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코로나19가 바꾼
휴가 트렌드

올 여름은 폭염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더위를 피해 어디로 떠날지를 고민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코로나19를 피해 어떻게 휴가를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사회 속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 이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하는 ‘놂’의 휴가가 아니라 나만의 온전한 휴식을 찾는 ‘쉼’의 휴가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가 바꾼 올 여름 휴가 트렌드를 살펴본다.

편집실

차를 개조해 숙박시설로 만든 캠핑카, 카라반은 캠핑족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높은 비용이나 주차 문제 등이 항상 걸림돌이었다. 이에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한 차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차박은 차+숙박을 합친 것으로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을 의미한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서 일반 차량의 캠핑카 개조를 합법화하면서 차를 취향에 맞게 튜닝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굳이 차를 개조하지 않고 2·3열 좌석을 접고 그 위에 에어매트만 깔아도 잠자리는 충분히 확보된다. 이왕이면 차량은 뒷자리가 넓은 SUV가 좋지만, 혼자 하는 캠핑이라면 경차로도 가능하다. 또한 차 트렁크와 간단하게 연결하는 형태의 ‘도킹텐트’를 설치하면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차박의 가장 큰 장점은 번거롭게 숙소 예약을 하지 않아도 멈추는 그곳이 바로 여행지가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방역을 철저하게 했다고 하지만 외부 숙소에 머무는 게 꺼림직한 사람들은 올 여름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home+vacance)를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었는데, 휴가 때도 집에서 머문다고?”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홈캉스는 단순히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가고 싶었던 여행지를 집안으로 불러오는 것이다. 가고 싶었던 해외나 국내 여행지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품을 구입하여 집을 꾸미고, 그 나라 혹은 지역의 전통음식도 준비한다. 옷은 홈웨어가 아닌 바캉스룩으로 갈아입고, 그 지역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주는 유튜브나 영화 등을 보고 있으면 집이 곧 여행지로 탈바꿈한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홈캉스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일명 호캉스에서 한 단계 더 언택트해진 것이 룸콕이다. 외출하지 않고 방에만 처박혀 있는 ‘방콕’에서 따온 이 말은 호텔룸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호캉스가 호텔의 수영장이나 뷔페 등 호텔의 편의시설을 적극 이용한 바캉스였다면, 룸콕 패키지는 호텔의 객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객실 내에 영화, 드라마, 유튜브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보드게임 등의 즐길 거리도 있다. 호텔 피트니스센터의 이용을 꺼린다면 객실에 마련해둔 스피닝 바이크, 요가 매트, 덤벨, 짐볼 등으로 룸트레이닝도 할 수 있다. 식사도 객실로 가져다준다. 조식은 물론 호텔 레스토랑 디너까지 객실에서 오붓하게 즐길 수 있으며, 맛집 음식을 서비스해주는 호텔도 있다. 호텔마다 제시하는 룸콕 패키지가 다양하니, 원하는 곳을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캠핑은 하고 싶은데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캠프닉을 추천한다. 캠핑+피크닉의 합성어인 캠프닉은 도심이나 집 근처 자연에서 즐기는 소풍 같은 캠프를 말한다. 찾아보면 도심 속의 공원이나 산자락에 당일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서울의 한강공원, 기장의 오랑대공원, 창원의 본포수변생태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캠핑 장비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원터치 텐트, 매트, 캠핑의자, 테이블 등 캠핑 전반의 장비를 대여해주거나 샤워시설, 화장실, 바비큐장, 매점 등 편의시설을 갖춘 곳도 많으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식사도 간편하게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면 끝! 가볍게 와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다, 잠은 역시 집에서 자는 게 편하다.

이불 밖은 위험해!
코로나19가 바꾼
휴가 트렌드

올 여름은 폭염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더위를 피해 어디로 떠날지를 고민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코로나19를 피해 어떻게 휴가를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사회 속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 이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하는 ‘놂’의 휴가가 아니라 나만의 온전한 휴식을 찾는 ‘쉼’의 휴가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가 바꾼 올 여름 휴가 트렌드를 살펴본다.

편집실

차를 개조해 숙박시설로 만든 캠핑카, 카라반은 캠핑족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높은 비용이나 주차 문제 등이 항상 걸림돌이었다. 이에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한 차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차박은 차+숙박을 합친 것으로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을 의미한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서 일반 차량의 캠핑카 개조를 합법화하면서 차를 취향에 맞게 튜닝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굳이 차를 개조하지 않고 2·3열 좌석을 접고 그 위에 에어매트만 깔아도 잠자리는 충분히 확보된다. 이왕이면 차량은 뒷자리가 넓은 SUV가 좋지만, 혼자 하는 캠핑이라면 경차로도 가능하다. 또한 차 트렁크와 간단하게 연결하는 형태의 ‘도킹텐트’를 설치하면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차박의 가장 큰 장점은 번거롭게 숙소 예약을 하지 않아도 멈추는 그곳이 바로 여행지가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방역을 철저하게 했다고 하지만 외부 숙소에 머무는 게 꺼림직한 사람들은 올 여름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home+vacance)를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었는데, 휴가 때도 집에서 머문다고?”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홈캉스는 단순히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가고 싶었던 여행지를 집안으로 불러오는 것이다. 가고 싶었던 해외나 국내 여행지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품을 구입하여 집을 꾸미고, 그 나라 혹은 지역의 전통음식도 준비한다. 옷은 홈웨어가 아닌 바캉스룩으로 갈아입고, 그 지역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주는 유튜브나 영화 등을 보고 있으면 집이 곧 여행지로 탈바꿈한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홈캉스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일명 호캉스에서 한 단계 더 언택트해진 것이 룸콕이다. 외출하지 않고 방에만 처박혀 있는 ‘방콕’에서 따온 이 말은 호텔룸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호캉스가 호텔의 수영장이나 뷔페 등 호텔의 편의시설을 적극 이용한 바캉스였다면, 룸콕 패키지는 호텔의 객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객실 내에 영화, 드라마, 유튜브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보드게임 등의 즐길 거리도 있다. 호텔 피트니스센터의 이용을 꺼린다면 객실에 마련해둔 스피닝 바이크, 요가 매트, 덤벨, 짐볼 등으로 룸트레이닝도 할 수 있다. 식사도 객실로 가져다준다. 조식은 물론 호텔 레스토랑 디너까지 객실에서 오붓하게 즐길 수 있으며, 맛집 음식을 서비스해주는 호텔도 있다. 호텔마다 제시하는 룸콕 패키지가 다양하니, 원하는 곳을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캠핑은 하고 싶은데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캠프닉을 추천한다. 캠핑+피크닉의 합성어인 캠프닉은 도심이나 집 근처 자연에서 즐기는 소풍 같은 캠프를 말한다. 찾아보면 도심 속의 공원이나 산자락에 당일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서울의 한강공원, 기장의 오랑대공원, 창원의 본포수변생태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캠핑 장비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원터치 텐트, 매트, 캠핑의자, 테이블 등 캠핑 전반의 장비를 대여해주거나 샤워시설, 화장실, 바비큐장, 매점 등 편의시설을 갖춘 곳도 많으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식사도 간편하게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면 끝! 가볍게 와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다, 잠은 역시 집에서 자는 게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