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가까우면서도 어쩔 땐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가족. 사람 간의 정이라는 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이라는데, 왠지 가족은 몸이 멀어졌을 때 더 애틋해지는 것만 같다. 그래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잠시 멀어졌던 틈을 채워보면 어떨까.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들이 그 틈을 채워줄지도 모른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가족과 함께 웃으며 보내는 일은 너무나 소중하다.

글 백혜린

오무라이스 잼잼
함께 완성하는 컬러링북

실제 사진보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 일러스트를 그리는 만화가가 있다. 바로 다음 웹툰에서 10년 동안 일상 음식을 주제로 행복과 추억을 그려온 조경규 만화가다. 그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박한 음식들, 그리고 소중한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독자에게 따뜻함을 전달해왔다. 이 웹툰을 기반으로, 연재 당시 호응을 얻었던 일러스트가 색칠하기 좋은 사이즈로 컬러링북에 담겼다. 컬러링북이라고 해서 일러스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경규 만화가의 컬러링북은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포인트. 음식 메뉴별 소개와 함께 채색 코멘트, 비하인드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컬러링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웹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리지널 일러스트까지 담겨있어 독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대부분이 색칠된 버전이 함께 들어가 있어 참고하여 색칠하기 편하다. 책을 펼쳐 정성스럽게 색칠을 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지도 모른다. 실제 음식이 아닌데도 식욕을 자극하는 그림들의 향연이 손에서 피어난다.

조경규 저
씨네21북스
2016

김미영 저
아울북
2020

Go Go 카카오프렌즈13_호주편

친숙한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는 신간 호주 편이 출시됐다.
알찬 여행 정보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전달하는 이 시리즈는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누적 판매 부수 80만 부를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는 많은 사람의 블로그와 SNS를 참고해 각종 맛집이나 관광지를 탐색하며 계획을 세우곤 한다. 하지만 정말 알찬 여행을 하고 싶다면, 그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틀에 박힌 여행 책자는 지겹고,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를 재밌고 쉽게 알고 싶다면 카카오프렌즈 친구들과 함께해 보자. 이번 여행지는 호주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에게 캥거루,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대표적 이미지로만 알려져 있다. 유럽인이 호주로 넘어오기 전, 그곳에 먼저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던 애버리지니의 삶이나 죄수를 위한 유배지로 시작된 이민자의 역사는 대부분이 알지 못할 것이다. 호주의 역사를 이루고 있는 굵직한 사건을 만나보면서 몰랐던 사실에 대해 깨우치고,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관점을 가지게 될 것이다.

펭아트 #페이퍼토이북

페이퍼토이 디자이너이자 펭클럽(펭수 팬클럽)인 차니 작가가 당신의 눈앞에 귀여운 펭수를 데려다놓는다. 교육방송 EBS에서 탄생한 자유분방한 펭귄 캐릭터, 펭수.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조금은 건방지지만, 유쾌한 입담으로 전해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까지 끌어 모으며 ‘핫 아이콘’에 등극했다. 분명히 인형 탈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펭수라는 캐릭터 그 자체로 믿고 싶어지는 마성에 많은 사람이 매료되었다. 차니 작가도 펭수에 매료된 사람 중 하나. 펭수를 향한 팬심으로 다양한 모습을 담은 도안을 블로그에 올리던 작가가 EBS와 정식 계약을 맺어 페이퍼토이북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이제 따로 도안을 인쇄할 필요 없이, 귀여운 펭수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총 12종의 페이퍼토이 도면과 설명서가 한 권의 책에 담겨있고, 칼질할 필요 없이 종이도면을 뜯어 풀칠만으로 제작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 내 손으로 만든 굿즈를 방 한편에 장식하고 싶다면, 근심 따위는 잊어버리고 동심에 빠져 들고 싶다면, 페이퍼토이북은 무료한 당신에게 좋은 심심풀이가 되어줄 것이다.

차니 저
EBS한국교육방송공사
2020

감독 게리왕
출연자
유민상(블랭키 목소리),
오나미(케이프 목소리),
박지현(맥 목소리) 등

캣츠토피아

냥이 가족이 환상과 비밀이 가득한 꿈의 숲, 캣츠토피아를 향해 떠난다. 먹는 거 빼고 만사가 귀찮은 아빠냥 블랭키와 달리 아가냥 케이프는 창문 밖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한 호기심 대장이다. 결국 케이프는 고층 빌딩으로 가득 찬 도심을 떠나 엄마가 있다는 전설 속 캣츠토피아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두려움이 없는 당당한 철부지 케이프와 반대되는 소심한 아빠 블랭키, 수다쟁이 앵무새 친구 맥까지 개성 넘치는 동물 주인공들의 코믹한 시너지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다. 이 동물 주인공들은 우리나라 개그맨들의 목소리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다가간다. 블랭키는 유민상, 케이프는 오나미가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 쿵푸팬더, 코코, 말레피센트의 제작진이 참여한 중국 애니메이션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제68회 멜버른 국제 영화제, 제55회 금마장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영화가 차례로 개봉예정인 가운데,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품이다. 올봄,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환상의 캣츠토피아로 떠나보자.

