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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당새마을금고 장정식 이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직원들

우리는 회원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금융 맛집!

신당새마을금고는 대학가와 일반 주택가를 끼고 있는 도시의 평범한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탄탄한 재정 규모와 내실 있는 경영으로 대구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우수금고로 유명세를 타는 것에 비한다면 그 규모는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스스로를 ‘서민을 위한 금융 맛집’이라 칭하는 이들의 내공은 설립 이후 4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자본 손실도 없는 꾸준한 성장과 높은 수준의 회원 배당률을 통해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김수연 사진 임근재

대구 신당새마을금고

소문난 금융 맛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신당새마을금고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창구로 다가오는 고객에게 일어서서 인사하는 직원들의 눈길은 모두 반달 모양으로 웃고 있었다.
“어머님, 또 오셨네예? 이 부채 하나 가져가이소. 요즘 이런 거 주는 데 흔치 않지예? 세상에서 젤 시원한 바람이 나올낍니더.”
수북이 쌓인 부채마다 ‘경축! 2020년도 대구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 최우수상 수상’이란 문구가 선명하다. 고객들은 하나씩들고 나가며 기분 좋게 웃는다. 회원들로부
터 신뢰받는 금고, 한번 가면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금융 맛집, 신당새마을금고’의 최근 풍경이다.
“1977년 12월, 본래 전통적인 자연부락에서 출발한 우리 금고는 공단 조성 및 택지개발의 영향으로 인해 1994년 이 자리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쌓인 사연이야 말도 못합니다.”
올해 초 취임하여 7개월째를 맞고 있는 장정식 이사장은 본래 농촌지역에 있던 금고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해오던 1994년 당시를 ‘금고에 닥친 최초의 위기’였다고 말한다.
현재 직원 가운데 당시의 일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인 장홍섭 전무가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본래 이 지역에 오래 자리 잡은 금고가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처럼 이주해온 금고까지 총 3개의 새마을금고가 인접하게 되었으니, 피차 민감할 수밖에 없죠. 정말 까딱하다간 해산될 수도 있던 위기에서 백방으로 뛰며 근거를 찾고 설득을 하면서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후로도 위기는 계속 닥쳤다. IMF와 글로벌 경제 위기, 그리고 올해 코로나19까지! 그러나 그 모든 위기마다 금고는 장하게도 버텨왔으며, 튼실한 경영성과로 주목받는 금고로 성장했다.
장정식 이사장은 장홍섭 전무를 비롯한 직원들 모두를 일러 ‘우리 금고의 보물들’이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초부터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코로나 광풍에 모두가 당황스러웠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차분히 업무를 추진해 가는 7명의 직원들 덕분에 목표했던 자산 900억원 달성도 100%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실무를 책임지고있는 장 전무는 금고 경영에 관한 한 ‘교수님’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2002년, 2018년 경영우수 개인 표창까지 받은바 있다.

외연의 확장보다는
내실강화를 중시하는 경영 원칙

금고에 대한 소개에 앞서 장 전무는 두툼한 서류 더미를 내밀며 “이 속에 우리 금고의 모든 가치와 역사가 담겼다”고 말한다. 금고의 연혁에서부터 일반현황, 경영실태 자체평가표, 종합리스크 보고서, 경영지표평가조회표, 연도별 결산 및 공제보상내역과 연도별 이용고배당 분석현황까지 종류만해도
7가지가 넘는다.
자료를 통해 확인되는 신당새마을금고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다. 1980년 8,200만원 자산으로 시작한 이래, 42년간 단 한 번도 손실을 낸 적이 없다는 점도 놀랍지만, 11년 연속으로 1등급을 놓치지 않은 점, 경영평가에서 거듭 우수 및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력 등 자랑할 만한 요소가 유독 많다. 그중 눈여겨 볼 부분은 42년 동안 총 84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약 48억원을 회원들에게 출자배당금과 이용고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점이다. 공제보상금 항목도 지금까지 3,219건의 보상을 지급했는데, 그 금액이 약 31억원에 이른다. 이는 공제사업의 주안점을 실적이나 금고수익에 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건강과 삶에 도움을 주고자 회원 각각의 상황에 맞는 공제설계로 공제보상에 두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회원수 4,500명 수준의 작은 금고에서 이용고배당을 받는 회원이 무려 2,400명이라는 사실 또한 철저히 회원의 이익에 충실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회원수 몇 만 명을 넘는 대형 금고가 아니기에 놀라움은 더욱 클 수밖을 것이다.
“보통 공제사업을 생각할 때 금고수익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따져본다지만, 저희는 회원들에게 과실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장홍섭 전무는 “이것이 바로 새마을금고법 제1조에 나오는 새마을금고의 정신 아니겠는가?”하고 되묻는다. 비록 규모는 작아도 일정 부분의 자립도를 달성한 이후론 회원에 대한 환원에 경영의 주안점을 두었던 금고의 역사야말로 이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다.

