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퍽한 일상 속
오아시스를 만나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방을 둘러봐도 모래뿐이던 두바이는 이제, 사막의 신기루처럼 반짝이는 중동의 허브 도시이자 전 세계가 사랑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이곳은 아랍 문화의 중심지로서 이색적인 문화체험은 물론 사막과 액티비티가 공존한다. 그뿐인가. 만들었다 하면 세계 최초이자 최고를 자랑하는 건축물과 화려한 쇼핑몰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최근엔 전 세계 유명 테마파크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한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두바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나본다.

이경아(해외통신원)

두바이 여행의 시작은 쇼핑몰에서부터

보통 쇼핑은 여행 마지막 날에나 하는 거 아닌가? 대체로 그렇지만 두바이에선 아니다! 두바이에서는 쇼핑몰부터 가야 한다. 두바이의 랜드마크이자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알려진 ‘부르즈 칼리파’와 최대 쇼핑몰 ‘두바이몰’이 있기 때문이다. 무려 축구장 50개를 합친 크기라는 두바이몰은 그저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면서부터다. 두바이몰 맞은편으로 보이는 무려 163층의 부르즈 칼리파(829.84m)는 어두워질수록 아름다움을 더하고, 이를 배경으로 세계 3대 분수쇼가 시작된다. 라스베이거스 쇼 팀이 디자인한 분수쇼는 호전적인 아랍풍의 음악과 어우러져 라스베이거스보다 훨씬 화려하고 풍성한 모습을 보여준다. 쇼는 생각보다 짧게 끝나기 때문에 수많은 인파를 뚫고 자리를 잡았다면 무척이나 허무할 것이다. 여기에서 팁 하나.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분수 근처의 식당에 자리를 잡아둔 후에 식사를 즐기며 여유 있게 분수쇼를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분수쇼는 한 시간에 한번씩 10분 정도 진행되니 식사를 하면서 2번 정도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엔 조금 선선해진 밤공기를 느끼며 빛나는 부르즈 칼리파의 야경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것도 잊지 말자.

두바이의 옛 모습이 궁금하다면,
올드 두바이

‘알 파히디 역사지구(Al Fahidi Historical Neighbourhood)’는 1912년부터 1958년까지 두바이를 통치했던 셰이크 사이드 알 막툼의 저택을 중심으로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가옥 60여 채를 보존해 놓은 곳이다. 올드 두바이(Old Dubai)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과 비슷하지만 우리네와는 사뭇 다르게 이국적이다. 역사지구를 지나면 올드 두바이를 가로지르는 수로인 두바이 크리크가 나온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두바이의 과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 ‘알 시프(Al Seef)’가 있는데, 현지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 카페가 줄지어있어 운치 있다. 그중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레스토랑은 체험<아라비안 티 하우스>다. 아라비안 스타일의 브런치 한 상 차림인 ‘에미라티(Emirati)’가 인기 메뉴다. 조금 더 두바이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과거 이 지역의 이동수단이었던 아랍 전통 목선 ‘아브라’를 타고 크리크를 건너 데이라로 향해 보자. 세계 최대 금반지가 있는 금시장과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향신료 시장까지 구경할 것 천국이다. 참, 이곳에서는 흥정이 필수다!

전 세계 테마파크 마니아들이
주목하는 곳

두바이에서는 마블 영화의 캐릭터들로 꾸며진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 어린이들의 성지 ‘레고랜드’, 할리우드 영화 세트장을 어트랙션과 함께 재현해놓은 ‘모션게이트’, 내년 개장을 앞둔 ‘식스플레그’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테마파크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그중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은 단연 레고랜드. 레고랜드는 ‘리버랜드’, ‘모션게이트’, ‘발리우드’와 함께 ‘두바이 리조트 앤 파크’라는 거대한 테마파크 단지 안에 포함되어있어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테마파크를 한번에 체험해볼 수 있다.
레고랜드는 다운타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두바이의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는데 조금만 더 가면 이웃도시인 아부다비도 만날 수 있다. 아부다비에서는 2017년에 개장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별관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 하나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01 부르즈 칼리파 건물 전경

02 알 파히디 역사지구

03 레고랜드 입구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에서의
‘아라비안 나이트’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빌딩과 최신 시설의 테마파크만 보면 두바이가 인공미를 대표하는 도시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을 감싸고 있는 건 광활한 대자연 붉은 사막이다.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이 사막은 두바이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가는 곳이다. 바로 사막 한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기 때문이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거닐 수 있는 ‘사막 사파리’, 거대한 모래언덕에서 타는 ‘사막 썰매’, 노을 질 무렵의 붉은 모래사막을 질주할 수 있는 ‘듄 배싱’이라고 불리는 사륜구동차 등 두바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1박 2일 코스로 전통 아랍 유목민인 베두인 부족의 캠프를 방문해 하룻밤 숙박하며 현지 식사, 의상 등 그들의 문화를 체험해 봐도 좋다. 깜깜한 아라비아 사막의 밤에 셀 수 없이 촘촘하게 박힌 별들을 마주하는, 그야말로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일상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별’ 볼 일 있는 하루가 될 것이다.

