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게 없는
영양 집결체

여름의 맛,
옥수수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음식으로 옥수수를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 방학 때면 시골집 평상에 누워 불던 옥수수 하모니카의 추억 하나쯤 있을 것이다. 여름철 대표 간식 옥수수는 중국 발음 ‘위수수’에서 유래해 옥수수가 되었다고 한다. 지방에 따라 옥수시, 옥시기, 강냉이, 강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김현학(iamfoodstylist 대표, 푸드디렉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순금의 열매

옥수수는 생명력이 강하고, 병충해가 적어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실제로 옥수수의 재배지역은 열대지방에서 온대지방, 낮은 해발에서 높은 해발까지 널리 분포돼 있다. 어디서든 뿌리를 잘 내리기 때문에 생산량도 많고 병충해가 적어 경작하기 쉽다. 과거 쌀이나 보리를 재배하지 못하는 지대에서 식량 대용으로 재배되었던 옥수수는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 하나로 꼽힌다. 적은 일손으로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어 ‘순금의 열매’로 불리기도 한다.
옥수수의 품종은 모양과 성질에 따라 8종류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선 크게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 튀김옥수수 등으로 나뉘어 사용된다. 반투명의 유백색을 띄는 찰옥수수는 대부분 쪄서 먹으며, 당분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적은 단옥수수는 과일처럼 생으로 즐기거나 통조림으로 가공된다. 단옥수수보다 더 작고 납작한 초당옥수수는 다량의 당분과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알알이 터지는 식감과 단맛이 일품이다. 튀김옥수수는 수분이 팽창하면 부피가 30배까지 부풀어 잘 튀겨져 간식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흔하지만 영양은 슈퍼푸드

옥수수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뇌세포를 자극해주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오메가-6 지방산(리놀렌산)과 토코페롤의 함유로 혈관을 깨끗이 청소해 주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예방, 노화 방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당을 내려줘 당뇨에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옥수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변비, 직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만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이 부족해 옥수수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권장되지 않는다. 필수아미노산 보충을 위해 우유나 달걀과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이라고 하니, 옥수수 먹을 땐 우유 한 컵도 잊지 말자.

옥수수가 다 거기서 거기?

옥수수를 고를 때는 껍질의 색이 선명한 녹색이고 알맹이가 촘촘하게 꽉 차 있으며 수염이 갈색인 것이 좋다. 껍질의 수분이 적고 가장자리가 말랐다면 옥수수 알맹이가 딱딱해지기 시작한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흰찰옥수수는 알맹이가 우윳빛깔이 아니라 반투명하게 보인다면 딱딱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옥수수는 껍질이 벗겨진 순간부터 영양소가 서서히 손실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손질하는 것이 좋다. 오래 두고 먹을 예정이라면 풍미를 옥수수 알맹이 안에 알알이 가두기 위해 껍질을 2~3장 남겨둔 상태로 쪄서 냉동 보관한다.

옥수수 맛있게 찌는 법!

옥수수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삶는 것 보다 찌는 것이 좋은데, 속껍질을 2~3장 남겨두고 찌면 옥수수 특유의 풍미를 더해 주고 수분이 유지되어 촉촉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넉넉한 찜통에 채반 아래까지 물을 넣고, 옥수수를 엇갈리게 넣은 다음 뚜껑을 닫고 센 불에 20∼30분 정도 쪄서 10분간 뜸을 들이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옥수수의 당도가 떨어지고 알맹이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한 번 쪄서 식힌 뒤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버릴 게 없는 옥수수

옥수수는 알갱이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옥수수 수염은 한약재료로 쓰이는데 ‘옥촉수’라고 불린다. 이뇨효과(소변을 잘 나오게 함) 외에도 혈압을 떨어뜨리거나,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옥수수 속대는 치주질환에 효과가 있다. 옥수수 속대 삶은 물이 바로 치통을 줄여주고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자연산 가글’이 된다. 방법은 알갱이를 다 먹은 후 속대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물에 넣고 삶아 식힌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으면 된다. 실제로 옥수수 속대에 들어 있는 ‘베타시토스테롤’은 흔히 약국에서 보는 잇몸약의 주성분이 된다.

옥수수 속대는 치주질환에 효과가 있다.
옥수수 속대 삶은 물이 바로 치통을 줄여주고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자연산 가글’이 된다.

