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온다!
봄을 표현한 명화 베스트

따뜻한 봄이 왔는데도 아직 춥게 느껴지는 건 봄을 즐길 여유가 없는 상황 때문일 것이다. 현실에서의 봄 축제는 줄줄이 취소되었지만 봄을 표현한 명화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건넨다. 봄날은 반드시 온다고.

편집실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출처 www.wikidata.org

Spring
days
come

*
연소답청

年少踏靑

신윤복
18세기 말, 국보 135호, 28.2×35.6cm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조선 후기 천재 화가 신윤복의 풍속화로, 진달래 피는 봄에 꽃구경 떠나는 양반집 자제 일행을 화가만의 은밀한 시선으로 나타냈다. 남존여비가 엄격했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천민인 기생을 말에 태우고 시중을 들고 있는 양반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혜원전신첩>에 담겨 있는 30점 중 하나. 일본으로 유출되었다가 간송 전형필 선생이 다시 사들여 한국으로 가지고 왔으며, 지금은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
아르장퇴유에 화가의
정원에서
카미유 모네와 아들 쟝

Camille Monet and a Child
in the Artist’s Garden in Argenteuil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75년, 55.3×64.7cm

‘빛이 곧 색채’라는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인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으로 파리 근교인 아르장퇴유에서 살았을 때 그렸다. 꽃이 만개한 봄날, 자택 정원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 아내 카미유와 책을 만지작거리는 어린 아들 쟝의 모습을 마치 스냅 사진처럼 담아냈다. 햇볕을 흠뻑 머금고 반짝이는 빨강, 파랑, 녹색, 흰색 등의 색감이 작은 터치의 세밀함으로 모네만의 빛을 전하고 있다.

*

Le Printemps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
1573년, 76x63cm

초상화 같기도 하고 정물화 같기도 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가 그린 막시밀리안 2세의 초상화이다. 궁정 화가로 활동했던 아르침볼도는 인간의 얼굴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혁신적인 화가였다. 황제의 초상화를 봄(소년기), 여름(청년기), 가을(중년기), 겨울(노년기) 시리즈로 표현했는데 이 작품은 그중 봄에 해당한다. 머리, 얼굴, 옷 등을 모두 봄에 피고 자라는 꽃과 풀들로 꾸며 봄의 화사함을 묘사했다.

*

Le Printemps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
19세기경, 86x111cm

농가를 풍경으로 시적 정감이 넘치는 그림을 그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가 하트만이라는 사업가로부터 요청받아서 그린 사계 중 봄을 표현한 작품이다. 잿빛 하늘에 걸려 있는 무지개와 멀리 나무 아래에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요란한 소나기가 지나간 직후임을 알려준다. 과수원의 경계를 친 울타리, 접붙이기를 한 나무, 꽃송이를 피어내는 사과나무, 날아가는 새까지 시 한 편을 읽는 듯 정감 있다.

봄날은 온다!
봄을 표현한 명화 베스트

따뜻한 봄이 왔는데도 아직 춥게 느껴지는 건 봄을 즐길 여유가 없는 상황 때문일 것이다. 현실에서의 봄 축제는 줄줄이 취소되었지만 봄을 표현한 명화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건넨다. 봄날은 반드시 온다고.

편집실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출처 www.wikidat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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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少踏靑

신윤복
18세기 말, 국보 135호, 28.2×35.6cm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조선 후기 천재 화가 신윤복의 풍속화로, 진달래 피는 봄에 꽃구경 떠나는 양반집 자제 일행을 화가만의 은밀한 시선으로 나타냈다. 남존여비가 엄격했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천민인 기생을 말에 태우고 시중을 들고 있는 양반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혜원전신첩>에 담겨 있는 30점 중 하나. 일본으로 유출되었다가 간송 전형필 선생이 다시 사들여 한국으로 가지고 왔으며, 지금은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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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장퇴유에 화가의
정원에서
카미유 모네와 아들 쟝

Camille Monet and a Child
in the Artist’s Garden in Argenteuil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75년, 55.3×64.7cm

‘빛이 곧 색채’라는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인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으로 파리 근교인 아르장퇴유에서 살았을 때 그렸다. 꽃이 만개한 봄날, 자택 정원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 아내 카미유와 책을 만지작거리는 어린 아들 쟝의 모습을 마치 스냅 사진처럼 담아냈다. 햇볕을 흠뻑 머금고 반짝이는 빨강, 파랑, 녹색, 흰색 등의 색감이 작은 터치의 세밀함으로 모네만의 빛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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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rintemps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
1573년, 76x63cm

초상화 같기도 하고 정물화 같기도 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가 그린 막시밀리안 2세의 초상화이다. 궁정 화가로 활동했던 아르침볼도는 인간의 얼굴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혁신적인 화가였다. 황제의 초상화를 봄(소년기), 여름(청년기), 가을(중년기), 겨울(노년기) 시리즈로 표현했는데 이 작품은 그중 봄에 해당한다. 머리, 얼굴, 옷 등을 모두 봄에 피고 자라는 꽃과 풀들로 꾸며 봄의 화사함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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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rintemps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
19세기경, 86x111cm

농가를 풍경으로 시적 정감이 넘치는 그림을 그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가 하트만이라는 사업가로부터 요청받아서 그린 사계 중 봄을 표현한 작품이다. 잿빛 하늘에 걸려 있는 무지개와 멀리 나무 아래에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요란한 소나기가 지나간 직후임을 알려준다. 과수원의 경계를 친 울타리, 접붙이기를 한 나무, 꽃송이를 피어내는 사과나무, 날아가는 새까지 시 한 편을 읽는 듯 정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