주디

1940년대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겸 가수, 주디 갈랜드를 영화로 다시 만나본다. 어린 나이에 성공을 거둔 주디 갈랜드는 화려한 필모그래피와는 전혀 상반되는 기구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MGM의 설립자 루이스 B 메이어에게 발탁된 후 시작하게 된 배우 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고, 바쁜 영화 일정을 소화하느라 어린 나이에 혹사당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슬럼프에 빠졌고, 약물에 의존할 뿐만 아니라 빚에도 쫓기는 등 망가진 말년을 이어나갔다. 영화는 바로 이 주디 갈랜드의 말년을 조명한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없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보내던 주디 갈랜드가 자신을 찾는 곳이 있다는 얘기에 런던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한동안 접어 두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는 이야기를 담는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진짜 ‘주디 갈랜드’로 다시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영화 속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고, 주디 갈랜드만의 디테일한 표정을 살림과 동시에 뛰어난 감정 연기를 보여준 르네 젤위거는 이 작품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곡일 뿐이었던 ‘오버 더 레인보우’가 주디 갈랜드가 겪은 유년시절의 아픔을 생각나게 하는, 조금은 슬픈 곡으로 다가온다.

감독 루퍼트 굴드
출연자
르네 젤위거,
제시 버클리,
핀 위트록,
루퍼스 스웰 등

일정 2020년 6월 28일까지
장소 예스24스테이지 3관
출연자
고상호, 신성민, 조환지, 김지철, 손유동,
윤석현, 김리, 최연우, 홍지희 등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미드나잇’이라는 제목답게 뮤지컬은 밤을 배경으로 하여 시작된다. 매일 밤 사람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공포스런 시대의 어느 12월 31일 자정 직전, 미스터리한 손님이 찾아온다. 서로를 다독이며 어려운 시절을 견디고 있는 부부에게 찾아온 불길한 손님 ‘비지터’는 두 사람의 비밀을 들춰내며 그들을 두려움에 몰아넣는다. 도대체 비지터의 정체는 누구이며, 부부는 어떤 선택을 통해 상황을 극복할 것인지 긴장감을 조성하여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집중해서 볼 힘을 전달한다. 인간 내면에 숨겨진 어두운 욕망을 헤쳐 나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8년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합류해 선보였던 <미드나잇>보다 업그레이드된 이번 작품은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액터뮤지션의 퍼포먼스가 특징인 작품이기 때문에 기타, 더블베이스, 바이올린, 퍼커션, 피아노 등의 라이브 연주가 가장 큰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에 플레이어들의 풍성한 연주가 더해져 입체적인 극이 완성되었다. 드라마, 스릴러, 코미디를 아우르는 장르에 악기 연주까지 즐길 수 있다니, 그야말로 팔방미인 뮤지컬이다.

독 자 참 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감상 후
<미드나잇 : 앤틀러스>를 예전에 본 적이 있었는데요. 기본적인 줄거리는 같은데 그때 본 뮤지컬과 느낌이 확 달라서 신기했어요~ 액터뮤지션만의 매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배우들과 플레이어들의 조합이 인상적이었어요.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악기까지 연주하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좋은 공연 보게 해주신 새마을금고에게 감사합니다!
-김봉석-

4월호 예고로 나왔던 뮤지컬 <맘마미아>는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어,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으로 변경하였습니다.

#01
독자를 위한 이벤트 1

간단한 감상평만 쓰면 공연 티켓이 무료!
다음호에 소개될 뮤지컬 공연 티켓 2장을 무료로 제공해드립니다. 문화생활에 목마른 분들, 그리고 보신 후에 감상평을 써주실 수 있는 분들은 신청해주세요. (신청시 이름, 주소, 연락처 꼭 명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 취소가 잦아 다음호 뮤지컬 예고는 게재되지 않습니다.
•신청: hongbo@kfcc.co.kr

#02
독자를 위한 이벤트 2

이달의 책(1권)을 선물로 드려요~
이번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책 제목과 간단한 이유를 적어 신청해주세요.(신청시 이름, 주소, 연락처 명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신청: hongbo@kfcc.co.kr

지난 호 도서 이벤트 당첨자
이재홍, 최윤주, 조은정, 김혜연, 안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