버릴 게 없는 영양 집결체
여름의 맛, 옥수수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음식으로 옥수수를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 방학 때면 시골집 평상에 누워 불던 옥수수 하모니카의 추억 하나쯤 있을 것이다. 여름철 대표 간식 옥수수는 중국 발음 ‘위수수’에서 유래해 옥수수가 되었다고 한다. 지방에 따라 옥수시, 옥시기, 강냉이, 강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김현학(iamfoodstylist 대표, 푸드디렉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순금의 열매

옥수수는 생명력이 강하고, 병충해가 적어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실제로 옥수수의 재배지역은 열대지방에서 온대지방, 낮은 해발에서 높은 해발까지 널리 분포돼 있다. 어디서든 뿌리를 잘 내리기 때문에 생산량도 많고 병충해가 적어 경작하기 쉽다. 과거 쌀이나 보리를 재배하지 못하는 지대에서 식량 대용으로 재배되었던 옥수수는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 하나로 꼽힌다. 적은 일손으로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어 ‘순금의 열매’로 불리기도 한다.
옥수수의 품종은 모양과 성질에 따라 8종류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선 크게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 튀김옥수수 등으로 나뉘어 사용된다. 반투명의 유백색을 띄는 찰옥수수는 대부분 쪄서 먹으며, 당분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적은 단옥수수는 과일처럼 생으로 즐기거나 통조림으로 가공된다. 단옥수수보다 더 작고 납작한 초당옥수수는 다량의 당분과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알알이 터지는 식감과 단맛이 일품이다. 튀김옥수수는 수분이 팽창하면 부피가 30배까지 부풀어 잘 튀겨져 간식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흔하지만 영양은 슈퍼푸드

옥수수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뇌세포를 자극해주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오메가-6 지방산(리놀렌산)과 토코페롤의 함유로 혈관을 깨끗이 청소해 주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예방, 노화 방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당을 내려줘 당뇨에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옥수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변비, 직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만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이 부족해 옥수수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권장되지 않는다. 필수아미노산 보충을 위해 우유나 달걀과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이라고 하니, 옥수수 먹을 땐 우유 한 컵도 잊지 말자.

옥수수가 다 거기서 거기?

옥수수를 고를 때는 껍질의 색이 선명한 녹색이고 알맹이가 촘촘하게 꽉 차 있으며 수염이 갈색인 것이 좋다. 껍질의 수분이 적고 가장자리가 말랐다면 옥수수 알맹이가 딱딱해지기 시작한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흰찰옥수수는 알맹이가 우윳빛깔이 아니라 반투명하게 보인다면 딱딱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옥수수는 껍질이 벗겨진 순간부터 영양소가 서서히 손실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손질하는 것이 좋다. 오래 두고 먹을 예정이라면 풍미를 옥수수 알맹이 안에 알알이 가두기 위해 껍질을 2~3장 남겨둔 상태로 쪄서 냉동 보관한다.

옥수수 맛있게 찌는 법!

옥수수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삶는 것 보다 찌는 것이 좋은데, 속껍질을 2~3장 남겨두고 찌면 옥수수 특유의 풍미를 더해 주고 수분이 유지되어 촉촉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넉넉한 찜통에 채반 아래까지 물을 넣고, 옥수수를 엇갈리게 넣은 다음 뚜껑을 닫고 센 불에 20∼30분 정도 쪄서 10분간 뜸을 들이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옥수수의 당도가 떨어지고 알맹이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한 번 쪄서 식힌 뒤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버릴 게 없는 옥수수

옥수수는 알갱이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옥수수 수염은 한약재료로 쓰이는데 ‘옥촉수’라고 불린다. 이뇨효과(소변을 잘 나오게 함) 외에도 혈압을 떨어뜨리거나,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옥수수 속대는 치주질환에 효과가 있다. 옥수수 속대 삶은 물이 바로 치통을 줄여주고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자연산 가글’이 된다. 방법은 알갱이를 다 먹은 후 속대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물에 넣고 삶아 식힌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으면 된다. 실제로 옥수수 속대에 들어 있는 ‘베타시토스테롤’은 흔히 약국에서 보는 잇몸약의 주성분이 된다.

옥수수 속대는 치주질환에 효과가 있다.
옥수수 속대 삶은 물이 바로 치통을 줄여주고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자연산 가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