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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새마을금고 정영교 이사장(앞줄 오른쪽에서 첫번째)과 직원들

신뢰와 믿음으로 성장하는
따뜻한 금융의 바람

푸른 바다 파도 소리는 멀어도, 두타산 울창한 녹음과 무릉계곡의 신령한 기운이 지척에 흐른다. 신선들이 놀았다는 전설 속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라 하면 믿어줄까? 심산유곡 얼어붙었던 계곡이 풀리고 이르게 당도한 봄기운이 느껴지던 날, 동해시 삼화새마을금고를 찾았다. 지난 연말 자산규모 1,500억원을 돌파하며 창립 이래 최고의 수익을 달성해낸 저력과 수치로는 다 표현할 길 없는 눈부신 자신감의 비결을 들어봤다.

글 김수연 사진 정우철

신뢰와 믿음으로 성장하는 나무

새마을금고의 첫 시작이 대개 그렇듯이, 삼화새마을금고 역시 마을 부녀회장들을 중심으로 생겨난 10여개의 모임으로 출발했다. 1979년에 이들을 통합해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당시는 자산규모 2억원의 작은 금고였다. 정영교 이사장은 삼화새마을금고가 헤쳐 온 성장의 역사와 함께한 장본인이다. 그는 삼화새마을금고가 이렇게 큰 규모로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인근 쌍용양회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쌍용양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기반이 되어 1991년에는 자산 규모 100억원을 돌파하였고, 1996년에는 300억원, 1998년에 500억원을 넘기더니, 지난해 말에는 1,500억원에 이르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예전 18~20% 수준이던 예대율도 최근 90%를 상회하는 기록이었다. 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대출비율을 적극 끌어올린 결과다.
“모든 직원들이 ‘대출 증가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워 실천했습니다. 자체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워 실천한 결과 결국 해냈습니다.”
이주홍 전무가 말하는 그 ‘전략’이란 일종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기법이다. 여수신 담당자들이 확보하고 있는 회원의 정보를 리스트로 작성해 분석하고 ‘회원의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찾아 적극 안내하는 방식이다. 회원 가운데 60세 넘는 분들의 기초연금 때에 맞춰 적극 유치한다든가, 타 금융기관에 연결된 자동이체를 옮기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전개했다. 이런 맞춤형 홍보 전략으로 예금도 늘리고, 대출도 확대했다. 직원 개인당 하루 수십 통의 전화를 돌린 결과다. 정영교 이사장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 모든 성과의 중요한 의미는 회원에게 확보한 신뢰임을 강조한다.
“새마을금고라는 나무는 신뢰와 믿음으로 성장하는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이 우리 금고에 돈을 쌓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그들의 마음에 굳건한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진정한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요.”

회원과 직원이 함께 웃는 삼화새마을금고

심각한 인구절벽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삼화새마을금고는 한발 앞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이들은 동해시와 ‘저출산 극복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동해시 인구가 10만에서 9만으로, 올해는 약 8만명으로 떨어지고 한 해 출생자가 500명도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동해시에 협약을 제안했습니다.”
협약의 골자는 동해시에서 출생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10만원이 든 새마을금고 통장을 전달하는 것이다. 정영교 이사장은 “저출산 극복에 기여할 수도 있고, 탄생의 첫 순간에 새마을금고의 이름이 함께하니 이 또한 뜻깊은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저는 평소 ‘봄에는 봄답게, 가을에는 가을답게 경영하는 것이 순리’라는 걸 강조하고 있는데요. 봄에 뿌린 씨앗이 어느 정도 안정적 궤도에 올랐으니, 결실을 나누는 가을경영을 고민할 때인 거죠.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게 돈을 쓸 것인가, 계속 연구해 갈 생각입니다.”
한편 이런 나눔과 상생의 원리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5년 전 정영교 이사장 체제가 시작된 이래 과감하게 계약직을 줄이고 사원복지도 확대했다. 매년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며, 대학원 진학을 포함한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업무 효율 증대로 이어지니 일석이조의 성과다. 이렇게 회원과 직원 모두가 금고의 주인으로서 존중되는 문화가 이들이 이룩한 남다른 성취의 숨은 비결인 듯하다.

회원의 기대, 그 이상의 서비스를 위한 노력

‘언제나 고향 친구 같은 새마을금고’가 정영교 이사장을 비롯한 26명 전 임·직원들이 추구하는 한결같은 목표다. 액수만 불리는 금융은 이들이 원하는 진짜 목표와 거리가 멀다. 평범한 이웃들이 맡기는 돈의 가치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정영교 이사장은 3년 만기 500만원짜리 적금을 타러 오신 한 회원의 일화를 들려줬다.
“500만원을 현찰로 내드렸어요. 두툼한 5개의 뭉치! 그걸 소중하게 손으로 만지던 회원님의 모습이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하더군요.”
그건 그냥 돈이 아니었다. 빠듯한 살림에 모아 담은 간절한 삶의 실체였다. 가능한 많은 예금이자를 찾아 드리고, 적기에 최대한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연결해 드리고자 노력하는 삼화새마을금고 직원들의 노력은, 떨리는 손으로 알토란 같은 돈을 만져 보던 회원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올해 이들의 목표는 1,800억 자산 달성이다. 2월을 지나고 있는 현재 벌써 작년 한 해에 맞먹는 실적을 올리고 있으니, 목표 달성을 넘어 그 이상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모두 회원들 덕분이다.
“회원이 원하는 서비스, 그 이상을 제공하여 굳은 신뢰를 형성해 왔듯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지역금융이 될 것입니다.”
창구로 찾아오는 회원에게도, 전화기 너머의 회원에게도 이러한 삼화새마을금고 식구들의 마음은 항상 변함이 없을 것이다.

