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가 온다!

온열질환
주의보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하여 체감하는 무더위 불쾌지수가 훨씬 높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6~8월) 기온이 평년보다 0.5~1.5℃가량 더 오르고 폭염 일수도 20~25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폭염일 수(13.3일)의 2배로, 역대 두 번째로 무더웠던 2016년 여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프리카만큼 더워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신조어가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게 폭염이 무서운 이유는 온열질환으로 이어져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병문(매일경제신문 과학기술부 부장, 의료선임기자)

무더운 아프리카에는 온열질환자가 없다!

우리보다 훨씬 무더운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는 온열질환자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영어로도 고열(heatwave)이나 탈진(heat exhaustion), 일사병 또는 열사병(heat
stroke) 등 일부 용어만 있을 뿐이다. 사시사철 무더운 적도지역 사람들은 외출자제가 습관화되어 열기가 뜨거운 낮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 주민들은 계절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야외에서 일하거나 쪽방촌 등 폭염에 열악한 실내에 있다가 온열질환에 노출된다. 국내 온열질환자는 2015년 1,056명, 2016년 2,125명, 2018년 4,526명(사망 48명), 2019년 1,841명(사망 11명)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온열질환의 종류 및 증상

온열질환은 의학적으로 분류된 질병이 아니지만, 글자 그대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빠른 맥박과 호흡,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온열질환에 의한 대표적인 질환은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우리 몸은 바깥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아서 추우면 피부 온도가 내려가고 더우면 피부온도가 올라가지만 체온은 36.5℃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바람이 불거나 건조할 때는 기온이 높더라도 땀이 잘 증발하지만,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날에는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더욱 덥게 느껴진다.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은 이렇게 땀이 몸을 식혀줄 만큼 충분히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이 올라갈때 생긴다. 특히 더운 곳에서 일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 경련이 생기거나 땀으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 열사병에 노출되기 쉽다.

‘설마~’하는 안일함이 온열질환을 부른다

온열질환은 ‘설마~’하는 안일함과 이열치열(以熱治熱)하겠다는 무모함이 낳은 비극이다. 폭염에 의해 체온이 41℃ 이상 급격히 올라갔는데, 땀 배출(발한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수분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식상실, 경련발작과 같은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뇌 역시 폭염에 노출되면 인식능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뇌가 열을 받으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뙤약볕에 어지럼증, 현기증, 두통이 발생해도 시원한 그늘로 옮겨가거나 물을 마셔 체온을 떨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게 된다.
뇌에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는데, 날씨와 기온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다. 작업능률이 가장 높은 실내온도는 18~20℃, 습도는 40~70%일 때다. 뇌는 작업능률을 100으로 봤을 때 24℃만 되어도 83%, 30℃에는 63%로 떨어지고 40℃ 이상에서는 작업이 불가능하다. 폭염과 함께 열대야가 빈발하는 한여름에 일할 의욕과 작업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뇌와 몸이 기온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다.

특히 누가 온열질환에 조심해야 하나

고령 노인 및 기저 질환자들은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자율신경조절 능력이 떨어져 체온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하거나 감지하더라도 이를 수정할 수 있는 반응체계가 느리다. 게다가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탈수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약물복용은 체온조절을 방해해 열변화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젊은 사람에 비해 면역기능 및 면역에 관련된 세포수도 감소하기 때문에 무더위라는 스트레스에 잘 견디지 못하고 쉽게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생기기 쉽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따르면, 노년층은 기온이 32℃일 경우 27~29℃일 때보다 뇌졸중 위험이 66%, 심근경색 위험이 22%나 높아진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급성 심정지환자 5만여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하루 중 최고 기온이 28℃일 경우 급성심정지 발생이 가장 낮았지만 1℃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이 1.3%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린이도 어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온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취약하다. 따라서 집안과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부득이하게 어린이나 노약자를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 및 증상 발생 때 대처는

