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숨결이
느껴지는 전통시장

경기 여주새마을금고 옆 여주한글시장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를 창조한 조선의 4대 임금, 세종대왕.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가득 담긴 한글은 금속활자, 거북선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발명품으로 불리며, 우리 언어문화를 발전시키는 주춧돌이 되었다.
여주한글시장은 이러한 세종대왕의 꿈과 한글의 멋스러움을 살려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김민주 사진 고인순

오직 한글만이 존재하는 여주한글시장

여주한글시장의 간판은 모두 한글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영어로 표기되는 노브랜드, 배스킨라빈스 등의 간판도 이곳에서는 한글이다. 시장 입구 바닥에는 훈민정음이 새겨져 있는가 하면, 잠시 쉬어가는 의자도 한글 모음으로 만들어져 있어 한글을 특화한 시장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렇게 여주한글시장에서는 일반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는 한글의 예술성과 역사 탐방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여주한글시장은 2016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만, 천년 역사에 빛나는 여주장의 명맥을 잇고 있는 전통시장 중 하나다.
“여주장은 여주의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명성이 대단했어요. 지금도 성남모란장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주한글시장은 평소에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되지만 5일장이 열리는 5일, 10일이 되면 전통시장의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죠. 최근에는 경강선 전철이 생겨서 외지 손님들도 편리하게 찾아오실 수 있게 되었고요.”
박흥수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장은 1872년 서유구가 저술한 <예규지>에도 여주장이 언급될 정도로 전통이 깊다며, 한글이라는 특색을 입혀 새롭게 태어난 여주한글시장의 지나온 길을 설명했다.

여주새마을금고

여주새마을금고 김동학 이사장과 박흥수 상인회장

패션상가를 넘어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여주한글시장은 상점가형 시장으로 의류·화장품 등 다양한 패션 관련 상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시장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여주의 예술과 문화를 시장에 입혀냈다.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재밌게 표현해 놓은 시장골목의 벽화, 성왕 세종과 풋풋한 유년시절 세종을 만날 수 있는 동상, 기와집 모양을 한 시장입구의 루체비스타 조명 등 여주만의 예술 향연이 시장 곳곳에 펼쳐진다. 박흥수 상인회장은 여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자료를 전시해둔 ‘여주두지’는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지는 쌀을 보관하는 뒤주를 표기한 말인데요. 여주두지는 ‘여주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관하는 공간이 되겠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이곳에는 12개 읍면동 사람들의 100년의 이야기와 기증해주신 옛 물건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독립운동가의 태극기, 연지곤지 고운 새색시가 타던 꽃가마, 할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이발기구 등 여주사람들의 생활풍습과 축적된 문화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요.”
박흥수 상인회장은 여주두지를 구경한 후에는 꼭 한글빵을 먹어야 한다며 근처의 한글빵 카페로 안내했다. 시장 안내에 동행하던 김동학 여주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저 역시 제일 좋아하는 빵”이라며 한글빵에 대한 설명을 보탠다.
“경주에는 경주빵이 유명하고 천안에는 호두과자가 유명하듯이 여주에는 한글빵이 유명해요. 여주의 3대 특산물인 고구마, 땅콩, 찹쌀로 만든 빵인데 오직 여주한글시장에서만 먹을 수 있어요. 찹쌀빵이어서 속이 부담스럽지 않고 쫀득쫀득한 맛이 좋아요. 저희 금고 직원들도 한글빵을 많이 먹는데 젊은 직원들은 치즈 들어간 걸 좋아하고, 저를 비롯한 임원들은 고구마나 단호박이 들어있는 걸 좋아한답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어 더 좋아요.”
여주한글시장에는 이외에도 문화공간인 ‘토닥토닥’, 지역 출신 작가들을 위한 공방, 10월이 되면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을 밝히는 야시장, 주말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박흥수 상인회장은 15년 동안 여주새마을금고 부이사장을 연임했다. 여주새마을금고와 함께한 시간이 오래된 만큼 금고에 대한 애착도 깊다. 특히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7년 전 새마을금고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진행됐던 ‘새마을금고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것을 떠올렸다. 이 행사를 통해 모금한 성금은 백혈병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되어 더 뜻깊었다고 전했다.
“제가 올해로 여든이 되었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조심스러웠지만, 새마을금고가 하는 좋은 일에 꼭 동참하고 싶었어요.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하는 것이 제 신조거든요.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보람도 크게 느꼈고, 새마을금고에 대한 애정도 더 커졌어요. 여주새마을금고와 김동학 이사장님도 더 힘차게 응원하게 되었죠.”
박흥수 상인회장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며 김동학 이사장이 대답을 이어갔다.
“여주새마을금고와 한글시장은 언제나 서로의 곁에 있어주는 든든한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금고 역시 시장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이고요. 시장 상가의 점장님들을 모시고 주부대학을 운영하거나, 상인회에서 회의할 공간이 필요할 때 금고에서 장소를 대여해 드리는 등의 생활 속 편의에 더 중점을 두고 싶어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교환업무 등을 통해 상인분들의 실질적인 업무도 도와드리고 싶고요. 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실현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도 여주한글시장은 시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더 나은 발전방향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문화관광형 시장의 모범이 되고 있는 여주한글시장과 그런 시장의 곁에서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여주새마을금고의 행보가 지역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mini interview

지역주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믿음직스러운
새마을금고가 되겠습니다

여주새마을금고는 파출수납, 연말연시 달력 배부, 시장 내부 환경미화, 온누리상품권 수납·판매 등을 통해 여주한글시장 상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며 함께 걸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을 주민분들이 더 많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고, 그 결과 여주시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상품권을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여주새마을금고는 생활금융, 문화·복리후생사업, 지역사회 개발사업 등을 통해 회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종대왕의 숨결이
느껴지는 전통시장