삼화새마을금고 정영교 이사장(앞줄 오른쪽에서 첫번째)과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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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믿음으로
성장하는

따뜻한 금융의 바람

푸른 바다 파도 소리는 멀어도, 두타산 울창한 녹음과 무릉계곡의 신령한 기운이 지척에 흐른다. 신선들이 놀았다는 전설 속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라 하면 믿어줄까? 심산유곡 얼어붙었던 계곡이 풀리고 이르게 당도한 봄기운이 느껴지던 날, 동해시 삼화새마을금고를 찾았다. 지난 연말 자산규모 1,500억원을 돌파하며 창립 이래 최고의 수익을 달성해낸 저력과 수치로는 다 표현할 길 없는 눈부신 자신감의 비결을 들어봤다.

글 김수연 사진 정우철

신뢰와 믿음으로 성장하는 나무

새마을금고의 첫 시작이 대개 그렇듯이, 삼화새마을금고 역시 마을 부녀회장들을 중심으로 생겨난 10여개의 모임으로 출발했다. 1979년에 이들을 통합해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당시는 자산규모 2억원의 작은 금고였다. 정영교 이사장은 삼화새마을금고가 헤쳐 온 성장의 역사와 함께한 장본인이다. 그는 삼화새마을금고가 이렇게 큰 규모로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인근 쌍용양회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쌍용양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기반이 되어 1991년에는 자산 규모 100억원을 돌파하였고, 1996년에는 300억원, 1998년에 500억원을 넘기더니, 지난해 말에는 1,500억원에 이르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예전 18~20% 수준이던 예대율도 최근 90%를 상회하는 기록이었다. 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대출비율을 적극 끌어올린 결과다.
“모든 직원들이 ‘대출 증가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워 실천했습니다. 자체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워 실천한 결과 결국 해냈습니다.”
이주홍 전무가 말하는 그 ‘전략’이란 일종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기법이다. 여수신 담당자들이 확보하고 있는 회원의 정보를 리스트로 작성해 분석하고 ‘회원의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찾아 적극 안내하는 방식이다. 회원 가운데 60세 넘는 분들의 기초연금 때에 맞춰 적극 유치한다든가, 타 금융기관에 연결된 자동이체를 옮기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전개했다. 이런 맞춤형 홍보 전략으로 예금도 늘리고, 대출도 확대했다. 직원 개인당 하루 수십 통의 전화를 돌린 결과다. 정영교 이사장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 모든 성과의 중요한 의미는 회원에게 확보한 신뢰임을 강조한다.
“새마을금고라는 나무는 신뢰와 믿음으로 성장하는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이 우리 금고에 돈을 쌓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그들의 마음에 굳건한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진정한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요.”

회원과 직원이 함께 웃는 삼화새마을금고

심각한 인구절벽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삼화새마을금고는 한발 앞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이들은 동해시와 ‘저출산 극복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동해시 인구가 10만에서 9만으로, 올해는 약 8만명으로 떨어지고 한 해 출생자가 500명도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동해시에 협약을 제안했습니다.”
협약의 골자는 동해시에서 출생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10만원이 든 새마을금고 통장을 전달하는 것이다. 정영교 이사장은 “저출산 극복에 기여할 수도 있고, 탄생의 첫 순간에 새마을금고의 이름이 함께하니 이 또한 뜻깊은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저는 평소 ‘봄에는 봄답게, 가을에는 가을답게 경영하는 것이 순리’라는 걸 강조하고 있는데요. 봄에 뿌린 씨앗이 어느 정도 안정적 궤도에 올랐으니, 결실을 나누는 가을경영을 고민할 때인 거죠.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게 돈을 쓸 것인가, 계속 연구해 갈 생각입니다.”
한편 이런 나눔과 상생의 원리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5년 전 정영교 이사장 체제가 시작된 이래 과감하게 계약직을 줄이고 사원복지도 확대했다. 매년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며, 대학원 진학을 포함한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업무 효율 증대로 이어지니 일석이조의 성과다. 이렇게 회원과 직원 모두가 금고의 주인으로서 존중되는 문화가 이들이 이룩한 남다른 성취의 숨은 비결인 듯하다.

회원의 기대, 그 이상의 서비스를 위한 노력

‘언제나 고향 친구 같은 새마을금고’가 정영교 이사장을 비롯한 26명 전 임·직원들이 추구하는 한결같은 목표다. 액수만 불리는 금융은 이들이 원하는 진짜 목표와 거리가 멀다. 평범한 이웃들이 맡기는 돈의 가치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정영교 이사장은 3년 만기 500만원짜리 적금을 타러 오신 한 회원의 일화를 들려줬다.
“500만원을 현찰로 내드렸어요. 두툼한 5개의 뭉치! 그걸 소중하게 손으로 만지던 회원님의 모습이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하더군요.”
그건 그냥 돈이 아니었다. 빠듯한 살림에 모아 담은 간절한 삶의 실체였다. 가능한 많은 예금이자를 찾아 드리고, 적기에 최대한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연결해 드리고자 노력하는 삼화새마을금고 직원들의 노력은, 떨리는 손으로 알토란 같은 돈을 만져 보던 회원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올해 이들의 목표는 1,800억 자산 달성이다. 2월을 지나고 있는 현재 벌써 작년 한 해에 맞먹는 실적을 올리고 있으니, 목표 달성을 넘어 그 이상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모두 회원들 덕분이다.
“회원이 원하는 서비스, 그 이상을 제공하여 굳은 신뢰를 형성해 왔듯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지역금융이 될 것입니다.”
창구로 찾아오는 회원에게도, 전화기 너머의 회원에게도 이러한 삼화새마을금고 식구들의 마음은 항상 변함이 없을 것이다.