온열질환자는 10명 중 8명이 논과 밭,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한다. 또한 폭염에 열악한 쪽방촌과 같은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과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이 온열질환에 잘 노출된다. 지난해 온열질환자(1,841명)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장년층, 남성, 단순노무종사, 실외, 주로 낮 시간(12~17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종류는 열탈진이 57.5%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0.7%, 열경련 12.5%, 열실신 7.2% 순이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주며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린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 응급실에서 전문적인 열사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수액주사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은 오전 10시부터 뜨거운 열기가 여전한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다. 1년 내내 무더운 동남아시아에서 온열질환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이유가 몸에 밴 ‘외출자제’라는 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불가피하게 외출이나 작업을 해야 한다면 물을 충분히 자주 마셔야 한다. 우리 몸은 수분이 체중의 1%만 부족해도 금방 목이 탄다. 수분이 체중의 5~6% 부족하면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10%가 부족하면 현기증과 극심한 무력감에 이어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마지노선인 10%가 넘어가면 열사병에 걸리고 생명을 잃게 된다.

온열질환 대비에 좋은 생활습관과 운동법

가능하면 선선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일하고, 일하는 동안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30분마다 충분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차와 커피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옷은 땀 흡수가 잘 되는 가볍고 밝은 색의 긴팔 옷을 입고, 햇볕에 나갈 때는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운동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수영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권장한다. 덥고 습한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오르고 심박수가 빠르게 증가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다만, 아침·저녁에 조깅이나 걷기 또는 자전거 타기는 바람직하다. 여름철 운동의 강도는 평소보다 20% 정도 낮춰야 한다. 신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운동 전 5~10분간 준비운동과 운동 후 근육을 풀어주는 마무리 운동은 필수다. 탈수예방을 위해 갈증이 없더라도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염분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물 1ℓ에 소금 1티스푼을 첨가한 생리식염수 정도가 열사병과 탈수 예방을 위해 적당하다.

누가 폭염에 가장 취약한가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고령의 노인
• 평소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한 사람
• 만성 폐질환이 있거나 신장이 나쁜 사람
• 전해질이 부족해 열 손상에 취약한 사람
• 이뇨제, 안정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
• 하루에 복용하는 약물이 4가지 이상인 환자
•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거나 너무 마른 사람
• 평소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애주가

역대급 더위가 온다!

온열질환
주의보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하여 체감하는 무더위 불쾌지수가 훨씬 높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6~8월) 기온이 평년보다 0.5~1.5℃가량 더 오르고 폭염 일수도 20~25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폭염일 수(13.3일)의 2배로, 역대 두 번째로 무더웠던 2016년 여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프리카만큼 더워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신조어가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게 폭염이 무서운 이유는 온열질환으로 이어져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병문(매일경제신문 과학기술부 부장, 의료선임기자)

무더운 아프리카에는 온열질환자가 없다!

우리보다 훨씬 무더운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는 온열질환자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영어로도 고열(heatwave)이나 탈진(heat exhaustion), 일사병 또는 열사병(heat
stroke) 등 일부 용어만 있을 뿐이다. 사시사철 무더운 적도지역 사람들은 외출자제가 습관화되어 열기가 뜨거운 낮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 주민들은 계절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야외에서 일하거나 쪽방촌 등 폭염에 열악한 실내에 있다가 온열질환에 노출된다. 국내 온열질환자는 2015년 1,056명, 2016년 2,125명, 2018년 4,526명(사망 48명), 2019년 1,841명(사망 11명)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온열질환의 종류 및 증상

온열질환은 의학적으로 분류된 질병이 아니지만, 글자 그대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빠른 맥박과 호흡,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온열질환에 의한 대표적인 질환은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우리 몸은 바깥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아서 추우면 피부 온도가 내려가고 더우면 피부온도가 올라가지만 체온은 36.5℃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바람이 불거나 건조할 때는 기온이 높더라도 땀이 잘 증발하지만,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날에는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더욱 덥게 느껴진다.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은 이렇게 땀이 몸을 식혀줄 만큼 충분히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이 올라갈때 생긴다. 특히 더운 곳에서 일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 경련이 생기거나 땀으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 열사병에 노출되기 쉽다.