04 두바이 사막 캠프 체험

퍽퍽한 일상 속
오아시스를 만나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방을 둘러봐도 모래뿐이던 두바이는 이제, 사막의 신기루처럼 반짝이는 중동의 허브 도시이자 전 세계가 사랑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이곳은 아랍 문화의 중심지로서 이색적인 문화체험은 물론 사막과 액티비티가 공존한다. 그뿐인가. 만들었다 하면 세계 최초이자 최고를 자랑하는 건축물과 화려한 쇼핑몰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최근엔 전 세계 유명 테마파크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한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두바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나본다.

이경아(해외통신원)

두바이 여행의 시작은 쇼핑몰에서부터

보통 쇼핑은 여행 마지막 날에나 하는 거 아닌가? 대체로 그렇지만 두바이에선 아니다! 두바이에서는 쇼핑몰부터 가야 한다. 두바이의 랜드마크이자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알려진 ‘부르즈 칼리파’와 최대 쇼핑몰 ‘두바이몰’이 있기 때문이다. 무려 축구장 50개를 합친 크기라는 두바이몰은 그저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면서부터다. 두바이몰 맞은편으로 보이는 무려 163층의 부르즈 칼리파(829.84m)는 어두워질수록 아름다움을 더하고, 이를 배경으로 세계 3대 분수쇼가 시작된다. 라스베이거스 쇼 팀이 디자인한 분수쇼는 호전적인 아랍풍의 음악과 어우러져 라스베이거스보다 훨씬 화려하고 풍성한 모습을 보여준다. 쇼는 생각보다 짧게 끝나기 때문에 수많은 인파를 뚫고 자리를 잡았다면 무척이나 허무할 것이다. 여기에서 팁 하나.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분수 근처의 식당에 자리를 잡아둔 후에 식사를 즐기며 여유 있게 분수쇼를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분수쇼는 한 시간에 한번씩 10분 정도 진행되니 식사를 하면서 2번 정도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엔 조금 선선해진 밤공기를 느끼며 빛나는 부르즈 칼리파의 야경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것도 잊지 말자.

두바이의 옛 모습이 궁금하다면,
올드 두바이

‘알 파히디 역사지구(Al Fahidi Historical Neighbourhood)’는 1912년부터 1958년까지 두바이를 통치했던 셰이크 사이드 알 막툼의 저택을 중심으로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가옥 60여 채를 보존해 놓은 곳이다. 올드 두바이(Old Dubai)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과 비슷하지만 우리네와는 사뭇 다르게 이국적이다. 역사지구를 지나면 올드 두바이를 가로지르는 수로인 두바이 크리크가 나온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두바이의 과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 ‘알 시프(Al Seef)’가 있는데, 현지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 카페가 줄지어있어 운치 있다. 그중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레스토랑은 체험<아라비안 티 하우스>다. 아라비안 스타일의 브런치 한 상 차림인 ‘에미라티(Emirati)’가 인기 메뉴다. 조금 더 두바이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과거 이 지역의 이동수단이었던 아랍 전통 목선 ‘아브라’를 타고 크리크를 건너 데이라로 향해 보자. 세계 최대 금반지가 있는 금시장과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향신료 시장까지 구경할 것 천국이다. 참, 이곳에서는 흥정이 필수다!

전 세계 테마파크 마니아들이
주목하는 곳

두바이에서는 마블 영화의 캐릭터들로 꾸며진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 어린이들의 성지 ‘레고랜드’, 할리우드 영화 세트장을 어트랙션과 함께 재현해놓은 ‘모션게이트’, 내년 개장을 앞둔 ‘식스플레그’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테마파크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그중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은 단연 레고랜드. 레고랜드는 ‘리버랜드’, ‘모션게이트’, ‘발리우드’와 함께 ‘두바이 리조트 앤 파크’라는 거대한 테마파크 단지 안에 포함되어있어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테마파크를 한번에 체험해볼 수 있다.
레고랜드는 다운타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두바이의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는데 조금만 더 가면 이웃도시인 아부다비도 만날 수 있다. 아부다비에서는 2017년에 개장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별관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 하나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01 부르즈 칼리파 건물 전경

02 알 파히디 역사지구

03 레고랜드 입구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에서의
‘아라비안 나이트’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빌딩과 최신 시설의 테마파크만 보면 두바이가 인공미를 대표하는 도시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을 감싸고 있는 건 광활한 대자연 붉은 사막이다.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이 사막은 두바이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가는 곳이다. 바로 사막 한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기 때문이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거닐 수 있는 ‘사막 사파리’, 거대한 모래언덕에서 타는 ‘사막 썰매’, 노을 질 무렵의 붉은 모래사막을 질주할 수 있는 ‘듄 배싱’이라고 불리는 사륜구동차 등 두바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1박 2일 코스로 전통 아랍 유목민인 베두인 부족의 캠프를 방문해 하룻밤 숙박하며 현지 식사, 의상 등 그들의 문화를 체험해 봐도 좋다. 깜깜한 아라비아 사막의 밤에 셀 수 없이 촘촘하게 박힌 별들을 마주하는, 그야말로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일상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별’ 볼 일 있는 하루가 될 것이다.

04 두바이 사막 캠프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