했다. 악수 대신 두 주먹 불끈 쥐어 힘내라는 인사를 하는 직원들에게 상인들은 “고마워요, 새마을금고 마스크!”하며 환하게 웃음을 짓는다.
“저희 금고가 지금껏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 덕분이라는 걸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너나없이 어려운 시절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걸 드리고 싶어 이번 마스크 배부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문성 이사장은 온 국민의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야말로 상인들의 일상을 지켜줄 의미 있는 선물이라는 생각에 직접 마스크를 챙겨들고 시장 상인들을 방문했다. 부평시장 1,000여개 점포당 5개씩, 총 5,000매 분량이 전달되었다. 부평중앙새마을금고 직원들을 먼발치부터 알아보고 인사해 오는 상인들의 모습은 이미 오래된 친분의 두께를 짐작케 한다. “아유~ 오늘은 직접 이사장님이 나오셨네요?”, “우리 박 대리님 얼굴이 점점 좋아지네? 마스크 쓰고도 인물이 이리 훤해!” 따뜻하고 정겨운 한 마디가 일으키는 웃음, 잠깐의 만남조차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

부평중앙새마을금고 이문성 이사장

한 달에 두 번, 짜장면 맛집으로 변신하는 부평중앙새마을금고

부평중앙새마을금고가 그동안 실천해 온 사회공헌활동은 관내에서는 이미 소문이 자자할 만큼 유명하다. 금고의 자체 봉사단체인 어머니회는 지역 내 불우이웃 돕기는 물론 김장 담그기, 사랑의 바자회, 무료급식 봉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무료급식봉사는 9년 전 이문성 이사장이 부임한 직후 바로 시작한 금고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었다.
“한 달에 두 번, 직접 만든 짜장면으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매번 300명 정도의 어르신이 금고 식당을 방문해 따뜻한 한 끼를 드시고 가시죠.”
요리에는 문외한이던 이문성 이사장은 이 일을 위해 직접 짜장면 만드는 법을 배웠다. 직접 사비를 털어 어머니회 회원들과 면을 뽑고 소스를 볶는 시간이 쌓여 지금은 주변에서 이 이사장을 ‘짜장면 달인’이라 부를 만큼 인기가 좋다. 어쩌면 이 한 끼가 하루 식사의 전부일 수도 있는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생각하며 이들은 가장 질 좋은 재료에 고기도 듬뿍 넣어 정성을 기울인다.
인근 재래시장인 부평시장과의 돈독한 유대도 이 금고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을 이룬다. 이문성 이사장 역시 시장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상인회 활동을 했던 만큼, 누구보다 시장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적절한 상생의 길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시장 활성화와 대형마트에 대항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장보기용 카트를 무상 제공하는가 하면, 상품판매를 위한 마케팅 지원도 아끼지 않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상인들은 부평중앙새마을금고를 ‘믿고 찾는 든든한 친구’로 말한다. IMF 당시 위기에 내몰린 상인들을 지켜주고, 힘겨울 때마다 앞장서 달려와 준 새마을금고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란다.

서민과 동행하는 노력이 초우량 금고로 거듭난 비결

“마스크를 받으시며 기뻐해 주시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데, 이렇게 다녀가고 난 후 금고로 전화해 대출 문의를 해오시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과 보람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마스크 나눔 행사에 함께한 김하은 주임은 벌써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마스크와 함께 전한 금고 홍보 전단과 대출안내문을 보고 상인들이 연락을 해오는 것이다. 나눔과 봉사로 이룩한 부평중앙새마을금고의 성장비결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렇게 지역 서민과 함께해온 노력에 힘입어 이들은 지난 2018년 제27회 새마을금고대상을 수상했고, 이어 2019년 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인천·경기·강원지역)에서 최우수 금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올해 새마을금고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제29회 새마을금고대상 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지역사회에서 보내주시는 믿음과 애정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한 금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짜장면 요리사가 되는 이문성 이사장의 따뜻한 변신도 앞으로 계속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