‘설마~’하는 안일함이 온열질환을 부른다

온열질환은 ‘설마~’하는 안일함과 이열치열(以熱治熱)하겠다는 무모함이 낳은 비극이다. 폭염에 의해 체온이 41℃ 이상 급격히 올라갔는데, 땀 배출(발한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수분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식상실, 경련발작과 같은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뇌 역시 폭염에 노출되면 인식능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뇌가 열을 받으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뙤약볕에 어지럼증, 현기증, 두통이 발생해도 시원한 그늘로 옮겨가거나 물을 마셔 체온을 떨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게 된다.
뇌에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는데, 날씨와 기온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다. 작업능률이 가장 높은 실내온도는 18~20℃, 습도는 40~70%일 때다. 뇌는 작업능률을 100으로 봤을 때 24℃만 되어도 83%, 30℃에는 63%로 떨어지고 40℃ 이상에서는 작업이 불가능하다. 폭염과 함께 열대야가 빈발하는 한여름에 일할 의욕과 작업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뇌와 몸이 기온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다.

특히 누가 온열질환에 조심해야 하나

고령 노인 및 기저 질환자들은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자율신경조절 능력이 떨어져 체온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하거나 감지하더라도 이를 수정할 수 있는 반응체계가 느리다. 게다가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탈수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약물복용은 체온조절을 방해해 열변화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젊은 사람에 비해 면역기능 및 면역에 관련된 세포수도 감소하기 때문에 무더위라는 스트레스에 잘 견디지 못하고 쉽게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생기기 쉽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따르면, 노년층은 기온이 32℃일 경우 27~29℃일 때보다 뇌졸중 위험이 66%, 심근경색 위험이 22%나 높아진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급성 심정지환자 5만여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하루 중 최고 기온이 28℃일 경우 급성심정지 발생이 가장 낮았지만 1℃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이 1.3%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린이도 어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온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취약하다. 따라서 집안과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부득이하게 어린이나 노약자를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 및 증상 발생 때 대처는

온열질환자는 10명 중 8명이 논과 밭,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한다. 또한 폭염에 열악한 쪽방촌과 같은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과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이 온열질환에 잘 노출된다. 지난해 온열질환자(1,841명)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장년층, 남성, 단순노무종사, 실외, 주로 낮 시간(12~17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종류는 열탈진이 57.5%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0.7%, 열경련 12.5%, 열실신 7.2% 순이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주며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린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 응급실에서 전문적인 열사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수액주사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은 오전 10시부터 뜨거운 열기가 여전한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다. 1년 내내 무더운 동남아시아에서 온열질환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이유가 몸에 밴 ‘외출자제’라는 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불가피하게 외출이나 작업을 해야 한다면 물을 충분히 자주 마셔야 한다. 우리 몸은 수분이 체중의 1%만 부족해도 금방 목이 탄다. 수분이 체중의 5~6% 부족하면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10%가 부족하면 현기증과 극심한 무력감에 이어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마지노선인 10%가 넘어가면 열사병에 걸리고 생명을 잃게 된다.

온열질환 대비에 좋은 생활습관과 운동법

가능하면 선선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일하고, 일하는 동안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30분마다 충분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차와 커피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옷은 땀 흡수가 잘 되는 가볍고 밝은 색의 긴팔 옷을 입고, 햇볕에 나갈 때는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운동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수영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권장한다. 덥고 습한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오르고 심박수가 빠르게 증가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다만, 아침·저녁에 조깅이나 걷기 또는 자전거 타기는 바람직하다. 여름철 운동의 강도는 평소보다 20% 정도 낮춰야 한다. 신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운동 전 5~10분간 준비운동과 운동 후 근육을 풀어주는 마무리 운동은 필수다. 탈수예방을 위해 갈증이 없더라도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염분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물 1ℓ에 소금 1티스푼을 첨가한 생리식염수 정도가 열사병과 탈수 예방을 위해 적당하다.

누가 폭염에 가장 취약한가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고령의 노인
• 평소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한 사람
• 만성 폐질환이 있거나 신장이 나쁜 사람
• 전해질이 부족해 열 손상에 취약한 사람
• 이뇨제, 안정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
• 하루에 복용하는 약물이 4가지 이상인 환자
•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거나 너무 마른 사람
• 평소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애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