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이웃을
아우르며 나누는
사랑은 완전 ‘찐이야’

서울 한강새마을금고의
지역 사회공헌활동

하루 수천 명이 오가는 대로변에 우뚝 서있는 한강새마을금고의 건물 외벽 전광판은 매일 새마을금고와 지역의 새소식을 발 빠르게 전한다. 과감한 리모델링을 통해 마련한 4층 컨벤션룸과 5~6층 카페는 회원과 주민이 어우러져 친목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강새마을금고는 46년간 지역사랑을 실천하며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오민영 사진 이정수

회원 마음 헤아린 카페부터 발 빠르게 소식 전하는
외벽 홍보영상까지

한강새마을금고는 지난 2019년 7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단층 건물을 6층으로 증축했다. 정해진 면적 안에서 새롭게 공간을 창출해야 했기에 건축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2층으로 나뉜 창구에서는 기존보다 한결 신속하게 업무가 이뤄지게 되었고, 순번을 기다리는 회원분들의 얼굴에는 여유와 미소가 생겼다.
“자산 500억원이던 시절부터 사용해온 건물이었어요. 지금은 4,000억원대로 자산규모가 커지고 회원분들도 많아졌는데 공간이 그대로라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어요. 협소한 공간은 대기시간을 늘릴 뿐 아니라 고객의 피로감을 높일 우려가 있거든요.”
반가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넨 정은실 영업지원팀장이 건물 리모델링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안내에 따라 4층으로 발을 옮기니 지역단체나 새마을금고의 회의 및 행사에 주로 쓰이는 컨벤션룸이 자리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필라테스, 요가, 노래 등을 배우는 문화공간으로 두루 애용하고 있다.
한강새마을금고를 찾는 사람마다 입 모아 칭찬하는 곳은 단연 5~6층에 마련된 카페다. 아무리 창구가 분주한 시간대라도 별다방 못지않게 다양한 메뉴 중 하나를 골라 여유롭게 한잔 하다 보면 차례는 순식간에 돌아온다. 게다가 카페의 수익금은 전부 사랑의 좀도리 운동, 불우이웃돕기,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사업 등에 뜻깊게 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카페와 컨벤션룸 등의 편의시설 이용을 중지하고 있어요. 금고에서도 예방 수칙을 꼼꼼히 지키며 하루 빨리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빔프로젝트, 스크린 등을 활용하여 회원, 주민 등과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작은 음악회나 영화 감상 이벤트를 열 계획이에요.”
건물 내부시설뿐만 아니라 외벽의 전광판은 새마을금고 사업과 성과를 널리 알리는 일등 공신이다. 24시간 송출되는 새마을금고 홍보영상은 출퇴근길의 직장인이나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문자메시지나 현수막보다 높은 홍보효과를 가져다준다. 또, 구정·시정 이슈와 최신 뉴스까지 전달하면서 지역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전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쌓인 신뢰, 사랑 나눔으로 보답

한강새마을금고는 총 자산 4,000억원, 순이익 45억원(2019년 기준)으로, 서울 시내 240여개 금고 중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금고로 우뚝 섰다. 그러나 오늘날의 영광을 마주하기까지 한강새마을금고가 걸어온 길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경영난으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2012년에 박형권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손실금 청산과 자산 2,000억원 보유를 공언하며 다시 한번 힘을 냈다. 모든 임직원이 주말 밤낮없이 목표를 향해 매진했고, 오랫동안 견고한 신용을 쌓아온 회원분들이 힘을 북돋워줬다. 이런 노력이 약속을 현실로 이뤄주었다. 박 이사장이 ‘한강’이라는 이름을 걸고 다시금 일어선 2013년을 더없이 간절하고 소중한 해로 기억하는 이유다.
“반만년 역사 속에 우리나라가 온갖 부침을 견디며 글로벌 10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잖아요. 위대한 경제성장을 이뤄낸 우리나라를 보고 세계에서 한강의 기적이라고 칭송했고요. 우리 금고 역시 한강의 기적처럼 부흥해보자는 의미로 한강새마을금고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박형권 이사장은 지난 7년 동안 한강새마을금고가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회원분들 덕분이라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그 고마움을 대신하고 있다. 매년 관내 노인정 어르신과 회원분들 400여명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사랑나눔 떡국잔치와 사랑나눔 삼계탕잔치가 대표적인 활동이다. 식자재부터 손수 준비하여 정성껏 우려낸 떡국과 삼계탕은 맛도 일품이어서 잔치가 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또, 신안 천일염, 남해의 젓갈과 마늘, 충주 건고추, 해남 절임배추 등을 원가에 공급하는 직거래 공동구매도 진행하고 있다. 박형권 이사장은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회원과 함께하는 한마음 체육대회, 노인의 날 경로잔치 등을 개최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지역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한 알찬 사업으로 보답하는 선진금융기관이자 지역의 으뜸가는 랜드마크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한강새마을금고 박형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