경기 여주새마을금고 옆 여주한글시장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를 창조한 조선의 4대 임금, 세종대왕.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가득 담긴 한글은 금속활자, 거북선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발명품으로 불리며, 우리 언어문화를 발전시키는 주춧돌이 되었다.
여주한글시장은 이러한 세종대왕의 꿈과 한글의 멋스러움을 살려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김민주 사진 고인순

오직 한글만이 존재하는 여주한글시장

여주한글시장의 간판은 모두 한글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영어로 표기되는 노브랜드, 배스킨라빈스 등의 간판도 이곳에서는 한글이다. 시장 입구 바닥에는 훈민정음이 새겨져 있는가 하면, 잠시 쉬어가는 의자도 한글 모음으로 만들어져 있어 한글을 특화한 시장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렇게 여주한글시장에서는 일반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는 한글의 예술성과 역사 탐방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여주한글시장은 2016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만, 천년 역사에 빛나는 여주장의 명맥을 잇고 있는 전통시장 중 하나다.
“여주장은 여주의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명성이 대단했어요. 지금도 성남모란장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주한글시장은 평소에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되지만 5일장이 열리는 5일, 10일이 되면 전통시장의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죠. 최근에는 경강선 전철이 생겨서 외지 손님들도 편리하게 찾아오실 수 있게 되었고요.”
박흥수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장은 1872년 서유구가 저술한 <예규지>에도 여주장이 언급될 정도로 전통이 깊다며, 한글이라는 특색을 입혀 새롭게 태어난 여주한글시장의 지나온 길을 설명했다.

여주새마을금고

여주새마을금고 김동학 이사장과 박흥수 상인회장

패션상가를 넘어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여주한글시장은 상점가형 시장으로 의류·화장품 등 다양한 패션 관련 상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시장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여주의 예술과 문화를 시장에 입혀냈다.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재밌게 표현해 놓은 시장골목의 벽화, 성왕 세종과 풋풋한 유년시절 세종을 만날 수 있는 동상, 기와집 모양을 한 시장입구의 루체비스타 조명 등 여주만의 예술 향연이 시장 곳곳에 펼쳐진다. 박흥수 상인회장은 여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자료를 전시해둔 ‘여주두지’는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지는 쌀을 보관하는 뒤주를 표기한 말인데요. 여주두지는 ‘여주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관하는 공간이 되겠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이곳에는 12개 읍면동 사람들의 100년의 이야기와 기증해주신 옛 물건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독립운동가의 태극기, 연지곤지 고운 새색시가 타던 꽃가마, 할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이발기구 등 여주사람들의 생활풍습과 축적된 문화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요.”
박흥수 상인회장은 여주두지를 구경한 후에는 꼭 한글빵을 먹어야 한다며 근처의 한글빵 카페로 안내했다. 시장 안내에 동행하던 김동학 여주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저 역시 제일 좋아하는 빵”이라며 한글빵에 대한 설명을 보탠다.
“경주에는 경주빵이 유명하고 천안에는 호두과자가 유명하듯이 여주에는 한글빵이 유명해요. 여주의 3대 특산물인 고구마, 땅콩, 찹쌀로 만든 빵인데 오직 여주한글시장에서만 먹을 수 있어요. 찹쌀빵이어서 속이 부담스럽지 않고 쫀득쫀득한 맛이 좋아요. 저희 금고 직원들도 한글빵을 많이 먹는데 젊은 직원들은 치즈 들어간 걸 좋아하고, 저를 비롯한 임원들은 고구마나 단호박이 들어있는 걸 좋아한답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어 더 좋아요.”
여주한글시장에는 이외에도 문화공간인 ‘토닥토닥’, 지역 출신 작가들을 위한 공방, 10월이 되면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을 밝히는 야시장, 주말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박흥수 상인회장은 15년 동안 여주새마을금고 부이사장을 연임했다. 여주새마을금고와 함께한 시간이 오래된 만큼 금고에 대한 애착도 깊다. 특히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7년 전 새마을금고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진행됐던 ‘새마을금고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것을 떠올렸다. 이 행사를 통해 모금한 성금은 백혈병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되어 더 뜻깊었다고 전했다.
“제가 올해로 여든이 되었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조심스러웠지만, 새마을금고가 하는 좋은 일에 꼭 동참하고 싶었어요.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하는 것이 제 신조거든요.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보람도 크게 느꼈고, 새마을금고에 대한 애정도 더 커졌어요. 여주새마을금고와 김동학 이사장님도 더 힘차게 응원하게 되었죠.”
박흥수 상인회장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며 김동학 이사장이 대답을 이어갔다.
“여주새마을금고와 한글시장은 언제나 서로의 곁에 있어주는 든든한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금고 역시 시장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이고요. 시장 상가의 점장님들을 모시고 주부대학을 운영하거나, 상인회에서 회의할 공간이 필요할 때 금고에서 장소를 대여해 드리는 등의 생활 속 편의에 더 중점을 두고 싶어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교환업무 등을 통해 상인분들의 실질적인 업무도 도와드리고 싶고요. 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실현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도 여주한글시장은 시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더 나은 발전방향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문화관광형 시장의 모범이 되고 있는 여주한글시장과 그런 시장의 곁에서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여주새마을금고의 행보가 지역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mini interview

지역주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믿음직스러운
새마을금고가 되겠습니다

여주새마을금고는 파출수납, 연말연시 달력 배부, 시장 내부 환경미화, 온누리상품권 수납·판매 등을 통해 여주한글시장 상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며 함께 걸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을 주민분들이 더 많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고, 그 결과 여주시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상품권을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여주새마을금고는 생활금융, 문화·복리후생사업, 지역사회 개발사업 등을 통해 회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