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
달콤!
시원!
노란빛 유혹


여름이 제철인 참외는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잡아 천연영양제로 불린다. 약 90% 정도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에도 그만이다. 피로 회복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아삭아삭 달콤한 참외를 만나본다.

글 ·사진 김현학(iamfoodstylist 대표, 푸드디렉터)

참외의 달콤함은 어디서 왔을까?

참외는 고온성 작물로 원산지는 아프리카의 니제르강 연안의 기네아로 추정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동, 인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는데,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참외는 통일신라시대에는 많은 농가에서 재배되었다.
우리나라 참외는 중국에서 전래된 종으로 재배가 시작되었는데, 당시는 수박과 비슷한 초록색을 띤 개구리참외 형태였다. 1957년 일본에서 당도가 높고 노란색의 은천참외종이 도입되었고, 1960년대 중반에 은천참외를 개량한 F1 품종이 들어왔다. 당도와 품질이 좋아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섬유로 각광받던 나일론의 이름을 딴 나일론 참외라고 불리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1984년에는 금싸라기 은천참외가 개발되면서 우리나라 대표 참외로 자리 잡아, 이를 모태로 많은 품종이 개량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참외를 먹나요?

참외는 영어로 ‘오리엔탈 멜론(oriental melon)’ 혹은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이라 불린다. 의외로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참외를 먹는 나라가 거의 없어 붙여진 이름이다. 세계적으로 참외를 재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정도다. 중국의 참외는 우리나라의 재래종과 비슷하지만 단맛이 약하고 아삭한 식감도 덜해 품질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일본도 많은 참외밭을 멜론 경작지로 바꾸면서 참외 재배농가가 거의 사라지는 추세다. 달고 품질 좋은 국내산 참외가 자랑스럽게도 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석권하고 있다. 우리나라 참외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100g당 엽산 함량은 참외가 단연 1위다.
엽산은 DNA 형성과 아미노산 합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신경관 손상 및 심혈관계 질환,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천연영양제라 불리는 참외

참외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 칼륨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몸 속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참외껍질 속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빈혈 개선에 효과적이란 연구도 발표됐다. 100g당 엽산 함량은 참외가 단연 1위다. 엽산은 DNA 형성과 아미노산 합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신경관 손상 및 심혈관계 질환,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엽산은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꼽는데, 임산부는 몸 안의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모체의 조혈작용을 촉진시켜 태아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참외 꼭지는 예부터 ‘과체’라는 한약재로도 사용되어 왔다. 참외 꼭지에 포함된 쓴 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수용성 물질로 물에 끓여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율을 높여준다. 이 성분은 간 기능의 회복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빈혈이나 피로에 효과적이며, 항산화 작용 및 항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액질환 환자가 차로 마시면 좋다고 알려졌다. 참외 꼭지 차를 만드는 법은 물 1리터에 말린 참외 꼭지 5~6개를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끓여주면 된다.

참외가 성질이 차다고 하던데 괜찮나요?

참외는 다른 과일보다 칼륨의 양이 풍부해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몸속의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시켜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신장이 약한 사람이 참외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칼륨의 양이 갑작스럽게 증가해 심장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다.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가 잘 안될 경우 참외를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참외는 하루 1개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외를 고를 때는 타원형으로 단단하며 껍질의 노란색이 전체적으로 진하고 선명한 것이 좋다. 골이 깊고 골을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잔가시가 느껴지며 달콤한 향이 강한 것이 맛있다. 크기가 굵을수록 단맛이 덜하니, 작은 참외를 고르는 것이 좋다. 참외를 보관할 때는 낱개로 신문지나 랩으로 감싸 보관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30~40%가량 당도가 높아진다.

아삭!
달콤!
시원!
노란빛 유혹


여름이 제철인 참외는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잡아 천연영양제로 불린다. 약 90% 정도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에도 그만이다. 피로 회복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아삭아삭 달콤한 참외를 만나본다.

글 ·사진 김현학(iamfoodstylist 대표, 푸드디렉터)

참외의 달콤함은 어디서 왔을까?

참외는 고온성 작물로 원산지는 아프리카의 니제르강 연안의 기네아로 추정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동, 인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는데,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참외는 통일신라시대에는 많은 농가에서 재배되었다.
우리나라 참외는 중국에서 전래된 종으로 재배가 시작되었는데, 당시는 수박과 비슷한 초록색을 띤 개구리참외 형태였다. 1957년 일본에서 당도가 높고 노란색의 은천참외종이 도입되었고, 1960년대 중반에 은천참외를 개량한 F1 품종이 들어왔다. 당도와 품질이 좋아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섬유로 각광받던 나일론의 이름을 딴 나일론 참외라고 불리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1984년에는 금싸라기 은천참외가 개발되면서 우리나라 대표 참외로 자리 잡아, 이를 모태로 많은 품종이 개량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참외를 먹나요?

참외는 영어로 ‘오리엔탈 멜론(oriental melon)’ 혹은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이라 불린다. 의외로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참외를 먹는 나라가 거의 없어 붙여진 이름이다. 세계적으로 참외를 재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정도다. 중국의 참외는 우리나라의 재래종과 비슷하지만 단맛이 약하고 아삭한 식감도 덜해 품질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일본도 많은 참외밭을 멜론 경작지로 바꾸면서 참외 재배농가가 거의 사라지는 추세다. 달고 품질 좋은 국내산 참외가 자랑스럽게도 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석권하고 있다. 우리나라 참외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100g당 엽산 함량은 참외가 단연 1위다.
엽산은 DNA 형성과 아미노산 합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신경관 손상 및 심혈관계 질환,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천연영양제라 불리는 참외

참외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 칼륨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몸 속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참외껍질 속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빈혈 개선에 효과적이란 연구도 발표됐다. 100g당 엽산 함량은 참외가 단연 1위다. 엽산은 DNA 형성과 아미노산 합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신경관 손상 및 심혈관계 질환,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엽산은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꼽는데, 임산부는 몸 안의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모체의 조혈작용을 촉진시켜 태아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참외 꼭지는 예부터 ‘과체’라는 한약재로도 사용되어 왔다. 참외 꼭지에 포함된 쓴 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수용성 물질로 물에 끓여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율을 높여준다. 이 성분은 간 기능의 회복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빈혈이나 피로에 효과적이며, 항산화 작용 및 항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액질환 환자가 차로 마시면 좋다고 알려졌다. 참외 꼭지 차를 만드는 법은 물 1리터에 말린 참외 꼭지 5~6개를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끓여주면 된다.

참외가 성질이 차다고 하던데 괜찮나요?

참외는 다른 과일보다 칼륨의 양이 풍부해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몸속의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시켜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신장이 약한 사람이 참외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칼륨의 양이 갑작스럽게 증가해 심장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다.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가 잘 안될 경우 참외를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참외는 하루 1개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외를 고를 때는 타원형으로 단단하며 껍질의 노란색이 전체적으로 진하고 선명한 것이 좋다. 골이 깊고 골을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잔가시가 느껴지며 달콤한 향이 강한 것이 맛있다. 크기가 굵을수록 단맛이 덜하니, 작은 참외를 고르는 것이 좋다. 참외를 보관할 때는 낱개로 신문지나 랩으로 감싸 보관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30~40%가량 당도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