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언택트 이코노미 시대’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었다. 비말로 전염되는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사람들은 최대한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먹거리, 생필품 등 소비를 끊을 수 없으니, 사람들은 두 손 안에 스마트폰을 쥐고 물건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소비채널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했고, ‘언택트 이코노미(Untact Economy)’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박미리(뉴스핌 기자)

3년 전 언급된 언택트,
코로나19에 가속화

‘언택트’는 콘택트(Contact·접촉하다)와 언(Un·부정)의 합성어다. 여기에 소비가 붙으면? 말 그대로 소비자가 점원과 접촉하지 않고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 경향을 가리킨다. 언택트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책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2018년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처음 언급한 말이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 없이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데다, 소비트렌드를 이끄는 2030세대는 불편한 접촉을 기피하지만 디지털 기기 이용에는 친숙하기 때문이다.
‘언택트 소비’는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빠른 속도로 일상에 내려앉았다.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54개 언론사가 뉴스에 ‘언택트’를 인용한 횟수는 2018년, 2019년 각각 200여건에 그쳤지만 2020년 9,705건(6월 11일 기준)에 달했다. 그만큼 사회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또한 곳곳에서 ‘언택트 소비’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류의 경계 없이 사람들은 집 안에서 온갖 상품을 주문하고 또 받았다. 대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의 캠페인으로 서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외출이 줄어드니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의 카드 매출액(하나카드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59%, 50% 줄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국가 간 이동에 제한이 걸려서다.
사람 간 접촉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다른 소비에서도 확인됐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트렌드가 확산돼 음식점 매출이 30~40% 줄어든 반면, 정육점은 15%, 농산물매장은 10% 매출이 증가했다. 쇼핑도 인터넷 쇼핑몰은 41%, 홈쇼핑은 19% 각각 매출이 늘었지만 아울렛(감소율 31%), 백화점(23%) 등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했다. 유흥업종 역시 영화관(감소율 57%), 테마파크(53%), 노래방(26%) 등의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줄었다.

언택트 소비에 발맞춘
기업의 변화

기업들은 ‘언택트 소비’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 먼저 외식·식품업체들은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배달업체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과 손잡고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찾아오지 않아도 구입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유통업계에서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사람 간 접촉이 최소화되는 셀프계산대, 무인매장이 늘어났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셀프 계산대를, GS25·CU 등 편의점에서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금융업계에서도 점포는 통폐합한 반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화상 상담서비스를 도입했고,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은 자산관리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특히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도 했다. 모바일 앱 이용환경은 전보다 편리하게 개선했다. 보안카드,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간편하게 이체가 가능하게 만든 식이다.
앞으로도 ‘언택트 소비’는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에는 상당수의 중장년층이 익숙하지 못한 환경에 반감을 보여 확산속도가 더딘 면이 있었으나, 코로나 19로 이들 역시 언택트 소비를 경험하게 됐다. 한 번 허물어진 벽은 다시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는 비대면이 일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게 해주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을 체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 및 유통, 교육, 운송 분야에서 이전과 다르게 비대면, 무인화(자동화), 모빌리티(원격제어) 방향으로 언택트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이코노미 시대’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었다. 비말로 전염되는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사람들은 최대한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먹거리, 생필품 등 소비를 끊을 수 없으니, 사람들은 두 손 안에 스마트폰을 쥐고 물건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소비채널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했고, ‘언택트 이코노미(Untact Economy)’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박미리(뉴스핌 기자)

3년 전 언급된 언택트,
코로나19에 가속화

‘언택트’는 콘택트(Contact·접촉하다)와 언(Un·부정)의 합성어다. 여기에 소비가 붙으면? 말 그대로 소비자가 점원과 접촉하지 않고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 경향을 가리킨다. 언택트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책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2018년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처음 언급한 말이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 없이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데다, 소비트렌드를 이끄는 2030세대는 불편한 접촉을 기피하지만 디지털 기기 이용에는 친숙하기 때문이다.
‘언택트 소비’는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빠른 속도로 일상에 내려앉았다.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54개 언론사가 뉴스에 ‘언택트’를 인용한 횟수는 2018년, 2019년 각각 200여건에 그쳤지만 2020년 9,705건(6월 11일 기준)에 달했다. 그만큼 사회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또한 곳곳에서 ‘언택트 소비’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류의 경계 없이 사람들은 집 안에서 온갖 상품을 주문하고 또 받았다. 대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의 캠페인으로 서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외출이 줄어드니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의 카드 매출액(하나카드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59%, 50% 줄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국가 간 이동에 제한이 걸려서다.
사람 간 접촉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다른 소비에서도 확인됐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트렌드가 확산돼 음식점 매출이 30~40% 줄어든 반면, 정육점은 15%, 농산물매장은 10% 매출이 증가했다. 쇼핑도 인터넷 쇼핑몰은 41%, 홈쇼핑은 19% 각각 매출이 늘었지만 아울렛(감소율 31%), 백화점(23%) 등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했다. 유흥업종 역시 영화관(감소율 57%), 테마파크(53%), 노래방(26%) 등의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줄었다.

언택트 소비에 발맞춘
기업의 변화

기업들은 ‘언택트 소비’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 먼저 외식·식품업체들은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배달업체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과 손잡고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찾아오지 않아도 구입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유통업계에서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사람 간 접촉이 최소화되는 셀프계산대, 무인매장이 늘어났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셀프 계산대를, GS25·CU 등 편의점에서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금융업계에서도 점포는 통폐합한 반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화상 상담서비스를 도입했고,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은 자산관리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특히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도 했다. 모바일 앱 이용환경은 전보다 편리하게 개선했다. 보안카드,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간편하게 이체가 가능하게 만든 식이다.
앞으로도 ‘언택트 소비’는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에는 상당수의 중장년층이 익숙하지 못한 환경에 반감을 보여 확산속도가 더딘 면이 있었으나, 코로나 19로 이들 역시 언택트 소비를 경험하게 됐다. 한 번 허물어진 벽은 다시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는 비대면이 일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게 해주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을 체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 및 유통, 교육, 운송 분야에서 이전과 다르게 비대면, 무인화(자동화), 모빌리티(원격제어) 방향으로 언택트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