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수많은 일을 겪으며 단단해졌을지언정, 때때로 찾아오는 무너지고 싶은 순간까지 막을 수는 없다. 아무리 혼자가 편해진 사람이더라도 그때만큼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주변에 기대고 싶어지는 것. 미우나 고우나 늘 함께하는 가족이 그래서 참 소중하다.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오늘도 살아갈 용기를 내고,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백혜린

박진영 저
은행나무
2020

무엇을 위해 살죠?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등의 다양한 자리에서 정상으로 군림하며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이 삶의 굴곡에서 깨달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박진영을 두고 그저 성공한 사람의 인생이라고만 판단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에게도 분명 실패의 시간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자 했고, 그로 인해 존재하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노력과는 무관하게 실패와 절망의 순간들이 찾아왔고,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만 같은 허망함이 생겼다. 그리고 문득, ‘난 왜 태어났을까?’, ‘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라는 정말 원초적인 질문이 마음을 두드렸다. 실패의 끝자락에서 마침내 깨우치게 된 삶의 진실, 그 진실의 조각들을 아는 법은 바로 ‘성경’에 있었다. 성경을 공부하며 비로소 마음의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진영은 자신이 깨우침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의 자신과 같이 마음의 병에서 헤매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살아야 할 명확한 이유를 전달한다. 성공과 실패의 서사 속에서 발견해낸 삶의 진실을 알게 되는 여정, 그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글배우 저
강한별
2020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했다

베스트셀러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를 쓴 글배우 작가가 독자의 마음을 다독일 새로운 책을 펴냈다. 글배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아프고, 슬프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진짜 마음을 감춘 채 ‘괜찮은 척’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는 게 인생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싫어하는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는 ‘포기’에 조금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포기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에 집중하지 말고, 싫어하는 것을 버리거나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기회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내가 포기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타당한 이유를 캐묻게 되는 것은 결국, 나의 마음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내가 주인공인 나의 삶에서 내 의견이 최우선으로 존중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행위는 ‘낭비’와도 같다. 과연 나의 삶은 낭비일까, 아닐까. 나의 삶에 대한 고민을 통해 정말 아닌 사람이나 정말 아닌 일을 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살고 싶다는 농담

출판가와 방송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허지웅 작가는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게 된다. 다행히도 그 시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2019년 8월, 항암 치료를 끝냄으로써 건강을 찾았다. 몸이 회복됐다 하더라도, 생사를 오가는 시련을 겪게 되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전과는 어딘지 달라진 말투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성큼 다가온 불행 앞에서 우리는 모두 억울함을 느낀다.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주어지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큰 피해의식의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불행을 탓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자는 ‘불행’을 평생 껴안고 공생하며 함께 인생을 버텨나가야 하는 감정이라 칭하며, 나에게 주어진 불행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이는 결코 다른 사람의 불행을 섣부르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불행을 감당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 번 더 버텨보라고, 일단 살아보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다. 삶이란, 결국 버텨낸 자들만이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허지웅 저
웅진지식하우스
2020 

감독
와타나베 아유무
출연자
아시다 마나, 이시바시 히로, 우라가미 세이슈 등 

해수의 아이

인간과 바다, 그리고 우주를 잇는 환상 동화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됐다. <해수의 아이>는 <리틀 포레스트>의 원작자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
명 원작만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원작을 완성도 높은 영화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일본 최고의 제작사인 STUDIO4℃를 필두로 베테랑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과 천재 애니메이터 코니시 켄이치가 힘을 합쳤다. 이뿐만 아니라 지브리 작품 외에 더 이상 애니메이션 음악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히사이시 조가 6년 만에 <해수의 아이>를 통해 복귀하게 되어 더욱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외로운 소녀 ‘루카’, 기다리던 방학 첫날부터 친구와 다투는 바람에 속상해진 루카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수족관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신비한 바다소년 ‘우미’와 ‘소라’를 만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여름날을 함께한다.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바다의 색과 움직임을 압도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구현해내 <해수의 아이>만의 아쿠아 판타지가 완성됐다.

감독
조성희
출연자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승리호

2092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한국형 SF가 펼쳐진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70년 후의 미래를 그리는 영화는 지구가 병들었다는 설정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상위 5%의 인류는 우주 위성궤도에 건설된 깨끗한 기지에 살지만, 그 외 사람들은 지구에 남아 근근이 생명을 유지한다. 영화의 제목인 <승리호>는 우주를 누비며 돈이 되는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선원들이 모인 청소선을 뜻한다. 승리호에는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는 조종사 ‘태호’,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승리호의 리더 ‘장선장’, 전직 갱단 두목에서 기관사로 거듭난 ‘타이거 박’,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와 같이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있다. 어느 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하던 승리호 선원들이 그 안에 숨어 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고, 이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천만한 거래를 계획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되는 우주배경 SF영화인 만큼 무려 240억의 제작비가 투입돼 많은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정 11월 1일까지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출연자 엄기준, 카이, 유연석, 김예원, 이지혜 등

뮤지컬 <베르테르>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베르테르>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할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뮤지컬 마니아로 부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진 원작 소설을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무대로 만들기 위해 각색한 고선웅 작가는 당대 시대상보다는 베르테르와 롯데, 그리고 알베르
트 세 사람의 사랑에 집중했다. 사색적이고 세심한 베르테르와 책임감 강한 원칙주의자 알베르트가 따뜻하고 해맑은 롯데를 두고 갈등한다. 이들이 벌이는 갈등은 롯데가 이미 알베르트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점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게 만든다. <베르테르>만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현악기로만 구성된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발레리나 출신의 노지현 안무가의 춤이 만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이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이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전형적이고 예상 가능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감정, 베르테르의 지고지순한 짝사랑에 집중하며 ‘사랑’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독 자 참 여

<베르테르> 감상 후
오랜만에 외출하여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유연석 배우의 애절한 연기가 너무 뛰어나 배우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저에게 몰려왔고 함께 슬퍼졌습니다. 이지혜 배우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베르테르나 알베르트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반할 정도로 사랑스런 모습이라서 보는 저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비록 뮤지컬은 비극으로 끝나지만 저에게는 멋진 경험을 만들어준 행복한 희극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입니다.
-박현태-

#01
 독자를 위한 이벤트 1 

간단한 감상평만 쓰면
공연 티켓이 무료!

다음호에 소개될 뮤지컬 공연 티켓 2장을 무료로 제공해드립니다. 문화생활에 목마른 분들, 그리고 보신 후에 감상평을 써주실 수 있는 분들은 신청해주세요. (신청시 이름, 주소, 연락처 꼭 명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 취소가 잦아 다음호 뮤지컬 예고는 게재되지 않습니다.
•신청: hongbo@kfcc.co.kr

#02
 독자를 위한 이벤트 2 

이달의 책(1권)을 선물로 드려요~
이번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책 제목과 간단한 이유를 적어 신청해주세요.(신청시 이름, 주소, 연락처 명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신청: hongbo@kfcc.co.kr

지난 호 도서 이벤트 당첨자
최아현, 전지현, 한혜연, 전창우, 고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