대구 신당새마을금고 장정식 이사장

장정식 이사장은
장홍섭 전무를 비롯한
직원들 모두를 일러
‘우리 금고의 보물들’이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연 확대가 아닌
내면 강화로 승부하는 금고

이들은 리스크 관리 면에서도 신중히 공을 들이고 있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돈이 서민들의 피땀이 어린 소중한 자금이라 생각하면,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신당새마을금고의 분야별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약 32%의 위험도로 기록되고 있다. 전국 단위가 66%, 대구지역이 78%인 점에 비추어 상당한 안정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금고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어떻게 하면 회원들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환원하느냐 하는 겁니다. 여기에 새마을금고의 존재 의미가 있어요.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거 하나만큼은 놓지 말아야 할 정신이에요.”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시대지만 지역금융협동조합으로서의 기본 철학만큼은 변할 수 없는 본질의 영역임을 이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그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던 노력이 지금의 신당새마을금고를 있게 한 성장 동력이 되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로 모두 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줄 압니다. 저는 어려울수록 강한 정신력과 공동체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새마을금고의 역사가 그러했든, 정말 하면 되거든요! 그 정신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아 나가자고요. 우린 그런 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버지 같은 푸근한 미소로 전하는 장정식 이사장의 인사가, ‘신당새마을금고 파이팅!’을 외치는 직원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한여름 무더위의 시련도 너끈히 이겨낼 힘이 느껴진다.

대구 신당새마을금고 장정식 이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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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회원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금융 맛집!

신당새마을금고는 대학가와 일반 주택가를 끼고 있는 도시의 평범한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탄탄한 재정 규모와 내실 있는 경영으로 대구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우수금고로 유명세를 타는 것에 비한다면 그 규모는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스스로를 ‘서민을 위한 금융 맛집’이라 칭하는 이들의 내공은 설립 이후 4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자본 손실도 없는 꾸준한 성장과 높은 수준의 회원 배당률을 통해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김수연 사진 임근재

대구 신당새마을금고

소문난 금융 맛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신당새마을금고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창구로 다가오는 고객에게 일어서서 인사하는 직원들의 눈길은 모두 반달 모양으로 웃고 있었다.
“어머님, 또 오셨네예? 이 부채 하나 가져가이소. 요즘 이런 거 주는 데 흔치 않지예? 세상에서 젤 시원한 바람이 나올낍니더.”
수북이 쌓인 부채마다 ‘경축! 2020년도 대구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 최우수상 수상’이란 문구가 선명하다. 고객들은 하나씩들고 나가며 기분 좋게 웃는다. 회원들로부
터 신뢰받는 금고, 한번 가면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금융 맛집, 신당새마을금고’의 최근 풍경이다.
“1977년 12월, 본래 전통적인 자연부락에서 출발한 우리 금고는 공단 조성 및 택지개발의 영향으로 인해 1994년 이 자리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쌓인 사연이야 말도 못합니다.”
올해 초 취임하여 7개월째를 맞고 있는 장정식 이사장은 본래 농촌지역에 있던 금고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해오던 1994년 당시를 ‘금고에 닥친 최초의 위기’였다고 말한다.
현재 직원 가운데 당시의 일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인 장홍섭 전무가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본래 이 지역에 오래 자리 잡은 금고가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처럼 이주해온 금고까지 총 3개의 새마을금고가 인접하게 되었으니, 피차 민감할 수밖에 없죠. 정말 까딱하다간 해산될 수도 있던 위기에서 백방으로 뛰며 근거를 찾고 설득을 하면서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후로도 위기는 계속 닥쳤다. IMF와 글로벌 경제 위기, 그리고 올해 코로나19까지! 그러나 그 모든 위기마다 금고는 장하게도 버텨왔으며, 튼실한 경영성과로 주목받는 금고로 성장했다.
장정식 이사장은 장홍섭 전무를 비롯한 직원들 모두를 일러 ‘우리 금고의 보물들’이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초부터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코로나 광풍에 모두가 당황스러웠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차분히 업무를 추진해 가는 7명의 직원들 덕분에 목표했던 자산 900억원 달성도 100%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실무를 책임지고있는 장 전무는 금고 경영에 관한 한 ‘교수님’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2002년, 2018년 경영우수 개인 표창까지 받은바 있다.

외연의 확장보다는
내실강화를 중시하는 경영 원칙

금고에 대한 소개에 앞서 장 전무는 두툼한 서류 더미를 내밀며 “이 속에 우리 금고의 모든 가치와 역사가 담겼다”고 말한다. 금고의 연혁에서부터 일반현황, 경영실태 자체평가표, 종합리스크 보고서, 경영지표평가조회표, 연도별 결산 및 공제보상내역과 연도별 이용고배당 분석현황까지 종류만해도
7가지가 넘는다.
자료를 통해 확인되는 신당새마을금고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다. 1980년 8,200만원 자산으로 시작한 이래, 42년간 단 한 번도 손실을 낸 적이 없다는 점도 놀랍지만, 11년 연속으로 1등급을 놓치지 않은 점, 경영평가에서 거듭 우수 및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력 등 자랑할 만한 요소가 유독 많다. 그중 눈여겨 볼 부분은 42년 동안 총 84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약 48억원을 회원들에게 출자배당금과 이용고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점이다. 공제보상금 항목도 지금까지 3,219건의 보상을 지급했는데, 그 금액이 약 31억원에 이른다. 이는 공제사업의 주안점을 실적이나 금고수익에 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건강과 삶에 도움을 주고자 회원 각각의 상황에 맞는 공제설계로 공제보상에 두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회원수 4,500명 수준의 작은 금고에서 이용고배당을 받는 회원이 무려 2,400명이라는 사실 또한 철저히 회원의 이익에 충실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회원수 몇 만 명을 넘는 대형 금고가 아니기에 놀라움은 더욱 클 수밖을 것이다.
“보통 공제사업을 생각할 때 금고수익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따져본다지만, 저희는 회원들에게 과실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장홍섭 전무는 “이것이 바로 새마을금고법 제1조에 나오는 새마을금고의 정신 아니겠는가?”하고 되묻는다. 비록 규모는 작아도 일정 부분의 자립도를 달성한 이후론 회원에 대한 환원에 경영의 주안점을 두었던 금고의 역사야말로 이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다.

대구 신당새마을금고 장정식 이사장

장정식 이사장은
장홍섭 전무를 비롯한
직원들 모두를 일러
‘우리 금고의 보물들’이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연 확대가 아닌
내면 강화로 승부하는 금고

이들은 리스크 관리 면에서도 신중히 공을 들이고 있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돈이 서민들의 피땀이 어린 소중한 자금이라 생각하면,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신당새마을금고의 분야별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약 32%의 위험도로 기록되고 있다. 전국 단위가 66%, 대구지역이 78%인 점에 비추어 상당한 안정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금고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어떻게 하면 회원들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환원하느냐 하는 겁니다. 여기에 새마을금고의 존재 의미가 있어요.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거 하나만큼은 놓지 말아야 할 정신이에요.”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시대지만 지역금융협동조합으로서의 기본 철학만큼은 변할 수 없는 본질의 영역임을 이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그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던 노력이 지금의 신당새마을금고를 있게 한 성장 동력이 되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로 모두 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줄 압니다. 저는 어려울수록 강한 정신력과 공동체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새마을금고의 역사가 그러했든, 정말 하면 되거든요! 그 정신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아 나가자고요. 우린 그런 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버지 같은 푸근한 미소로 전하는 장정식 이사장의 인사가, ‘신당새마을금고 파이팅!’을 외치는 직원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한여름 무더위의 시련도 너끈히 이겨낼 힘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